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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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줄거리
공연장을 메운 감동의 흐느낌
성숙한 관객 대접에 만족감
희생적 사랑에 대한 깨달음
어른·아이 모두 감동 폭발적 인기
무대위의 세련됨만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
왜 난쟁이의 희생이 당연한가?

본문내용

리면 관객이 과연 울까. 슬픔의 극대화를 위해 난쟁이의 희생이 필수적이다)
잠시 불쌍한 이 불쌍한 난쟁이가 주인공인 연극에 대해 살펴보자.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무대위의 세련됨만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 난쟁이는 공주를 위해 희생하고 이유없이 사랑하며, 공주는 그저 예쁘기만 하다.
공주. 예쁘고 착하고 청소를 잘 한단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착한지는 모르지만 그녀에겐 타고난 최상의 신분과 미모를 가지고 있다.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한 것인가. 동화가 아니라 세상이 그런 것인가. 드라마 속의 예쁜여자들이 늘 그러하듯 역경은 그녀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타나서 극복시켜준다. 왕자와 결혼 후 어떤 지혜를 발휘해 나라를 평안하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여자가 어떻게 나라를 구했겠는가. 보여주지 않았지만 왕자가 다하고 착함과 미모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음을 예상할 수 있지 않는가.
난쟁이. 광부. 더구나 주인공인 막내는 언어장애. 정확히 말해 들리긴 하지만 말은 할 수 없는 드라마와 연극에 써먹기 편리한 장애. 왜 이 난쟁이는 그저 예쁘다는 이유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가. 과연 사랑은 그렇게 일방적인 희생일까. 그것이 사랑일까. 더구나 계급와 신체적 차이는 그렇게 주고 받는 관계일 수 밖에 없는가.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는 왕자의 말 한마디에 넘어가는 공주를 보며 그동안의 자신의 사랑에 대해. 아니 감정이 아니라면 대상에 대해 실망할 수는 없는가. 아니 뭐 이딴 여자가 다 있어 하면서 사랑을 복수로 바꿀 수는 없었나. 어쨋든 난쟁이는 예상대로 사랑도 우정도 얻지 못하고 죽는다.
왜 난쟁이의 희생이 당연한가?
장애인은 제3의 성이라 불린다는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했다. 왕자의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결혼을 승락했다는 것은 이성에 대한 눈과 감정이 있었다는 것 아닌가. 왜 공주는 자신을 세번이나 구해준 난쟁이의 마음이 무엇일지 의심하지 않았나. 생각 없는 여우같은 여자였나. 난쟁이를 악용하고 있지는 않았나. 애시당초 난쟁이를 하나의 인간. 이성이 아니라 그저 난쟁이로만. 사회에서 장애인을 남성, 여성으로써의 이름이 아니라 장애인으로만 생각하는 무지함을 공주도 답습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더구나 이 연극에서 난쟁이에 대한 묘사는 성인 남녀가 아닌 어린아이처럼 표현된다. 아니 성인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 그냥 난쟁이로 묘사했을 뿐이며 공주와의 사랑을 원하는 것을 보니 여자보다는 남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추측할 뿐이다.
왜 난쟁이의 친구들은 눈치채지 못했을까. 친구 맞는가. 사랑이 아니면 충성이었나. 난쟁이도 백성으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는 뜻인가. 아님 더러운 집을 청소해 줬다는 답례라고 여겼나. 왜 난쟁이의 희생이 당연한가. 공주가 청혼을 받아들일 때 친구들이 방해작전을 펼칠 수는 없었나. 이 사회에도 장애인이 장애인으로써의 역할에서 벗어날 때 인정치 않으려 드는 것처럼. 그들 스스로도 내 친구 언어장애인 난쟁이의 감정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치 않았던 것은 아닐까.
과연 연극을 보러온 아이들은 무엇과 자신을 동일시 시킬까. 어떤 배역을 맡고 싶을까. 입맞춤 한번에 왕자라는 신분말고는 전혀 아는 바 없으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는 왕자일까. 예쁘고 착하고 조신하게 여성의 역할에 충실해 하고 있으면 그 어떤 역경도 주변에서 해결해주고 심지어 순수한 사랑도 척척 얻는 공주가 되고 싶을까. 내 한몸 희생하고, 자신의 사랑을 위해 희생하면 행복한. 진정 용기 있는 사랑을 하는. 결국 그러나 죽기는 하지만 적어도 남들이 보기엔 행복한. 자신의 장애를 슬퍼하는. 멋진 춤을 추고 어떤 역경도 이겨내는 지혜를 가졌다는 장점 보다. 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슬퍼하고 눈물짓는 난쟁이가 되고 싶을까.
그렇게 죽으면 폼나?
그래서 내가 하고 내가 난쟁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렇게 죽으면 폼나니?"다. 정말 그렇게 죽으면 폼나냐고 난쟁이에게 따지고 싶다. 차라리 왕자와 결투를 하다 맞아 죽는게 폼나지 않냐고 묻고 싶다. 그런 친구들 당장 버리라고 말하고 싶고, 그런 멍청한 여자를 사랑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맘 한쪽이 아픈 것은 이것이 너무나 일반적인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 특히 정신지체아이들을 더 예의없고 더 싸가지 없게 가르치자고 말하고 싶다. 양보하지 말고 참지 말고 희생하지 말게 하자고 다짐받고 싶다. 자신의 희생 덕분에 누군가가 눈물을 흘려주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착각하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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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7.06
  • 저작시기2002.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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