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활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과 태도

소개글

국회활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과 태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문제의 제기

2. 이론적 배경
1) 시민 사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2) 사회화 대행자
3) 시민사회화의 내용

3. 연구설계와 절차
1) 표집의 설계와 연구의 진행
2) 분석 대상자들의 특성

4. 연구의 결과
1) 사회화 환경 분석
2) 시민 사회화의 내용

5. 결  론

본문내용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하더라도 이 연구의 결과는 앞으로 우리사회의 정치문화가 상당히 변할 것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과거 우리 사회의 험한 정치여정을 지켜본 만큼 정치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었다. 그러므로 기성세대들에게 있어서 정치에 관한 대화는 일상 생활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 연구의 대상이 된 요즘 청소년들은 대체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강한 부정주의 경향을 보여주었다. l0여 년 전에 실시된 성인들의 정치 의식에 관한 연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현재의 청소년들은 의회 민주주의 제도와 기능에 대해 과거의 성인들 보다 훨씬 더 낮은 신뢰와 강한 냉소주의를 보여주었다. 이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주의가 성인이 되면 자연히 해소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 청소년들의 심각한 탈 정치 문화를 활발한 시민 사회화 환경으로 전환시킬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 연구자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지역간의 격차였다.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분석해 볼 때 강남 C고 학생들의 가정환경은 우리사회의 중상이상이었고, 강북B고 학생들의 가정환경은 중하, 그리고 지방 A고 학생들의 가정환경은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학생들이 위치한 사회경제적인 배경의 차이는 분석결과에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볼 때 지방학생들이 현실 정치, 국가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갖고 있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강남 학생들은 가정환경이 가장 좋고 미디어 환경도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애국심도 가장 낮고, 정치적 관심도 낮고 정치사회화 수준도 지방학생들 보다 낮았다. 강북 학생들의 정치적 냉소주의가 가장 심각하고 정치사회화 수준도 가장 낮은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 뚜렷이 나타난 패턴은 지방 A고 학생들이 가장 사회화가 잘 되어 있고, 강남 C고 학생들은 그 다음, 강북 B고 학생들은 뒤 처져 있었다. 지방 A고 학생들의 정치 사회화 수준이 높은 것은 서울에 비해 아직도 건실한 학교 교육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방학생들의 부모들과의 대화량이나 미디어 접촉 수준이 서울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부모들이나 언론의 영향력은 약할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한정된 연구시간과 경비문제로 강남과 강북 각 1개교씩 밖에 못했으나 결과는 강남과 강북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연구에서 나타난 차이는 말로만 듣던 것보다는 훨씬 더 심각한 것이었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혜택을 받고 있는 계층의 청소년들의 애국심이 가장 낮다는 것과 전반적인 시민 사회화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강남 학생들의 경우 부모들과의 대화수준이 가장 높은 점으로 보아 부모들의 영향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추측되나 그들의 시민사회화 수준이 비교적 낮은 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상층부에 있는 부모들도 자녀들에 대한 민주 시민 교육에는 소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강북 학생들의 경우 여러 문항에서 정치적으로 소외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소외 계층 청소년들 사이에서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가장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상했던 대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특이한 사회화 상황이 이 연구의 결과로 확인되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예상보다 훨씬 더 컸다. 특히 청소년들의 국회와 국회의원의 활동에 대한 이해는 연구자의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빴다. 학생들중에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이름과 당은 물론 집권당과 다수당을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이와 같은 기초적인 정보와 지식은 물론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예상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었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이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특별한 홍보나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청소년들이 국회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장학 프로그램이라든가 특별한 인턴 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청소년들의 탈 정치 문화를 바꾸는 작업은 학교, 가정, 매스 미디어와 같은 시민사회화 대행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사회화 대행자들간의 상호 의존성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이러한 공조 활동에서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언론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공 정보를 전달하고 공론장의 역할을 활성화하여 시민들의 공공 생활을 활성화하는 사회적 책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물론 행정부, 법원 등과 같은 민주주의 제도 수호 기관들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시민 사회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구 의원들이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든가, 학교에 가서 특강을 하는 등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행사들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국회가 후원하는 재미있는 모의국회 경진대회, 웅변 대회 등도 학생들의 국회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작은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자주 열리게 되면 매우 긍정적인 뉴스거리로 개발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정된 연구 예산으로 이번 연구는 세 학교의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조사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런 방법은 학교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학교생활에 있어서의 시민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할 수 없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청소년들의 시민 사회화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요즘 청소년들의 사회화 환경과 정치의식을 실증적으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고 본다. 또한 이 연구는 보다 체계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어 앞으로 이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이다.
참고문헌
김광웅, 김학수, 박찬욱 한국의 의회정치(서울：박영사, 1991).
박동서, 김광웅 한국인의 민주정치의식(서울：서울대학교 출판부, 1987)

키워드

권위주의 정권,   민주시민의 기본 자질,   우리나라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