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사] 조선후기 경제 - 조선 후기의 사회경제적 변화, 정치 사상 문화의 변화, 조선 후기의 변화에 대한 평가, 근대적 변화의 한계

목차

Ⅰ. 들어가며 - 조선 후기 .......................................................... 2

Ⅱ. 조선 후기의 사회경제적 변화 ............................................... 2
1. 사회경제적 변화와 중세 사회의 동요
2. 상품경제의 발전
3. 농업생산력의 발달과 지주제의 변동
4. 향촌사회구조의 변동
5. 민중의 저항과 반봉건투쟁의 격화

Ⅲ 조선 후기의 정치·사상·문화의 변화 ................................... 9
1. 정치·사상·문화의 사회경제적 제반여건
2. 정치의 변화 - 붕당정치와 신분제 및 지주제
3. 사상계의 변화 - 실학사상
4. 서민문화의 발달

Ⅳ. 조선 후기의 변화에 대한 평가 ........................................... 11
1. 역사 인식의 변화 - 평가의 기준
2. 식민주의 역사관에 의한 평가
3. 내재적 발전론에 의한 평가

Ⅴ. 조선 후기의 근대적 변화의 한계 ....................................... 12
1. 내재적 발전론에 대한 반성
2. 조선 후기의 근대적 변화의 한계

Ⅵ. 나가며 - 조선 후기를 바라보며 ......................................... 14

본문내용

소작료나 고리대를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전호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였다. 인구가 늘어나면 식량이 부족해지기 마련인데, 어째서 상품작물의 재배가 증가하였는지는 지주제의 변동에서 원인을 짐작해볼 수 있다. 토지의 소유와 경영이 일부 계층에 집중되면서 농민층이 분해되었는데, 그와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이앙법의 보급이 농업에서의 분업과 전문화를 이끌었다. 경영형부농 등 지주는 쌀 위주의 광작을 행하는데, 그들에게는 이것이 생산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경작지가 부족한 농민들은 생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다가, 본래 농촌부업이었던 직물업과 임진왜란 이후 전래된 상품작물에 눈을 돌린다. 농업상품화는 인구 압력에 의한 경제적 위협을 타개하기 위해 소농민층이 주도한 것이다. 이는 조선이 근대로 이행하면서 자연히 농업이 상품화되고 분업이 이루어졌다는 내재적 발전론에 대한 비판이 될 수 있다.
(4) 근대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 여부에 관하여
경영형부농의 경우 서양의 근대 부르주아 계급의 전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왕권체제 당시 프랑스에서는 시민, 자본가계급이 제3계급이라 일컬어지면서 왕과 귀족을 압박할 정도로 성장하여, 자본주의의 발전과 근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조선의 경영형부농은 비율은 극히 적었다. 관료와 양반 지배층의 수탈과 사회의 모순은 경영형부농이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게 막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 변혁의 주체는 이들의 부르주아와 근접한 계층이 아니라 영세 농민과 상인이었다는 점으로, 서양의 근대화 역사와 명백히 다르다.
(5) 향촌사회의 변화에 관하여
사족의 향촌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되고 기층민들은 자체적인 촌락조직을 결성한다. 지배층의 압력에 의해 촌락은 분화하지만 이는 19세기 전국 규모의 농민 조직을 탄생시킨다. 향촌사회에 대한 사족의 권위는 향촌 내 신흥세력으로부터도 도전받는다.
그러나 신흥계층은 봉건지배질서와 체제 속으로의 편입 욕구를 지니고 신분적 특권과 경제적인 이해를 관철시키려는 세력이었다. 결국 이들은 봉건 모순을 극복할 구체적인 대안이나 개혁방은을 창출하기는 커녕 새로운 수탈층으로서 봉건모순을 증폭시켰다. 사회변화를 주도한 계층이 당시 시대 모순을 해결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계층적 이해만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6) 장기 경제 통계 추계를 통한 비판
새로이 밝혀진 경제 통계와 농업 통계의 실증 연구에 따르면 18세기 말부터 이미 생산성 하락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선의 내적 역량을 명백히 부정하는 연구결과라 할지라도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도출된 결과라면, 조선 후기의 근대화 이행의 한계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Ⅵ. 나가며 - 조선 후기를 바라보며
역사를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우리 민족을 우위에 두고 싶은 민족주의는 경계해야 할 사고방식이다.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가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민족의 단결은 긍정적이지만 세계사의 한 부분으로 우리 역사를 편입시킬 때에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인식틀이 필요하다.
우리는 외국의 의한 식민 지배라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일제를 범죄자로 매도하고 없는 사실로 덮어버리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이미 지나간 일이니 앞으로만 잘 해나가자는 태도 또한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 우리는 역사상 어떠한 긍정적 변화가 있었고, 어떠한 부정적 반동이 있었는지를 올바르게 살펴보고, 현재를 비춰 보고 반성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 가면 된다.
조선 후기의 변화의 소용돌이는 서양의 근대화 과정,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발전과는 상이하다. 그러면서도 공통되는 부분도 있다. 이 중에는 사상 면에서 주자학의 반성과 실학의 등장, 농업생산력과 함께 상품화폐경제와 상업, 수공업이 발전하고 봉건적 신분질서가 해이해지는 등 진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성리학의 형식화, 이데올로기화 봉건적 양반층의 수탈 강화, 세도정치, 도고상업에 의한 토지 재투자 확대와 권력층과의 결탁 등 봉건적 반동의 모습도 동시에 갖고 있다.
평등사회를 갈망하는 민중의 저항에 지배층의 억압이 나타났다고 해서 이것 자체가 우리 민족의 한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힘 없는 한 명 한 명이 뭉쳐,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분노하고 행동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맹아라고 일컬어지는 사건과 계기와 현상들을 개항과 함께 싹이 잘리었다고 봐서는 안 된다. 어떠한 변화가 있었음은 확실하며 나아가 우리 근·현대사가 이에 의존함이 분명하다.
역사에 ‘만일’이란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만일’을 떠올리곤 한다. 만일 임진왜란 후, 지배층의 자발적인 개혁이 있었다면.. 만일 인조의 외교정책이 다른 방향이었다면.. 만일 소현세자가 왕이 되었다면.. 만일 대동법이 일찍 확산되었다면.. 만일 도고상업이 수공업에 집중되었다면.. 만일 삼정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었다면.. 그리고 만일 일제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더라면.. 그렇다면 우리는 자발적인 근대화를 이룰 수 있었을 것인가.
수많은 ‘만일’들은 조선이 내재적인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갖고도 한계가 분명히 존재함을 방증하고 있다. 그러나 제국주의의 굴레가 없었다면 언젠가는 한계를 뛰어넘고 자주적 근대화를 이루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은 한 민족의 구성원의 입장으로서 영원히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다.
<참고자료>
한국사 9권. 중세사회의 해체-1. 한길사. 1994
한국사 10권. 중세사회의 해체-2 한길사. 1994
한국사 23. 한국사의 이론과 방법-1 한길사. 1994
개방전후 한국사회의 변동. 연세대 국학연구원 편. 태학사. 2005
한국 전근대사의 주요 쟁점. 역사비평 편집위원회. 역사비평사. 2002
(사실, 이렇게 본다 1) 조선 후기 사회변동과 근대로의 이행 - 내재적 발전론의 역사인식. 최윤오. 내일을 여는 역사 제22호. 2005
(사실, 이렇게 본다 2) 문제는 자본주의다 - 내재적 발전론 비판의 역사인식. 이정철. 내일을 여는 역사 제22호. 2005
식민지 근대화론 연구성과의 비판적 수용을 위한 제언. 조석곤. 역사비평 제75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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