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건설시기의 북한의 시문학과 카프의 상관관계

목차

Ⅰ서론

Ⅱ본론
1. 민주건설기의 북한 문예정책
2. 민주건설기의 북한 시문학

Ⅲ결론

본문내용

로 풍자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이태준의 창조한 노인들이 "변해가는 역사적인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같은 환경의 도전 앞에서 맥을 못 추는 인물들, 그리고 다만 지나간 옛날에의 추억만을 되씹는 패배자들"에 불과하다는 주장
) 장영우,「이태준 소설 연구」, 태학사, 1996
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하겠다. 오히려 이태준의 노인은 급변하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인물이지만, 때로는 그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부정적 인물의 표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점차 사라져 가는 옛것에 무한한 애정을 표시하던 이태준이 노인을 작품의 주동인물로 형상화하여 추구하려 했던 것은 '온고지신'의 현대적 해석과 적용이라 믿어지기 때문이다.
Ⅲ 결론
우리 나라의 1930년대는 변화와 사회적 굴절이 가장 심했던 시대이다. 더구나 이 시대는 우리 국민들이 사회 중심부에 있을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사회에 대해 느끼는 갈등은 좀더 복잡하고, 드러나는 현상 역시 다양했을 것이다. 과거와 달라진 삶의 변화와 지녔던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상실감, 빼앗긴 것을 다시 찾으려는 욕구와 욕망, 그러나 이제 다시 그러한 것을 쉽게 회복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좌절감들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였으리라 생각된다. 더구나 이 시대 노인들의 경우에는 젊은이들보다도 몇 겹의 어려움을 지닐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해방 후 불어닥친 가부장제의 흔들림과 농경 사회로부터 상업사회로의 체제 변화, 일제치하라는 정치적인 특수상황, 이러한 점들은 특정 부유계층 이외의 모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흔들어 놓았을 것이다. 특히 우리 나라는 구한말에 이르기까지는 유교적인 가부장체제로서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사상이 뿌리 깊어 노인들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정과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나라의 개방과 함께 불어닥친 사회의 변화는 대가족제도의 해체와 함께 적응력이 없는 노인들을 가정 밖으로 내몰게 된 것이다. 더구나, 농경사회에서 상업사회로의 변화에 길들여지지 않은 노인들이 가족에게서 버려져 스스로 자립하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식민지 조선에서의 '근대화'란 곧 서양 추수를 의미한다. 이태준은 조선이 서양을 추수해야 하는 것의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과연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고, 당대의 작가들이 새 것에 대한 열망에 불타 있을 때 그것의 포악함과 속악함을 경고한 작가였다. 당대 대부분의 모더니스트들은 식민지 조선의 경성이 하루 빨리 서구화의 모델인 동경을 닮기를 바랐던 반면, 이태준은 경성이나 평양이 예전의 모습과 정취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1930년대 서구 추수적인 근대화의 과정에 있으면서 그것의 황폐함을 인식하고, 속악한 근대의 모습에서 그는 근대에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속악해지는 세상, 순박하고 천진한 인물들의 본성이 오히려 그들을 불행하게 하는 '근대'에 대한 이태준의 부정적 인식은 근대에 부적응적인 모자라는 인물들에 대한 연민이나 변해 가는 문화나 풍속에 대한 비판, 낡은 것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순수성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나타난다. 그의 상고주의나 땅에 대한 집착은 근대에 대한 반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결코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근대의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그것에 대해 회의해본다는 것은 중요한 포즈이다.
Ⅳ 참고문헌
1. 장영우,「이태준 소설 연구」, 태학사, 1996
2. 상허학회,「근대문학과 이태준」, 깊은샘, 2000

키워드

북한문학,   민주건설기,   북한시,   계급문학,   카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