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역사 - 역사속의 시 (문학과 역사, 사회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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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세계관과 역사의식

2. 언어 · 역사 · 사회

3. 이야기 · 역사 · 시간

4. 맺음말-시와 역사 혹은 진실과 허구

본문내용

단지 생존을 위한 나날의 염려를 넘어서서 자기와 이웃의 행복을 꿈"13)꾸는 존재이다.
따라서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이른바 '역사 발전에 대한 관심을 뜻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역사 발전’에 대한 관심이라는 말이 포함하고 있는 것은 내용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그러나 이 말이 "아무리 가혹한 시대일지라도 그 시대를 통해서나마 인간과 사회의 진화가 끊임없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본능적 믿음"14)을 갖는 것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인간과 사회의 진화에 대한 본능적 믿음을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으로 곧바로 대입하여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진전하는 현실의 역사가 사람들의 관계를 좀더 인격적 차원으로 상승시켜 가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른바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처럼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15)
지금에 이르러서는 마르크스 등의 단선적 발전 사관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보다는 차라리 나선형으로 순환하며 진전하는 것이 역사의 실재라는 관점이 훨씬 설득력 있는 발전 사관으로 선택되고 있는 듯싶다. 자본주의적 근대의 후기에 이르러 단선적 발전 사관이 미래 사회, 즉 포스트모던 사회를 위한 긍정적인 대안이 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이제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에는 산업사회의 부산물로 대두된 수많은 환경문제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역사에 대한 기존의 인식, 즉 단선적 발전사관은 시(서정시)와 본원적인 세계관과도 다소간은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 기본적으로 시는 고통스러운 나날의 현실 속에서 개별 주체들이 꿈꾸는 상상의 생명 공동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16) 시(서정시)의 본래적 특징이 다수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의 산물이 아니라 개인의 이상, 즉 개인의 꿈의 산물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집단적 진실이 상상력을 통해 획득되는 진실, 즉 시인의 서정적 진실과 적대적인 모순 관계를 이루고 있다면 그것을 가리켜 참다운 전실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시인은 주체적 자아의 진실을 통해 집단적 진실에 기여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이 때의 진실이 집단적 진실과 매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단이 비인간적이고 반역사적인 지향성을 지니고 있다면 오히려 그것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이 시인이 지니고 있는 진실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새삼스러운 얘기이지만 시인들이 오직 사람의 역사에만 관심을 기울여 온 것은 아니다. 그들이 정작 관심을 기울여 온 것은 오히려 자연의 역사일 수도 있다. 너무도 많은 한계와 결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람살이이다. 따라서 사람살이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시인들이 반대급부로 상상의 자연과의 공동체를 꿈꾸게 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살이의 구체적인 질료는 사람이기보다 자연인 경우가 적잖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인들이 지속적으로 자연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여 온 것도 실제로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산업화의 부산물인 생태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자연의 역사에 대한 시인들의 관심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시인들로서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신이 상호부조하며 공동체를 이루인 세계를 미래의 사회, 즉 자본주의적 근대 이후의 사회로 옮겨오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시인들의 이러한 이상은 사람의 역사와 함께 할 때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일이다. 자연 혹은 신과의 친화를 통해 아무리 행복한 세계를 꿈꾼다고 하더라도 그것 또한 결국은 사람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좀더 성숙한 미래의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깨어 있는 의지가 아마도 시인으로 하여금 역사 일반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리라.
참고문헌
김종철, 『씨와 역사적 상상력』, 문학과지성사, 2004.
김준오, 『시론』 제4판, 삼지원, 2003.
이승훈, 『모더니즘 시론』, 문예출판사, 2004.
이승훈, 『포스트모더니즘 시론』, 세계사, 2003.
이영석, 『역사가가 그린 근대의 풍경』, 푸른역사, 2004.
이은봉, 『시와 생태적 상상력』, 소명, 2000.
정현종, 『숨과 꿈』, 문학과지성사, 1999.
최유찬, 『문예사조의 이해』, 실천문학사, 1995.
M 칼리니스, 이영욱외 역, 『모더니티의 다섯 얼굴』, 시각과언어, 1993.
자크 아탈리, 편혜원 · 정혜원 역, 『21세기 사전』, 중앙M&B, 2003.
한스 메이어호프, 이종철 역, 『문학과 시간의 만남』, 자유사상사, 1994.
각 주
1 김종철, 「시와 역사적 상상력」, 『시와 역사적 상상력』, 문학과지성사, 1978, 125쪽.
2 자크 아탈리, 편혜원·정혜원 역, 『21세기 사전』, 중앙 M&B, 1999, 12쪽 참조.
3 김준오, 『시론』 제4판, 삼지원, 1998, 107쪽 참조.
4 정현종, 「시와 행동, 추억과 역사」, 『숨과 꿈』, 문학과지성사, 1982, 99쪽.
5 최유찬, 『문예사조의 이해』, 345~366쪽 참조
6 이승훈, 「모더니즘의 시적 기법」, 『모더니즘 시론』, 문예출판사, 1995, 325쪽 참조
7 한스 메이어호프, 이종철 역, 『문학과 시간의 만남』, 자유사상사, 1994, 20~27쪽 참조.
8 M. 칼리니스쿠, 이영욱 외 지음, 『모더니티의 다섯 얼굴』, 시각과 언어, 1993, 13쪽 참조
9 이은봉, 「자본주의적 근대와 서정시의 역할」, 『시와 생태적 상상력』, 소명, 2000, 111 ~l30쪽.
10 M, 칼리니스쿠, 앞책, 51~80쪽 참조
11 A.S. 바즈케즈, 「자본주의와 예술의 운명」, 이승훈, 앞책, 335~362쪽 참조
12 시가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주지하다시피 상상력은 현실의 체험을 재구성하는, 다시 말해 허구화하는 정신기제의 하나이다. 그러한 점에서 생각하면 시 역시 허구적 정신기제의 하나라는 점은 좀더 분명해진다.
13 김종철, 「시와 역사적 상상력」, 앞 책, 125쪽 참조
14 김종철, 위 논문, 125쪽.
15 이은봉, 「자본주의 근대와 서정시의 역할」, 앞 책, 120쪽 참조.
16 이은봉, 「시와 생태적 상상력」, 위 책, 58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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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8.10
  • 저작시기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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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0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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