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영화미학:시간-이미지와 모더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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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작하며

2. 영화와 모더니티

3. 현대 영화와 시간-이미지

4. 맺는 말

본문내용

나 영화는, 영화 카메라가 갖고 있는 바로 그 탁월한 실재(realite)의 기록(photographer) 능력 때문에 오랫동안 영화사에서 크고 작은 논쟁을 일으켜 왔다. 그 논쟁들 중 가장 대표적인 두 입장은,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Siegfried Kracauer)와 앙드레 바쟁(Andre Bazin)으로 대표되는 리얼리즘적 경향과 루돌프 아른하임(Rudolf Arnheim)을 중심으로 전개된 형식주의적 경향일 것이다. 전자가 카메라가 갖고 있는 몇몇 한계들에도 불구하고 영화만큼 훌륭하게 실재를 잘 나타내주는 매체가 없기 때문에 영화는 리얼리즘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후자는 바로 그러한 한계들이 결국엔 영화로 하여금 현실을 왜곡해서 보여주게 하는 치명적인 결함이 되기 때문에 영화는 애초에 실재의 재현에 대한 환상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라리 매체의 특성을 의식적으로 강조하여 현실세계로부터 독자적일 수 있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쪽이던, 결국 영화의 탁월한 실재 기록 능력은 인정하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위의 두 입장이 서로 상반된 견해를 취하는 영화의 리얼리즘적 기능 여부가 사실은 다소 구태의연한 객관적 리얼리즘을 가리키고 있다는 데 있다. 즉 이 두 입장은 모두 20세기 중반을 넘어서는 시기까지도, 영화(cinema)가 동시대의 다른 예술 장르들이 이미 답습하고 있던 주관적 리얼리즘을 작품(film)으로 표현해낼 수 있으리라고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들뢰즈의 시간-이미지 개념은, 영화가 그 동안 자신의 표현 수단인 카메라의 탁월한 실재 기록 능력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이중적이고 상대적인 현실 세계를, 그리고 주관적인 시간성을 표현해내는 데 방해를 받아왔다는 입장에서부터 출발한다. 또, 영화가 운동을 이미지로 재현해낸 것은 예술 표현의 역사에서 놀라운 진보로서 평가될 수 있지만, 순차적인 시간성과 물리적인 인과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운동 자체의 속성 때문에 영화는 오랫동안 주관적이고 이중적인 실재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다.
들뢰즈는 현대 영화가 공간의 정복으로부터 시간의 정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명제는 어디까지나 영화만의 독자적인 행보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신생 장르로서의 한계를 벗어나 여타 예술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모더니티의 시대다. 근대성으로서의 모더니티이건 동시대성으로서의 모더니티이건, 아직도 인류의 문화는, 적어도 서구 문화는, 고대 및 중세의 문화와 확실하게 차이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들뢰즈의 언급처럼 영화가 다양한 시간-이미지들을 통해 이중적이고 상대적인 실재, 주관적인 시간의 속성을 지속적으로 표현해낸다면, 영화는 객관적 사실성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딛고 모더니티의 탐구 대열에 하나의 예술장르로서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9) 들뢰즈에게 있어서, 영화 이미지란 어디까지나 유동적이고 생성 중인 이미지다. 즉, 영화 필름의 각 프레임 같은 단편 이미지들은 엄밀히 말해 영화 이미지라 할 수 없으며, 이러한 단편 이미지들이 영사기를 통해 돌아가면서 서로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바로 영화 이미지인 것이다. 들뢰즈가 말하는 크리스털 이미지도 오로지 생성 중이고 운동 중인 이미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0) 이러한 이중적 이미지의 또 다른 영화적 예는 바로 배우(acteur)이다. 배우는 자신이 맡은 배역(role)과 본래의 자신이라는 두 개의 이미지, 즉 현실 이미지와 잠재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런데 배우가 경험하는 시간은 실제 삶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과 다르지 않다. 인생의 매 순간은 현실적이자 잠재적이기 때문이다. 즉 한편으로는 지각이며, 한편으로는 기억이다. Cinema 2, p. 94-98 참조.
11) 들뢰즈는 Cinema 2에서 'Chronos'적인 시간과 'Cronos'적인 시간을 비교하면서 주관적 시간의 개념을 설명하려 한다. Chronos적인 시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연대기적 시간(temps chronologique)을 가리킨다. 반면, Cronos적인 시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신의 아버지 크로노스로부터 유래된 용어인데, 자기의 자식들을 잡아먹는 그의 행위를 일종의 반-연대기적 행위, 즉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행위로 해석하는 관점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Cinema 2, p. 109-11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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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2.07.05
  • 저작시기2002.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7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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