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적 의의와 그 특성(여성운동,페미니즘,문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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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문학사적 의의와 그 특성(여성운동,페미니즘,문학,시)

본문내용

귀여운 내수리 내수리
힘써서 압흐다는 말을말고
곱게참아 겟세마네를 넘으면
극락의 문은 자유로 열니리라.
귀여운 내수리 내수리
흘닌 땀과 피를 다씻고
하늘 웃고 땅녹는 곳에
골엔 노래 흘니고 들앤 꽃피자
그대가 세상에 업섯던들
무엇으로 승리를 바라랴.
그때까지 조선의 민중
너희는 피땀을 흘니면서
가티 살길을 준비하고
너희의 귀한 벗들을 마즈라.
-(귀여운 내수리) 전문
(귀여운 내수리)는 (싸흠)과 함께 저항적 민족주의 시이다. 이상화 · 윤동주 ·이육사의 일제 저항시 이전에 이미 1925년에 김명순은 그의 저항적 자세를 확실히하고 이와 같은 시를 썼던 것이다. 따라서 탐미적이고 현실도피적인 경향을 띠기도하던 김명순의 시적 경향에 일제치하의 저항적 민족주의 시를 썼던 특성을 추가해야 한다.
(귀여운 내수리)는 조선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있으며 '내수리'는 '그대'이며 '조선의 민중'이다. 또한 (님의 침묵)에서 의미하는 민족이기도 하다.
시대적 현실을 어둡게 보면서도 현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저항시가 아니라때를 기다리며 노력하고 함께 준비하는 동참을 권유하는 격려의 시이다. 박진감있는 리듬이 특색이다.
구름과 별의 환상적 · 병적 세계에서 마돈나를 찾던 이상화는 1926년 6월 (개벽) 70호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함으로써 나라 잃은 백성의 한스러움과 반항의식을 보여주었다. 김명순의 현실도피적인 경향에서 조국광복이오리라는 예언적 기능을 묘파했음은 이육사의 (광야)에 나타난 시의 예언적 기능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이육사의 지나친 상징성과 윤동주의 지극히 모호한 은유, 이상화의 범람하는수식의 난발 속에 김명순의 저항시는 박진감 있는 리듬과 직설적인 표현으로 독자에게 쉽게 전달되는 특성을 가진다. 민족적 저항시를 논의하는 한국현대문학사는 김명순의 저항적 민족주의 시를 재평가하여야 한다. 그의 저항시는 일제치하에그 선두적 저항시의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며 사랑에 우는 몽환적 여성시인으로서가 아니라 민족과 조국을 염려한 이 땅의 지성적 여류로서의 새 좌표가 설정되어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김명순 시의 서정성이 잘 드러나면서도 7 · 5조의 정형성과 수미상관의 절제된기법과 연작시 형태의 아름다운 내용미와 형식미를 고루 갖춘 시는 각기 시제가다른 연작시인 (탄식), (기도), (꿈)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민요조의 정형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김명순 시의 한 특성이기도 하다.
등그런 련닙에 얼골을 뭇고
꿈이루지 못하는 밤은 깁허서
뷔인뜰에 혼자서 서른탄식은
련닙해 달빛가티 히득여드러
지나가든 바람인가 한숨지으라.
외로운 처녀 외로운 처녀 파랏케되여
련닙혜 련닙헤 얼골을 웃어.
-<탄식>
거울압혜 밤마다 밤마다
좌우편에 촉불 밝혀서
한업는 무료를 닛고지고
달빛가티 파란분 발느고서는
어머니의 귀한 품을 꿈꾸려.
귀한처녀 귀한처녀 서른 신세되여
밤마다 밤마다 거울의 압헤.
-<긔도>전문
애련당 못가에 꿈마다 꿀마다
어머니의 품안에 안키여서
감지못한 사랑에 눈물 흘리고
손톱마다 봉선화 드리고서는
어리든 님의 압흘 꿈꾸러.
착한 처녀 착한 처녀 호올로 되여서
꿈마다 꿈마다 애려당못가에.
- (꿈)전문
7 · 5조의 정형률을 지키면서 연작시와 같은 상관성을 가진다. 1925년 (생명의과실)에 발간되기 전에 이 시들은 1923년 (신여성) 11월호에 (긔도, 꿈, 탄식)이란 제목으로 '-, 二, 三'으로 나누어진 연작시 형태로 발표된 바 있다. 이 시는원래 연작시로 발표하였고 두 연으로 구성하여 앞 연을 5행으로 하고 뒷 연을 2행으로 하여 세 가지 시가 모두 이 형태를 취하여 마지막 행이 후렴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후렴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되 의미는 다르게 하여 변화를 다양하게하였다.
감정은 지극히 절제되어 담담하고 차분하게 탄식과 그리움을 반추하고 있다. 20년대 전반기의 시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허무 · 절망 · 좌절 · 침을 등의 감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허탈의식으로 승화하고 있다.
김명순은 1910년대의 2人 문단시대의 최남선 · 이광수를 이어 1917년에 잡지현상모집에 소설당선작가로 데뷔하여 1920년대의 김동인을 연결하는 가교적인인물이 기도 하다.
선구자적인 여성문인이었던 그는 그의 개방적인 성격이 빚어낸 애정사건이 남성들의 손으로 지상 공개되고, 비난의 대상이 되어 그것으로 인하여 더욱 불행하게발전되자 정신이상이 되어 정신병원에 실려가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김우종은 이와같은 철상을 들어 동인을 비롯한 위선적 양반 후예들의 횡포와그것을 받아주던 사회인습에 희생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와 같이 김명순에 대한 옹호적인 입장이 있는가 하며 김명순을 (창조) 동인에추천하여 넣었던 전영택은 「사실 나는 그를 잘 모른다. 더러 안다고 하더라도 하도오랜 일이라 기억이 아니된다」는 관계없음의 사연을 지나치게 표현하는 사람도있다.
1920년대의 시창작은 적지않은 자학적인 요소가 팽배한 가운데 이 땅의 신여성이 가졌던 사회적 관심과 그 이상과 좌절에 대한 명쾌하고도 진지한 물음과현실이 (생명의 과실)에 나타나고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서정을 넘어선 자기확인과 신여성의 사회적 관심은 저돌적이고 격렬한 비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생명의 과실)에 나오는 24편의 시는 감정이 적당하게 절제되어 있는 가운데감탄사와 시어 시구의 반복을 통한 정형성을 띠는 민요적 서정시이며 그 내용은자전적인 한스러움 · 신여성의 좌절과 비판적 입장 · 모성적 귀의와 기독교적 문학관 · 일제 저항시 · 민요조의 서정성을 들 수 있다.
(싸흠), (귀여운 내수리)는 일제치하의 여성저항시로 평가되어야 하며, 이것은잘 알려진 이상화, 윤동주, 이육사의 저항시에 선행된다.
김명순은 그의 짧은 생애와 함께 시대적 특성 속에 더 이상 그 자신의 작품이원숙하게 익어갈 기회가 없었다. 오래 살고 꾸준히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해방이후에 평가되고 정리되었던 다른 문인들과 비교해 볼 때 그는 제대로 평가받을기회도 없었고, 떠도는 문란하고 불행했던 사생활 중심의 얘기만 전해져 올 뿐이다.
한국현대시문학사는 이와 같은 오류와 누락을 바로잡고 보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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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01.16
  • 저작시기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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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1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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