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동

목차

1. 여성 운동에 대한 생각

2. 여성운동이란?

3. 여성운동의 전반적 양상

4.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적 전개과정
⑴ 1945년 8월 해방전까지의 여성운동
⑵ 해방이후 전개된 여성운동
⑶ 1950년대부터 전개된 여성운동
⑷ 1960년대와 70년대의 여성운동
⑸ 1980년대의 여성운동
⑹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의 여성운동

5. 한국 여성운동의 특징

6. 한국 여성운동에 있어서의 사회‧문화적 특수성
⑴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
⑵ 여성관련 입법과정

7. 한국의 진보적 여성운동과 여성민우회

본문내용

형성되었다가 80년대 후반 및 90년대 초 중반에는 시민운동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셋째, 80년대 이후 등장한 다양한 운동그룹의 형성은 서구 페미니즘의 영향이 한국 여성운동의 담론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새롭게 형성되는 페미니즘 논의들은 문화활동을 중심으로 전문화, 분화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페미니즘 논의들은 80년대 이후 배출된 여성학 연구자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들의 노력에 의해 법개정,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더불어 페미니즘의 대중화 현상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여성 문화 사업의 활성화는 페미니즘의 담론의 증가를 반영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문화적 특수성에 기반 한 것이어서 그 외의 지역에서는 축소된 영향으로 나타났다. 또한 법개정운동과 정치세력화의 담론도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져 한국여성운동에 영향을 미친 서구의 페미니즘 논의가 수도권 중심의 담론으로 귀결되고 있고 실제 각 지역에서 페미니즘이 대중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의 여성운동의 확산을 위해서는 지역여성현실과 지역여성운동에 기반 한 여성조직의 재발견과 운동의 성과에 관한 분석이 다양한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6. 한국 여성운동에 있어서의 사회문화적 특수성
⑴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
지난 30-40년 동안 자본주의적 경제와 민주주의적인 정치제도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한국 여성들의 지위도 향상되었고 성평등적인 법조항도 제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진보적인 입법의 효과적이고도 완전한 시행이 여성의 행동을 제한하고 사회참여를 제약하는 전통적인 사회문화적 규범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은 가족구조를 상당히 변화시켰고 전통적인 가치체계를 약화시켰으며 여성의 고용을 확대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여성의 교육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평균 결혼연령도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결혼문제가 여성에게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가정, 가족에 대한 의무가 여성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곧 가정 영역이 한국에서 여성성의 규정을 지배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혼인’과 ‘아들 낳기’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혼인은 여성의 혼전 순결을 강조하여 일부일처제를 표방하고 있으나 남성과 여성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성규범을 당연시하게 된다.
이러한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문화적 배경은 여성운동에서 서구와는 다른 이슈를 제기하게 한다. 예를 들면, 호주제 반대운동, 동성동본 불혼제 폐지, 부모성 함께 쓰기, 혼수 반대운동, 그밖에 여성운동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가정의례준칙, 간소한 혼례식 올리기, 화환에 벌금부과 등등을 들 수 있다.
⑵ 여성관련 입법과정
한국의 여성운동에서는 여성 관련법 개정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입법과정이 여성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여성운동 이슈에 대한 법적인 합법성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법개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성의 집단적 세력화의 정도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서구 여성들은 우선 정치적사회적 기회에의 동등한 접근, 즉 ‘기회의 평등’을 획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여성에 대한 ‘보호’와 ‘우선적 처우’(또는 '적극적 조치')까지 평등개념의 범주 안에 포함시키는데 성공하였다.
한국의 여성관련 입법과정에 있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변수로 들 수 있는 것은 여성의 세력화에 위협을 느낀 유림 세력으로서 가부장적 국가에 대해 가장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지지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가족법개정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법제정과 개정이 여성들의 요구에 의해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국회를 통과되는 것이 아니라 정당정치의 파행적 이해관계에 좌우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7. 한국의 진보적 여성운동과 여성민우회
1990년대는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과 한국 국가의 문민화 과정에서 80년대를 지배하였던 민중운동과 이를 지탱하던 삼민 이념은 쇠퇴하고 시민운동이 새로운 운동의 주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진보적 여성운동의 경우도 1980년대에 민중여성운동으로 출발하였으나, 90년대에는 80년대의 골격이 지속되고 있으면서도, 여성문제의 주류화와 권력화를 추구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1990년대의 시민운동과 시민사회에 대한 논의 속에서 여성운동은 교육, 소비, 환경운동과 함께 마치 87년 이후에 등장한 새로운 운동인 것처럼 이해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80년대에 여성들이 사회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였던 경험 그 자체가 90년대의 여성운동을 여성 중심적 운동으로 변화시켰다.
90년대의 진보적 여성운동은 여성들의 다양한 이해와 관심이 사회문제로 확장되고 부연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념정당의 부재와 제도정치를 통한 사회세력의 요구를 수렴할 수 있는 통로가 결여되어 있는 한국 정치구조의 특징은 여성운동뿐만 아니라 사회운동이 대안제시의 역할과 제도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준정당과 같은 역할을 부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90년대의 진보적 여성운동의 전환과 대안제시의 역할이라는 특징이 다른 민중운동들이 점차 약화되어 가는 추세에서 지속적인 시민운동으로 되어 가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
한국의 진보적 여성운동은 1987년에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연)이라는 전국적인 연합체를 결성하였고,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부천서 성고문 사건, 시청료 납부 거부, 최루탄 추방 등을 의제로 하여 6월 민주화 운동을 고조시켰으며, 여성의 평생평등 노동권, 모성보호, 그리고 성폭력의 일소, 통일과 정신대 문제, 생활정치라는 쟁점을 가지고 90년대 여성운동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여성 민우회는 진보적 여성운동의 흐름 가운데, 1987년에 대중여성조직운동을 표방하면서 중간층여성, 주부, 생산직과 사무직여성, 청년여성을 대상으로 사회 민주와 민족경제수립, 그리고 남녀평등을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90년대에는 조직대상을 주부와 사무직 여성노동자로 한정하고 생활 속의 여성운동, 참여하는 여성운동, 함께 가는 여성운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노동과 가족구조에서의 평등을 지향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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