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100년동안 어떻게 살았는가 2'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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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기전에....

읽으면서....

1. 시간, 공간, 인간
2. 근대화 그리고 사람들
3. 근대의 자의식
4. 근대의 그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아오신 100년

읽고나서...

본문내용

러움을 샀다. 아버지가 사업확장을 위해 많은 양식장이 필요해 조금씩 양식장을 사뒀는데, 많았을 때는 우리 동네 양식장의 90%이상이 아버지 소유였다고한다. 아버지는 그렇게 밀어붙이는 뚝심 외에도 나아갈 때와 빠질 때를 아시는 분이 셨다. 그렇게 세조개 사업을 2년 정도 하시다가, 아버지가 성공하시는 걸 보고 주위 분들이 많이 투자를 해 단가가 낮아질 것을 예측하시고, 그동안 성공한 아버지를 못마땅한 몇몇 동네 분들과 마을 발전을 위해 동네 회의를 열어 모든 주민들에게 그 많던 양식장을 무상으로 분배해 주셨다.
물론 이러한 아버지의 성공 이면에는 어머니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양식장에서 같이 일하면서 서로 상의하고, 큰 것을 잘보는 대신 작은 것을 많이 놓치는 아버지를 꼼꼼하게 잘 챙겨 주셨다. 어느정도 생활에 안정이 생겼을 때도 사치하지 않고 절약하고 아끼며 저축했으며, 1990년에는 여수 상호신용협동조합에서주는 '저축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 내가 기억하는 어릴적 우리 동네 모습은 바닷 물이 맑아서 어른키 정도의 바다 깊이에서도 물고기들이 헤엄쳐 지나가는 것을 볼수 있었고, 언제든 팬티만 입고 수영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 잡힌 수산물들이 싱싱했던건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최대 중화학 공업단지인 여천공단 때문에, 시퍼렇게 죽어가고 있는 바다가 되었고, 가끔 동네 바닷가에서 수영을 해서 피부병에 걸렸다는 얘기도 듣고, 잡힌 물고기들은 여섯 일곱 마리 중에 한 마리 정도가 중금속등으로 오염이 되 - 동네사람들이 부르는 - '문둥이 고기'가 잡혀 나온다. 그리고 해마다 장마철이면 인근 공단에서 몰래 내보내는 폐수로 조개등이 모조리 폐사하는 등 공업화로 인한 환경 파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4년 전부터는 매해 여름철에는 공단에 우리동네 청년들과 인근 어촌 마을 청년들이 교대로 감시를 하고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데모를 연례 행사처럼 해오고 있다. 주로 공단과 시청 앞에서 많이 했었지만, '97년에는 주위 어촌 마을이 연합을 해 국회의사당앞에서 3일간 데모를 했고, 이미 수차례의 중앙 방송을 통해 우리 마을 공해의 심각성이 보도 되었다.
더군다나 지금 현재는 공단 확장을 위해 3Km 정도되는 공단과 우리 섬의 바다를 메꾸는 공사를 하고 있어, 남해의 많은 규모의 갯벌이 사라져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생계 수단을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와 있어서 개발논리에 무시되는 자연과 힘없는 어촌민들의 목소리를 실감할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어민들이나 공장주들의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한 환경 보호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할것이다.
조금은 장황하게 설명해 왔지만, 결론적으로 우리의 가족들은 지역적으로 소외된 곳에서 시대의 아픔과 역사의 격동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오면서 가난했던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력했던 일반적인 '민'(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공업화와 개발, 그리고 자연 경시의 풍조로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힘없는 '어촌민'인 것이다. 하지만 자식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는 소박한 '소시민'이기도 하다.
읽고나서....
이 책과 함께 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을 통해 지난 100년간 많은 시대적인 굴곡과 질곡의 역사를 헤쳐온 그들에게 경외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를 끌고 재미있어던 것들도 많았지만, 각 주제의 저자들이 우리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단지 이 같은 눈요기 거리가 아니라, 근대화 과정 속에서 우리 인간들의 잘못된 인식과 관념, 행동들에 대한 결과와 예측들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함과 또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하는지를 보여 주고자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고정적이고 거대한 담론에만 집착하는 우리들에게 '일상사'와 '생활사'를 통해 일반 민중의 삶과 애환도 역사가 될수 있으며,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인문학의 위기'와 함께 '역사학의 위기'로 거론되고 있는 대중 소외의 역사학의 현실을 기존의 사건과 정치·제도, 영웅들의 나열만이 아니라 이렇게 민중의 삶을 얘기하며 피부에 와 닿고 공감할수 있는 '일상사'와 '생활사'들을 통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 할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질수 있었다.
그렇지만, 책의 구조상의 문제로서 한사람의 저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제를 갖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이 체계적이고 종합적이지 못했고 내용이 반복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궁극적으로 던져 주고 있는 메세지는 잘 파악할수 있었는데, 우리들이 지금껏 선망해오고, 그것의 이룸을 자랑해왔던 근대화는 결코 '선(善)'과 '정의(正義)'가 아니었고, 게다가 그 불완전한 근대는 우리들에게는 왜곡되고 굴곡을 가지며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총체적인 문제점들은 이러한 근대성의 문제와 함께 그 왜곡과 굴곡의 문제로 인해 나타났고 그 해결은 현상적인 미봉책보다는 그 근원을 찾아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고, 이로써 얼마남지 않은 새로운 천년과 백년의 시대에는 소외 받거나 무시당하고, 자연이 파괴되고, 불합리한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거시적으로 말해 주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독서에 대한 나의 생각은 무엇을 읽었던 간에 그것은 삶과 연관이 되고 실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 거대한 이야기를 해야하고 실천도 거대하게만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러한 거대 담론과 폼잡기 좋아하는 지금까지의 '거대 담론 집착증'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와 소외된 것들에도 관심과 애정을 가질 것이고, '우리' 모습 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과 국가, 세계, 그리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편협되고 경직된 사고방식도 이제는 다양하게 생각하고 볼 줄아는 시각으로 나를 채워나가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근대'와 '개발'에 무조건적인 환상과 선망보다는, 인간과 자연 경시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인간을 위하고 자연 친화적인 '지속가능한 개발'의 모색을 나 부터서 실천해 가겠다.
그리고 끝으로 이렇게 좋은 책을 소개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 가격2,000
  • 페이지수17페이지
  • 등록일2004.07.15
  • 저작시기2004.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0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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