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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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양철학>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제 1부. 거대한 논쟁의 서막

제 2부. 공자, 중용의 철인

제 3부. 노자의 급진적 관용철학

제 4부. 묵자, 사랑의 사회과학

제 5부. 손자의 전쟁과 평화

휘갑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 소견

본문내용

하고 말살하려 했다. 세계화를 통해 서양의 문물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는 논리가 덕보다 더 보편적으로 보이기 쉽다. 그런데 언어라는 것은 그 근본이 추상이다. 세계를 추상화하여 인간이 인식하기 쉽게 만든 것이며 결국 논리란 언어에 의존한 보편성이다. 그러나 이것은 추상적이기에 현실의 구체성을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고대 중국인들이 논쟁보다 덕쟁을 더 중시한 것은 아마도 언어의 한계라는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덕이란 것은 언어로 표현 불가능하니 사람의 삶에 의해 길러지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우니 덕이 높다하는 것은 자기내면과의 투쟁을 거치지 않고 자연스레 행동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논리와 달리 언어의 한계를 벗어나 세상속에서 자신과 싸울 때 얻어지는 역동성이 있다. 이러한 덕을 지니면 공자, 노자, 손무가 말했던 것처럼 세상과 다투지 않고 자기내면과 다투어 부드럽게 흐르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덕이라는 것은 삶의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가치 있다 할 수 있으나 객관화하기 어려우니 논쟁 등으로 보완하여 현대적으로 재구성 할 필요가 있다.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중국의 설화 중에는 전설 속 임금인 황제(黃帝)와 치우의 싸움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황제가 포악하기로 소문난 치우를 싸워 이기고 나서 천하를 얻었으나 민심이 안정되지 않자 치우의 형상을 궁밖에 내걸어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여 세상을 안정시켰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치우는 과장하자면 무서운 괴물로 묘사되지만 이것은 역사가 흔히 승자의 기준에서 쓰여지는 것처럼 나쁘게 표현된 것일 뿐이다. 사실 치우는 고대 중국의 법과 형벌을 상징하는 데 황제가 이를 빌려 좋은 쪽으로 개선시킨 것일 뿐이다. 이렇게 중국에서 법과 형벌에 대한 기원은 매우 위선적이며 이중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설화를 보면 우리는 '오랑캐의 운명' 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중원'을 동경하고 그 원리에 편입하고자 하는 '쓸쓸한' 선망을 지닌다. 그러나 중원의 사유는 보편을 요구하는 중심주의적인 폭력성이니 오히려 다른 많은 진리를 깨닫는데 있어서 사유의 감옥에 지나지 않는다. 오랑캐의 눈으로 세상을 볼 때 우리는 오히려 새로운 지평의 열림을 본다. 아무런 걸림 없이 다양한 세상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이것이 바로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 소견
이 책은 읽어보기도 전에 책제목을 통해 나의 그릇된 생각을 지적하고 있었다. 흔히 국사에서는 원나라, 여진족, 금나라 등을 '오랑캐' 라고 서술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배운 터라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이란 책제목을 보는 순간 정신이 번뜩였다. 오랑캐라는 것은 어떤 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그 변방의 민족들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니, 결국 내 자신이 민족중심주의라는 오류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중화사상이 옳다고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인들은 오랑캐가 된다. 그런데 오랑캐라는 단어의 어감이 안 좋다는 것을 알기에, 이 반골기질이 다분한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이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변방의 소국민에 지나지 않는, 현대의 한국인인 나에게 동양철학의 중심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철학은 어떠한 의미가 있고 한의학의 바탕을 이루고 있으니 이를 전공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자세로 익혀야 할지 대답해줄 것 같았다.
사실 '덕'이나 '군자' 같은 개념은 철학을, 깨우치기에는 매우 난해한 학문으로 여기는 나에게는 매우 생소하다. 더구나 지금까지 서양의 과학이라는 합리성, 객관성에 물들여진 터라 처음에 한의학 개론 강의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1학기가 떠올라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동양철학은 서양철학과는 다르게 객관적 기준이라는 합리성을 배제한 채 인간의 심성이나 정신세계를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동양사상에 대한 이러한 고민을 말끔하게 해소시켜 주었다.
나의 무지함으로 동양의 대 철인들을 비평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춘추전국시대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묵자의 사상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왜냐하면 묵자는 그 당시에 민생을 대표하는 철학이었기 때문이다. 철학의 궁극적 목표는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삶, 세계를 분석하는 것이지만 시기,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춘추전국시대라는 혼란 속에서 철인들이 저마다의 관념을 가지고 등장한 이유는 그 혼란을 막고 백성들이 평탄하게 살 수 있도록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함이라 여겨진다. 묵자는 제자백가 중에서 이를 잘 실천하며 당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상이었다. 이는 묵자의 사유에 있어 중심적인 박애평등주의로 드러나게 된다. 이는 '하늘이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두루 이롭게 하는' 것 처럼 인간적인 작은 사랑이 아니라 우주적인 큰 사랑을 뜻하며 그 시대에 귀족의 사치에 고통받는 평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박장(薄葬)등으로 드러나게 된다. 또한 높이 평가할 만한 이유는 묵가 그 자신이 출세할 기회가 수없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가난하게 살며 그 자신이 몸소 사상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부자가 베푸는 것과 거지가 베푸는 것은 천지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양철학은 분명히 서양에 비해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서양이 사유하지 못한 언어 밖의 부분까지 포함하는 등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자본의 논리가 극에 달해 물질중심적인 이 세태에 동양의 사유는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오랑캐' 라는 말처럼 중원에서 떨어진, 그러나 소박하며 자유로운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단지 오랑캐로서 넓은 세상을 보기만 하고 어떠한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제자백가들의 사상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저술을 넘나들면서도 복잡하지 않음은 나로 하여금 동양철학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게 하였다. 특히 현대의 정치적 문제들, 기독교사상에 대한 비판과 함께 동양철학의 사유를 적용하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여러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키워드

동양철학,   세계화,   공자,   노자,   도가,   묵자
  • 가격1,3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9.01.29
  • 저작시기2008.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6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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