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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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김시습의 생애와 사상
1.김시습의 생애
2.김시습의 사상
1)유교사상
2)불교사상
3)도교사상

Ⅲ . <금오신화> 분석
1.金鰲新話의 創作淵源과 그 背景
2.金鰲新話 구조 분석
1)萬福寺樗蒲記(만복사 저포기)
2)李生窺墻傳(이생규장전)
3)醉遊浮碧亭記(취유부벽정기)
4)南炎浮洲志(남염부주지)
5)龍宮赴宴錄(용궁부연록)

Ⅳ. 결 론

본문내용

不知所從)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계의 체험결과는 곧 주인공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구실을 하고 있다.
「용궁부연록」은 작가의 욕망의 세계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주인공인 한생과 김시습 자신과의 삶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먼저 금오신화에서 마지막에 한생이 명산으로 들어간 것과 김시습이 수양대군이 단종에게 왕의 자리를 빼앗음을 보고 3일동안 문을 닫고 울다가 홀연히 산으로 들어간 것, 이것은 그때의 현실세계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현실세계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전기전인 요소를 이용함으로써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인 한생은 재주가 매우 뛰어 나서 용궁으로 불려가서 상량문을 짓게 하였는데 이는 율곡의 「김시습전」을 보면 세종(世宗)이 어린 김시습을 궁궐로 불러 그 재주를 칭찬하며 나중에 크게 쓰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점을 감안해 볼 때, 용궁의 화려한 묘사는 작가 자신이 어릴 적 세종대왕의 궁궐에 들어가 총애와 환대를 받고 장래를 보장받았던 사실에 대한 환상적 추억의 형상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용궁부연록」은 김시습이 주인공 한생을 통하여 그의 詩才를 자랑하여 스스로 왕에게 인정 받고 싶은 것을 그린 것으로 이는 김시습의 무의식 속에서의 욕망과 자부심이 드러난 결과라고 본다.
Ⅲ. 결 론
지금까지 『금오신화』에 나타난 각 작품의 사상을 바탕으로 김시습의 사상을 살펴보았다.
『금오신화』의 작가이자 풍운의 시대인인 김시습은 현실 속에서 이상을 추구하다가, 타의로 은둔하게 되었고, 또한 有爲之世가 왔다고 생각하여 세상에 나갔다가 좌절만 하여, 이후엔 초월적 공간에서 초세의 道를 닦으며 은일하였던 것이다. 그의 문학세계도 이러한 생애와 더불어 변모하여 갔으니, 그가 이상을 품고 수학하던 때에는 관인문학에 열중하였고, 처사가 되었을 때는 자연 처사문학 쪽으로 기울게 된다. 그러나 김시습은 이 두 세계의 어디에도 안주할 수 없었으니 이들 세계가 그를 용납하지 않았고 그도 이들을 거부하였다. 이에 그는 方外人이 되었고, 결국은 方外人文學이란 새로운 문학의 장을 열게 된다. 결국 김시습은 관인문학에서 처사문학으로 나아갔고, 끝내는 방외인문학을 개척하게 된 것이다.
작품 『금오신화』는 이런 김시습의 방외인적 기질이 잘 드러나 있다. 이제 논의된 성과들을 정리하면 그 두드러진 특징이 더욱 분명해 질 것이다. 즉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나타난 사상적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만복사저포기」에서는 비현실적인 인귀교환설화(人鬼交歡說話)를 결구함에 있어서, 불교적인 입장에서 발단하고 결미해 놓았다는 것은 김시습이 지니고 있었던 불교 사상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이생규장전」에서는 남녀 주인공들의 자유련애사상을 바탕으로 전반부에서는 유교 사상에 초점을, 후반부에서는 불교적 사상에 맞추어 처리했다는 것은 역시 김시습의 유불혼합사상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취유부벽정기」에서는 천산, 선녀, 선경등 의 신선 사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것은 김시습의 도교 사상의 한 반영이라 하겠다.
넷째, 「남염부주지」는 몽중에 가상적 왕국인 염라국을 구경하는 것을 통하여 염왕과 박생의 입을 빌어 김시습의 유교사상, 불교사상, 도교사상, 귀신사상등이 모두 반영된 작품으로 김시습의 사상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으로 꼽힌다.
다섯째, 「용궁부연록」은 몽중에 가상적인 용궁에 갔다온 이야기로 김시습 자신의 자서전적인 내용에 큰 의의가 있겠다.
다음으로 『금오신화』의 다섯 작품에 나타난 사상은 전술한 바와 같이 김시습 자신의 사상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물임을 알 수 있었다. 즉 김시습의 작품 『금오신화』에 흐르고 있는 사상은 유 불 도의 복합적인 것이다. 김시습은 그의 생활의 변모에 따라서 그의 사상도 굴절되어 유교에서 출발한 근본 사상이 불교를 거쳐서 道敎에 이르기까지 환경과 상관 관계를 이루면서 변모 발전시켜 왔음을 알 수 있다. 『금오신화』가 어떤 작품(전등신화)을 모방한 것이라기 보다는 김시습 자신의 생애의 반영이라고 볼 때 더욱 분명해 진다. 즉 김시습의 사상적인 배경은 유교 사회의 규범 속에서 불교적인 은신을 해가면서 도선적인 생활을 한 그의 생활이 곧 『금오신화』라는 작품 속에 투영되어 사상으로 표출되었던 것이다.
작품 분석의 결과와 그의 삶을 결부시켜 볼 때 김시습의 사상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김시습은 유교적 사상을 그 근본으로 삼고 있다.
② 김시습은 유불조화사상을 지니고 있다.
③ 김시습은 도교 사상인 신선 사상에도 관심이 있다.
④ 김시습은 자유인적 이상주의자다
⑤ 김시습은 불의의 현실에 대한 강한 저항 의식의 소유자이다.
결국 김시습의 사상을 위와 같이 정리해 보았으나, 그에 대한 명확한 사상 규명에는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왜냐하면, 그의 삶의 과정만큼이나 그의 문학세계 역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방외인 문학으로 그의 사상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금오신화』라는 단편 소설에 표출된 사상만을 다루었을 뿐이지 그의 방대한 詩에 관한 연구는 제외시켰기에, 이에 따른 연구가 뒷받침 될 때 비로소 그의 사상 연구는 좀 더 분명해 질 것이다. 앞으로 이에 대한 본격적 논의는 물론 김시습 문학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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