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독서법으로 읽은 삼포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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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분석하며 읽기 제1단계 : 무엇에 관한 책인지 알아낸다
1) 책을 종류와 주제에 따라 분류한다.
2) 책이 전체적으로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최대한 간결하게 이야기한다.
3) 주요 부분을 순서와 연관성에 따라 열거하고 전체적인 윤곽을 그린다.
4) 저자가 풀어나가려는 문제를 분명하게 파악한다.

2. 분석하며 읽기 제2단계 : 내용을 해석한다
5) 중요한 키워드를 저자가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6) 가장 중요한 문장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주요 명제를 파악한다.
7) 저자의 논증을 문장과의 연관 속에서 구성하거나 찾아낸다.
8) 저자가 풀어낸 문제와 그렇지 못한 문제를 구분하고, 풀지 못한 문제를 저자도 알고 있는지 파악한다.

3. 분석하며 읽기 제3단계 : 지식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비평한다
A. 지성인으로서의 에티켓
9) 책을 완전히 파악하고 해석하기 전까지 비평하지 않는다.
(의견이 같거나 다르거나 표명하거나판단을 보류하기 전에 확실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10) 반대한다고 트집을 잡거나 따지지 않는다.
11) 어떤 비평을 하든 지식의 차원에서 하는 비평인지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고, 그 비평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B. 비평할 내용의 기준
12) 저자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제시한다.
13)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제시한다.
14) 저자가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제시한다.
15) 저자가 분석한 내용이나 설명이 불완전한 부분을 제시한다.

본문내용

말하고 있다. 결국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산업화의 이면에 이러한 삭막한 현실과 어두운 그늘이 있다는 당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하층민으로서 비참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는 근대화로 인해 더욱 악화된 빈부 격차를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이에 덧붙여 이 작품은 당시의 사회를 이끌어 가던 중요한 힘의 하나인 민중의 튼튼한 연대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1970년대적인 전형성을 띠고 있다고 할 것이다.
- 길 : 삶의 여정 <삼포 가는 길>은 이른바 '여로 소설'이다. 공사판에서 삼포라고 하는 정착지로 향하는 가운데 겪게 되는 일과, 인물들의 과거사가 펼쳐진다. 길 소설에서는 동반자와의 만남이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하는데, 그들은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자들이지만 동행하는 동안에는 공통된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되고,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여기에서도 영달, 정씨, 백화가 도중에 만나게 되고, 또 흩어진다. 삶의 본질은 이렇게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영달은 넉 달 전 이곳 공사판에 올 때 이미 일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눌러앉는다. 영달이 미래의 전망이 없는데도 정착해 버리는 태도에서, 그가 이 사회의 주변적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별다를 기술을 가진 것도 아니고,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닌 떠돌이 신세이다. 돈이라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었다면 그는 떠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그의 삶을 제약하는 것은 결국 돈이라는 자본주의적 속성이다. 영달은 그런 면에서 이 사회에서 소외된 자이다. 공사가 중단되자 그는 밥값을 떼어먹고 도망을 나온다. 그가 갈 곳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는 어디론가 방황해야 한다.
- 함께 걷기 : 하나 되기 이 소설의 인물들은 인텔리와 무관한, 정반대의 계층이다. 교육을 받지 못했고, 사회의 중심부에서 동떨어진 천박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다. 영달과 정씨도 그렇다. 그들이 주로 나누는 대화는 음담에 가까운 것들이다. 영달이 기거하던 밥집의 주인 마누라 이야기를 하면서 정씨는 노골적으로 영달을 비아냥거린다. 영달도 그에 못지 않은 험담으로 대응한다. 둘은 물리적으로 동행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상당한 거리를 가지고 있다. 둘은 그저 적적해서 동행 관계를 유지할 뿐이다. 그러나 여로가 이어지면서 이 심정적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둘은 모두 산업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이며, 고향을 상실한 떠돌이란 점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신적으로 동일한 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의 내면은 근본적으로 따뜻하지만 사회 환경에 의해 거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합치된다. 먼 거리에 있던 두 사람은 동행의 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츰 하나로 합일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주제를 심화시켜 간다. 중간에서 만나게 되는 백화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백화 또한 삶의 밑바닥을 전전하면서 파탄된 삶을 살고 있고, 고향을 잃은 자이다. 함께 길을 걸으면서 백화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셋은 자연스럽게 인간적 교감을 하게 된다. 백화가 마구 지껄이며 두 남자를 대하는 모습은 대단히 천박하다. 그것은 백화의 본성과는 거리가 먼 사회적 소산이라는 것을 작가는 강조한다. 영달이 불을 지피는 정성을 본 후, 그녀는 자신을 가리고 있던 허울을 벗고, 순정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것은 갈매기집에서 겪은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난다. 여덟 명의 죄수 군인들에게 돈과 몸을 바치면서 품었던 순정을 아직도 아름다운 꿈으로 간직하고 있는 데서 백화의 본성은 드러난다. 가진 것 없는 불쌍한 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태도는, 그녀가 비록 천박한 행동을 하지만 고결한 영혼을 가진 자라는 점을 부각한다. 이 소설에서 등장 인물 모두는 일반적 평가에서 천한 행동을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교양 있고 세련된 행동보다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자들이다. 작가가 그리려는 것도 바로 이런 점이라고 보여진다. 백화가 영달의 등에 업히는 장면은 대단히 상징적이다. 인간적 유대를 통해 순정한 마음을 드러내는 계기를 업는 행동으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백화와 영달의 육체적 가까움은 곧바로 정신적 유대로 이어지고 둘은 이해와 사람의 감정으로 승화된다. 영달이 가진 돈을 모두 털어 차표와 빵을 사 주는 모습은, 돈을 떼어먹고 달아나던 것과는 판이한 것이다.
- 고향 상실 : 산업화 시대의 슬픔 이 소설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고향 상실의 아픔을 간직한 자들의 방황의 도정을 그리고 있다. 고향의 상실은 그들의 정체성을 앗아가고 거대한 산업 사회의 생리에서 이탈된 자로서의 소외감과 고통을 그대로 안겨 준 것이다. 그들은 모두 고향을 향해 간다. 떠나온 고향을 다시 되돌아가는 것은, 외지로 표상되는 현실이 진정한 삶의 터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산업 사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결국은 고향으로 회귀하고 마는 이유는, 고향이야말로 그들의 순정한 삶을 보장해 주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 소설의 마지막 대목은 이런 비극성을 극화한다. 고향으로 향하던 정씨가 노인의 말을 듣고 실망하는 것이 그것이다. 삼포는 그 때의 삼포가 아닌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정씨가 갈 곳은 아득해진다. 영달이 정처 없는 발길을 옮길 때, 정씨는 비교적 안정된 정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에게는 돌아갈 고향이 분명히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이 대목에서 그 위상은 역전된다. 망연해진 정씨를 위로할 위치에 영달이 서게 된 것이다. 위로 받아야 할 자로부터 위로 받는 자야말로 가장 불쌍한 존재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면에서 기차를 타 버린 백화도 고향에서 이전의 삶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이제 모두에게 고향은 사라진 것이다. 도시화, 산업화는 고향을 상실케 했고, 정신적 공허를 불러 온 것이다. 문명의 발달은 이런 부정적 요소를 안고 우리의 삶을 제약한다. 우리가 꿈꾸는 삶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곳이라면 그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산업화는 분명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작가는 그것을 초점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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