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연구및 조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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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최승자 시의 변모과정

Ⅲ. 최승자의 어조

Ⅳ. 맺는말

본문내용

심과제로 삼는다. 여성시인들이 표현한 구체화된 시어 사용과 솔직하고 노골화된 자기 노출은 여성이라는 한 개인적 삶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그늘에 가려진 물화된 삶이 문학의 내부에 자리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평등과 자유, 진정한 여성적 삶의 가치를 시적 주제로 삼은 이 시인들은 과거 여성시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시적 특성을 지닌다. 말하자면 이들은 “대상의 거부, 시니피앙의 유희, 패러디, 비속어, 무의미의 탐색과 소재의 일상성으로 지극히 사소한 개인의 삶이 시적 보편의 세계로 편입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나는 아무의 제자도 아니며
누구의 친구도 못 된다.
잡초나 늪 속에서 나븐 꿈을 꾸는
어둠의 자손, 암시에 걸린 육신.
어머니 나는 어둠이예요.
그 옛날 아담과 이브가
풀섶에서 일어난 어느 아침부터
긴 몸둥어리의 슬픔이예요
밝은 거리에서 아이들은
새처럼 지저귀며
꽃처럼 피어나며
햇빛 속의 저 눈부신 천성의 사람들
저이들이 마시는 순수한 술
갈라진 이 혀 끝에는 맞지 않구나.
잡초난 늪 속에서 온 몸을 사려감고
내 슬픔의 독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
뱃속의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구하듯
하늘향해 몰래몰래 울면서
나는 태양에의 사악한 꿈을 꾸고 있다.
「자화상」전문
(1) 거부와 부정의 어조
최승자는 외부 세계를 향한 부정적 진술이 강렬하다. 그리고 세계에 대한 불만을 정면으로 대치한다. 그리고 그의 시에서 시적 자아는 자기해체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 해체는 세계에 대한 정면 공격적 자세이며, 이 자세는 새로운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전초전이다.
위의 시에서 최승자는 ‘나는 아무의 제자도 아니며/누구의 친구도 못 된다/잡초나 늪 속에서 나쁜 꿈을 꾸는/어둠의 자손, 암시에 걸린 육신.’이라고 회의에 젖는다. 그리고 그녀는 ‘밝은 거리의 아이’와 ‘새’, ‘꽃’, ‘햇빛 속의 저 눈부신 천성의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자신을 규정한다. 이것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한 개인적 삶을 위한 일이 아닌 또 다른 삶을 위해 사악한 일을 도모하기에 현실 속에 갇힐 수 없는 것이다. 그는 계속 새로운 탈출을 위해 꿈을 꾼다. 새로운 깨달음을 위한 세계의 부정은 강렬한 어조일 수밖에 없다.
‘갈라진 이 혀 끝’, ‘잡초난 늪 속에서 온 모을 사려감고’, ‘슬픔의 독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으로 묘사되는 시적 자아의 모습은 세계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그리하여 치유를 지향하는 투쟁적인 자세를 엿 볼 수 있다.
최승자는 여성화자를 통하여 현실의 상황을 거부하고 부정한다. 이 부정의 어조는 기존의 의미를 부정하면서 계속 새로운 의미를 산출하여 텍스트를 메운다. 이렇게 새롭게 의미가 산출되는 것은 어조의 이중성 때문이다. 어조의 이중성은 새로운 언어의 의미를 생성하기보다는 의미를 변형한다. 그리고 이렇게 변형된 어조의 이중성은 여성적 삶의 가치와 더 나아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기존의 질서와 의미 체계를 부정함으로써 자유를 획득하는 시적 표현의 바탕에는 기존의 여성적 어조와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대담성으로 표현된다.
거기서 알수 없는 비가 내리지
내려서 적셔주는 가여운 안식
사랑한다고 너의 손을 잡을 때
열 손가락에 걸리는 존재의 쓸쓸함
거기서 알 수 없는 비가 내리지
내려서 적셔주는 가여운 평화
「사랑하는 손」전문
(2) 화합과 구원의 어조
위의 시는 철저한 자시 해부적 증언을 통하여 얻어진 세계와의 화해 지향적 어조가 드러나는 시다. 한국적 여인의 애환과 함께 순종하는 벽을 허물고 자유의 물꼬를 열자는 여성 해방의 실천적 의미를 담고 있었던 부정적 저항의 어조와는 다르게 모성적 어조를 띤다. 어머니의 어조는 허망하지 않고 진실하다. 어머니가 거짓과 치욕적 어조가 아니라 생명력과 사랑이 넘치는 어조를 사용하듯 이 시에서 발견되는 어조는 화해와 긍정의 어조다.
또한 「기억의 집」에서 ‘한평생의 꿈이 먼 별처럼/결빙해 가는 창가에서/나는 다시 한번/아버지의 나라/그 물빛 흔들리는 강가에 다다르고 싶다’라고 고백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인이 지금까지 사명처럼 절규하던 부정적 어투는 ‘쉬임없는 파문과 파문사이에서/나는 너무 오랫동안 춤추었다’로 변하면서 외면의 현실로 향하던 눈길을 자신의 내면 세계로 돌린다. 이것은 치유할 수 없는 불안과 소외를 자신의 내부의 울타리 속에서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 때의 어조는 파괴와 폭력이 아닌 구원의 어조가 된다. 이러한 어조의 바탕에는 강한 자아의 존재의 탐험과 긍정이 자리한다.
Ⅳ. 맺는말
최승희는 직설적이고 당찬 어조로, 주어진 현실에 대한 부정과 거부를 서슴지 않는다. 또한 부정과 거부의 어조로 자신을 드러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이것은 전통적 여성시의 부드러움과 간접화법과는 다른 것으로, 산업화와 물질 문명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보편적 삶이 정립되지 않음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그러나 모순과 대립의 반복적 태도를 견지하지 않는다. 이원화된 대립적 세계를 하나의 통일된 세계로 구현하기 위해 개인적 정서나 서정에 함몰하지도 않는다. 즉 그녀는 여성적 삶의 가치 확인과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삶의 완성에 도달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시적 노력이 시에서 어조의 특성으로 나타난다. 이 어조의 변화와 특성은 여성시의 한 양상과 시대적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 된다. 배영애, 『현대시 연구』, 국학자료원, 2001, pp.240~241을 참고함.
최승자의 어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녀의 어조는 극복해야 할 대상, 즉 물화된 사회에 대한 냉소적 어조를 사용하여 여성적 상실된 가치 세계를 드러낸다. 이러한 시인의 의도적인 어조는 인간의 삶의 심연을 향한 보기 성찰의 어조이면서 현대화된 여성어조라 할 수 있다. 위의 책, p.240을 참고함.
<참고자료>
정영자, 「최승자 시세계의 특성 고찰」, 수련어문학회, 1991
고종석, 『모국어의 속살』, 마음산책, 2006
배영애, 『현대시 연구』, 국학자료원, 2001
최승자, 『이 時代의 사랑』, 文學과 知性社, 1981
최승자, 『기억의 집』, 文學과 知性社, 1989
최승자, 『내 무덤, 푸르고』,文學과 知性社, 1993
최승자, 『연인들』, 문학동네,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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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1.15
  • 저작시기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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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47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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