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국기업 진출 환경 분석

목차

1. 연구의 필요성
2. 체제개방의 주요 내용과 의의
3. 기업진출 환경
4. 외국기업의 투자 진출
5. 외국기업 진출에 대한 시사점

본문내용

인터넷 상의 반정부 활동으로 인해 중국정부는 인터넷, 서비스 분야 등에서 규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체제전환국가에 투자진출을 희망하는 외국인기업의 입장에서는 개방 초기 해당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비즈니스 관행 등의 실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특히 정부 정책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초기에 많은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북한과 같이 고립성과 정보 차단의 정도가 더욱 심한 국가의 경우에 이러한 위험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2) 막대한 학습비용
위에서 설명한 정보 부족, 정부정책의 특성 등 정치적 이유들도 있지만 체제전환국에서의 투자활동은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막대한 학습비용을 감수하여야 한다.
중국과 같이 시장이 거대하고 적극적으로 외자기업을 유치, 우대했던 국가의 경우에도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진출후 상당기간 동안 경영상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선진적인 구미, 일본계 기업은 물론 한국기업의 경우만 하더라도 한국 굴지의 대기업 집단이 나름대로 중국진출전 상당한 조사와 경험을 쌓고 수교 이후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998년까지는 현지법인의 경영성과가 전반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었고 최근에야 비로서 흑자로 돌아선 예도 있다. 역시 체제전환국에의 투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며 중국보다 제반 환경이 안 좋은 지역의 경우에는 더 큰 학습비용이 들지도 모른다.
(3) 믿을 것은 자신의 실력
체제전환국 투자에서 궁극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경험, 자본, 기술 등 어떤 측면에서건 자신의 실력(경쟁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장이 아니므로 장기간에 걸친 전략적 투자접근의 자세가 필요하다.
) 이러한 점에서 중국은 일본이나 한국기업보다는 미국기업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중국투자 사례 중 남보다 빨리 진출하여 기회선점의 이익을 누릴 수 있었던 기업들도 그 바탕에는 오랜 기간의 대중 비지니스 준비를 통한 충분한 경험의 축적이나 중국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의 기술(또는 충분한 자본)이 전제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세계 전체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은 역시 중국에서도 통용되는 바 중국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보이고 있는 선진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4) 시간에 따른 투자환경의 변화
중국의 경우는 정부정책의 운용이나 거시적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투자 코스트의 측면에서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가장 먼저 개방된 지역인 경제특구만 하더라도 개방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적 메리트들이 상대적으로 사라져 갔으며 오히려 특구의 발전에 따른 인건비 및 제반 비용의 상승은 외국기업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 특구의 경제적 메리트가 사라지고 개방 이후 특구가 수행해온 역할이 끝났다는 논의로 1990대중반에는 특구폐지론이 나올 정도였다.
이와 같이 초기에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 등에 기초한 수출생산기지로서의 비용 메리트는 개방의 진전에 따라 점차 상실되었다. 또한 외자정책 역시 외국인투자가 급증하면서 무조건적인 우대정책이 사라지고 선별적으로 질적 측면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이와 같이 외국인기업의 진출 초기에 진출 자체나 진출의 동기(수출거점, 내수시장 등)를 결정하는 코스트 환경은 개방이 진전됨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고 초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애초의 진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할 뿐아니라 사업전략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5) 외부 자본조달 곤란
모든 체제전환국들에서 공통적인 사정 중 하나는 개방 초기 경제발전을 위한 투자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체제전환국들의 열악한 외환사정 등으로 해당 국내 또는 외부로부터의 자본조달을 크게 기대할 수는 없다.
중국의 경우 개방정책 시행이후 20여년이 지난 1999년말 현재 실행된 외국인투자자본은 3,000억달러 이상인데 비해 그동안 도입한 대외차관(국가차관, 상업차관, 외국금융기관 모두 포함)은 절반도 안되는 약 1,400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물론 큰 액수이긴 하나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0년간 평균 70억달러도 안되는 금액이고 1억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 70개에 해당되는 금액에 불과하다. 20년간 34만건의 외국인투자를 고려하면 지극히 적은 규모이다. 엔차관 등 정부가 조달한 재원들은 국가의 기초시설 건설에도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기업은 투자자금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조달한다는 방침하에 확실한 자금계획이 있어야 한다.
(6) 시장과 정부의 의지의 중요성
중국의 개방이 가장 오래된 만큼 개방 이후 수많은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여 많은 실패도 겪었으나 성공적으로 중국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도 많이 있다. 외국인투자 기업에 있어 중국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강점은 시장의 존재이다. 제품을 만들면 그것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수요를 국내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코스트, 불확실성, 기타 모든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모두 상쇄시키고도 남을 가장 큰 매력이며 중국만의 강점이다. 이 때문에 막대한 학습비용, 기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려는 것이다.
한편 시장과 더불어 개방정책에 대한 중국정부의 일관된 의지 역시 외국인투자의 환경적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정책 운영에 있어서의 외국인 차별이나 상황에 따른 통제 강화 등이 일어나곤 했으나 중국정부는 외국인투자에 대해 일관된 개방의 원칙을 유지해 왔다. 20년이 넘게 경제정책에 있어 하나의 원칙을 유지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국가에 있어서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공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제적 성과를 이룩한 중국정부의 일관된 의지는 평가해줄 만 하다.
거대한 시장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중국은 다른 어떤 체제전환국들보다도 특이하며 그만큼의 매력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 중국보다 시장과 여타 상황이 훨씬 열악한 지역, 예컨대 북한의 경우 시장수요의 규모나 현실화가 불확실할 때 외국인투자 기업에게는 위험요인이 높고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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