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의 지도원칙

목차

- 차 례
1. 통일교육의 일반적 지도원칙
1.1 객관적 사실과 정보의 전달
1.2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토의
1.3 수요자 중심의 통일교육 운영
1.4 ICT를 이용한 통일교육
1.5 참여와 관찰을 통한 체험학습

2. 통일교육의 대상별 지도방안
2.1 공통 지도지침
2.2 학교 통일교육에서의 지도상의 유의점
2.3 사회 통일교육에서의 지도상의 유의점

본문내용

로 활용하여야 한다. 학습자들의 경험은 곧 학습의 자원이 되어 그들의 지각과 학습 기대에의 근간이 된다.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은 학습 자원으로써 성인들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으며, 학습자가 보다 쉽게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연결 고리로 작용한다.
특히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 통일교육에서는 학습자의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고려하여 통일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대중성 있는 교육 내용과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사회 통일교육에서는 일상적인 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학습자의 모집이나 학습에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성인 학습자에게는 단순한 정보 제공의 차원에서 탈피하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험적 수업 환경을 제공하도록 한다. 학습자의 경험을 무시하는 수업은 곧 성인의 인격 자체를 무시하는 수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한다. 또한 교수자는 성인 학습자가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어떻게 특정 수업에 활용할 것인지를 안내하여 학습자가 자아 성취를 하도록 돕는다.
이렇듯 학습자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다는 것은 곧 학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그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능동적 참여를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발표 및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워크숍 등 실험 환경을 마련하며, 상황극과 역할극을 통하여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통일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수용 능력 신장
사회 통일교육은 학습자 자신의 필요나 문제 해결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학습을 미래에의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는 반면, 성인 학습자의 대부분은 현재의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으로 인지한다. 즉, 그들은 보다 직접적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환경과 관련 있는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성인 학습자에게는 교수자의 가르침보다는 학습자의 배움에 초점을 맞추어 학습 과정을 구성한다. 그리고 학습 과정이나 학습 후에 공부한 내용을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되 학습자 스스로에게 참여하도록 한다.
학교 교육에서는 교사와 교과서 등이 권위를 가지며 시간표 등에 의한 형식적인 체제가 성립되어 있다. 반면 사회 교육에서는 교사와 교과서 등과 같은 중심 권위체가 존재한다기보다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비형식적 체제로 성립되어 있다. 그리고 시간표도 형식적으로 결정되기보다는 학습자 입장에서 좀더 편리하게 운영되도록 유연하게 관리된다.
또한 성인 학습자에게는 다양한 통일 논의에 대해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학교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동질적인 집단이고 합의를 이룬 통일교육 교재를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지만, 사회 교육에서는 성인 학습자들이 매우 이질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합의를 이룬 통일교육 교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이 다양한 매체로부터 상이한 관점의 통일교육 내용을 접하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통일교육 관련 정보를 보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경우 큰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로서의 역할 수행 기회 제공
사회 통일교육은 지도자로서의 역할 수행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성인 학습자는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국가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한다. 따라서 사회 교육에서는 학습 과정에서 학습자 개개인에게 토론의 주제 발표자, 토론의 사회자, 조장 등 그룹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효과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아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수강 대상자의 특성에 맞는 통일교육
학교 통일교육의 대상자는 학교급학년별 차이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공통된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사회 통일교육의 대상자는 기관별성별세대별로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사회 통일교육에 있어서는 이들 대상자의 특성에 맞게 특화(特化)된 교육 자료와 표준 교재를 개발하고 가능한 한 최신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민방위 교육을 통한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상자의 다양한 직업을 고려하여 학습자의 일상적인 생활과 관련되는 ‘북한의 생활 경제’ ‘북한의 직업’ 등과 같은 내용을 구성한다. 직업 훈련 기관에서의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직업생활을 포함하는 교양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 바, 이 직업생활에서 분단으로 인한 남북한 경제의 문제점, 남북한의 직업 생활, 통일 이후 직업 환경의 변화와 같은 내용을 구성한다.
특화된 전문성의 확보
일반적으로 사회교육기관은 주로 직무 중심의 교육을 중시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 사회교육기관에서는 전문성을 추구하지만, 통일교육을 위한 사회교육기관에서의 특화된 전문성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사회 통일교육을 수행하는 기관에서는 특화된 전문성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사회 통일교육기관에서는 자기 기관의 성격에 맞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사회 통일교육을 수행하는 기관에서는 북한 이탈 주민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남한 사회 적응을 도와 주는 활동을 강조하는 통일교육, 북한사회의 생활문화에 대한 체험을 통해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촉진하는 통일교육, 북한주민돕기운동 등과 같은 사회적 행동을 강조하는 통일교육, 비평화적 요소의 극복을 강조하는 평화교육, 북한주민의 인권을 강조하는 인권교육 등과 같은 특화된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학습자들의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 종료 후의 지속적 관리를 통한 관심 제고
학교 통일교육이 정해진 교육 시기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사회 통일교육은 교육 시기의 상한선이 없다. 사회 통일교육의 대상자는 전 생애에 걸쳐 언제나 교육의 대상이 된다.
생애교육으로서의 특징을 지닌 통일교육은 교육 종료 후에도 성인 학습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관심을 제공해야 한다. 통일교육 전문기관에서 통일교육 연수를 일정 시간 받은 대상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체험을 위한 현장 견학(금강산, 오두산통일전망대, 전쟁기념관, 판문점, 땅굴 등), 북한 이탈 주민들과의 만남, 그리고 특화되고 전문화된 연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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