[한국고전소설론] 이본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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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고전소설론] 이본 어떻게 볼 것인가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이본의 생성

1. 이본의 발생 원인
2. 이본의 생성 원리

Ⅲ. 작품분석

1. 춘향전
2. 흥부전
3. 심청전
4. 토끼전
5. 장끼전

Ⅳ. 이본의 의의

Ⅴ. 나가며

본문내용

어지는 사건 에 대해서 서사적 완성도를 미처 이루지 못하고 가사로 전환되어 정착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관점이 필사를 통해 실현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가사 계열 <장끼전>은 특히 규방문화권에서 유통되면서 글쓰기 연습이나 규방의 교양 독서물 등으로 이용되었다. 이 중 <자치가> 계열은 언문고시, 고가잡초 등의 한 부분으로서 필사되기도 하였고 <박태보전> 등 다른 소설류와 함께 책으로 묶여 유통되기도 하였다. 고대본의 경우 표지는 보살계의소라 하여 불교서적인 것처럼 위장하였으나 내지는 <치가>로 시작되어 있어 그 연유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낸다. 이 작품이 까토리의 개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혹 불온서적으로 의심받을 소지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이는 서사민요 중 9. 장끼노래(보성군 노동면)에서 청혼을 거절하는 결말을 지어 놓고 ‘장씨의 가문에는 개가법이 없답니다’라고 노래한 작가의식과 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곧 <장끼전> 이본군은 소설이라는 장르 한에서가 아니라 다른 장르를 오가며 다양한 방식으로 장끼의 장례 이후의 행보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거침없이 필사하고 유통하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즐긴’ 것이겠는데, 이는 진지하면서도 골계적으로 읽히는 상반된 미학적 지향을 포용하는 데로 나아가고 있다. 곧 후대로 갈수록 까토리의 삶과 개가에 대한 진지성은 약화되고 음란성을 강화시켜 통속적 흥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구활자본과 서울대본1, 충남대본이 그러한 점을 잘 보여준다. 이에 비해 고려대본이나 임기중본 <까토리가>의 경우에는 개가에 대한 갈등의 양상을 핍진하게 보여주어 그 진지성을 일탈하지 않은 이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우리가 이들 이본의 선후 관계를 선명하게 알 수는 없지만 가사 계열의 이본이 선행하고 소설 계열의 이본이 후행하였을 것임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장끼전의 이본이 어떠한 경로로 발생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Ⅳ. 이본의 의의
작품의 이본은 전체로서도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각 이본의 특징이 뚜렷하고 수가 많은 작품은 성격이 그만큼 다채롭고 의미영역이 그만큼 넓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작품의 인기가 높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승 개작자는 근본적으로 독자이기에 이본 상호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독자들의 공통적 취향과 개성을 보여 준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시대에 따른 이본의 변모는 독자의 요구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모하여 왔음을 시사해 준다.
또한 다양한 이본들은 전승 개작자들이 작품을 조금씩 개작해 가는 과정에서 개인작으로서의 성격은 축소되고 공동작으로서의 성격이 확대된다. 그러므로 작품은 두 가지 성격을 공유하게 된다. 이 두 가지 성격을 공유한 문학이 바로 이본으로,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고전소설 특유의 존재방식이었으며 끊임없이 변모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개작 과정을 통해 이본을 파생시킨 각자는 의식하지 않았지만 그 결과는 이본 군으로 묶이고 그것은 특정한 시대의 집단의 정서와 의식을 매우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우리가 <춘향전>을 몇 개의 이본 군으로 나누고 거기에서 향유집단의 의식이나 정서의 변화를 읽어내는 일도 이 때문이다. 한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참여한 일이, 즉 이본의 파생에 참여한 일이 궁극적으로는 집단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고, 그것이 역사의 흐름에 이어진다는 점이다. 결국 이본의 파생은 단편적이고 우연적 작업이 아니라 참여하고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다.
Ⅴ.나가며
지금까지 이본의 원인과 생성원리를 살펴보고 이에 따라 파생된 이본들의 변화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춘향전 이본 간에 나타난 신분과 주제변화, 흥부전에서의 인물 및 세계관 변화 그리고 심청전에서의 서술구조 및 인물과 운명관 변화, 마지막 토끼전에서의 인물 및 주제와 결말 변화를 연구하며 이러한 이본 간의 비교 연구는 이본 간 차이에서 나타나는 작가, 곧 독자의 의식 차이를 유추해 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본의 생성은 단순하고 우연적으로 발생한 개작이 아니라 독자의 요구와 당대 문제의식 그리고 그 변화를 담은 고전소설 특유의 존재방식으로 작자와 독자의 경쟁을 통한 문제 해결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이본발생을 문학의 본질인 문학 작품의 사회적 확산 과정을 관심사로 부각시키는 독자사회학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독자의 작품 수용과 작품과 독자의 관계, 수용자로서의 독자를 강조하는 독자사회학을 잘 담아낸 이본의 존재는 그 파생이 유의미함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토끼전의 다양한 주제 양상처럼 이본의 파생이 주제 면에서 작품의 범주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러한 변화는 이본의 발생 배경과 원인을 통해서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의 텍스트를 선본으로 삼고 그 선본에 대해서만 구조 분석과 의미 해석을 시도하는 연구들로 다른 이본들의 존재 의미를 잃게 하는 연구보다는 각각의 이본들의 독자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 작품의 이본들이 지니는 다양한 전개양상의 의미를 알고 고찰하는 일이야말로 결국 고전소설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용했던 당대인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작품 향유의 실상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경험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의미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본고를 마친다.
참고문헌
정하영,『속죄의식의 문학적 전개 - 심청전을 중심으로』,
<국문학 연구> 제 27집, 1974, p29
유광수, 『흥부전 연구』, 1993, 계명문화사
김석배,『춘향전 이본 생성과 변모양상 연구』, 경북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1993, p.23
설성경, 『춘향전의 비밀』,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1
정충권,『흥부전 연구』, 월인, 2003, p130
김윤오, 『<토끼전> 지도방안 연구』, 2004, p16~20
정충권, 『<토끼전> 결말의 변이양상과 고소설의 존재방식』, 2005
김장동, 『고전소설의 이론』, 태학사, 2007
최혜진,『 <장끼전> 작품군의 존재 양상과 전승 과정 연구』, 2010]
한국고전소설편찬위원회,『한국고전소설론』 , 새문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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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04.19
  • 저작시기2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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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5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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