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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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열린 갈비」
「열린 교육」이 망친 美 공립학교 교육

제1장 : 미국교육의 실상

제2장 : 진보주의 교육철학의 허구

제3장 : 미국교육, 그 실패의 진면목

본문내용

있으며 누가 이런 불행을 자초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어떠한 욕을 듣더라도 꼭 짚어져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장담합니다만 작금의 방향과 형태로 학교가 변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온 나라의 아이들이 돌머리가 되고 우리나라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정말 빈깡통 같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 책임은 현재 교육부와 교육대학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교육전문가와 교수님들이 가장 먼져 지셔야 할 것입니다. 온 나라의 학교를 몽땅 절단내 놓았으니 어떻게든 책임을 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분들에게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공부 못한다고 해서 당장 IMF 사태처럼 나라가 졸지에 파산지경에 몰리는 것도 아니고 몇백만이 직장을 한꺼번에 잃는 것도 아닐 테니까요. 그러니 교육실패 청문회도 열리질 않을테고 누가 감옥에 가는 일도 없겠지요. 교육의 실패는 경제문제와 달라 금방 눈에 보이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식 교육을 모방하다 절단난 학교교육은 우리날의 앞날에 IMF 사태보다 더 어두운 그늘을 드리울 것입니다. 돌머리 아이들만 가득찬, 자원 없고 돈 없는 나라의 앞날이 불보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정책 결정자와 교육대학 교수님들의 대다수는 미국육학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셔서 名門 대학교의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한국으로 돌아오셔서는 유학중에 배운대로 성실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열린 교육, 인성교육, 진보주의 교육의 아름다운 이론을 굳게 믿으시며 그 이론의 창달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십니다.
교육학자들에게 드리는 질문
그러나 참으로 외람스럽스니다만 이분들께 꼭 여쭈어 봐야 할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 미국유학 떠나시기 전에 한국에서 교사로서 실제 아이들을 진보주의 방식으로 지도해 보신 경험이 있습니까? 둘째, 미국 계신 동안 그곳의 공립학교에서 진보주의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해 보신 경험이 있습니까? 두 질문 중 하나라도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정말 잘난 데라고는 없는 사람입니다. 아는 것도 없습니다. 남 깍아 내리면 속이 시원하냐는 힐난에 대꾸할 말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사과들겠습니다.』라는 말밖에는 못 드릴겁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교사생활을 안해본 사람들이 학교을 바꾸는 데 앞장을 설 수 있을까요?
우리의 자녀들은 이분들이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식 이론에 따라 이리저리 헤매는 통에 아이들은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이론이 어떻게 응용되고 어떤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가를 보지 못한 분들이 학교를 이끌고 교사를 양성하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한 번도 안해본 외과의사가 후배 의사들에게 여기를 자르고 저기를 꿰매라 주문만 해대고 있습니다.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발을 굴러 안타까워 할 일입니다.
이 분들이 당장에 하셔야 할 일은 연구결과 사무실을 떠나 초중고 교실로 들어가시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교사로서 생활하며 아이들을 가르쳐 보셔야 합니다. 두어 주일 계셔서 되는 일이 아니지요. 적어도 1년은 현장생활을 해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일선교사의 고충이 어떤지 아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전문가와 교육대학 교수님들의 현장경험은 의무사항으로 규정도히어야 합니다. 이의 실행에 따르는 세부사항은 각 교육대학과 교육부가 협조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현장학습을 하고 교사들은 연수를 받으라고 권장하시는 분들이니까 일선 교실에서 마다하지는 않으시겠지요. 혹시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현장경험을 하고 싶으시면 연락을 주십시오. 꼭 이루어지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
부모님들에게도 한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리거니와 선생님들께 돈봉투 건네는 만고의 더러운 일은 이젠 그만두어야 하겠습니다. 세상 천지에 이런 일이 횡행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입니다. 나라 망치는 일이 따로 없지요. 내 자식 예쁘다고 남의 자식 죽이는 게 바로 그짓입니다. 도대체가 창피스러워서 말도 못할 지경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소풍갔다오면 부모님들이 선생님들께 목욕하시라고 돈을 드린답니다. 학생들 소풍 데리고 가는 것은 교사의 당연한 임무입니다. 목욕을 하고 싶으면 각자가 알아서 할 문제입니다. 또한 목욕비는 이천오백원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체면이 있어서 한 부모당 5만원씩, 10만원씩 건넨답니다. 목욕을 몇번이나 해야 이 돈을 다 쓸수 있을까요?
선생님께 온종일 목욕하면서 내 자식만 생각해 달라는 부모님들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은 더욱 흔들립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흔들고 계십니다. 큰일 났습니다.
맺는 말
이 글을 쓴 목적은 미국 공립학교의 참담한 실패의 실상과 원인을 한국의 교육관계자들과 학부형님들께 알리려는 데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미국식 교육을 모방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교육개혁이 종국에는 우리는 아이들을 흔들고 나라를 힘들게 하는 근본원인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자 하였습니다.
제가 조국을 떠난 지 벌써 16년이 흘렀습니다. 떠날 때의 모습은 이제 사라지고 중년의 모습이 완연합니다. 그동안 많은 것을 보려고 제따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무엇을 배웠는지 쉽게 가늠이 서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배웠을까요? 제가 동료 교수들과 제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찌 들으면 자조적이고 서글픈 한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알게 된 것도 커다란 소득이겠지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은 아예 안하는 게 좋으니까요. 더군다나 우리의 학교와 아이들을 흔들고야 말 일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벌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열린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교육개혁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꾸어야 할 것은 바꾸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것이 더 좋다면 지키고 보완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변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우리의 학교가 바로 우리 자신에 의해 무너지고 있습니다. 가슴아픈 일입니다.
The End.
타자완료 시점 : 1999. 4. 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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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7페이지
  • 등록일2002.01.04
  • 저작시기2002.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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