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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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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사의 의미

Ⅱ. 서사의 구성
1. 플롯의 일관성
2. 핍진성(Verisimilitudity)
1) 외연적 진실
2) 인간 본질에 대한 내면적 진실
3) 예술적 진실
3. 흥미적 요소
4. 서스펜스
5. 활극
6. 단순성과 복잡성
7. 정서 표현의 절제

Ⅲ. 서사의 전략
1. 등장인물과 관련된 서사 전략들
2. 사건(events)과 관련된 서사전략
3. 배경과 관련된 서사 전략들

Ⅳ. 서사와 서사도덕

Ⅴ. 서사와 서사체

Ⅵ. 서사와 작가

참고문헌

본문내용

하다.
그러나 우리는 작가를 서사 텍스트의 창조주라고 생각하여 작품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문학이 책이라는 형태로 고정되는 것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문학은 말의 형태에 기대어 구비전승되다가, 문자가 등장하면서 기록되기 시작하였으며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책의 형태로 고정되었다. 문학 작품은 기록되기 시작하면서 필사본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종이가 등장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형태의 책으로 된 문학 작품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즉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 대중화되면서 문학 작품은 책의 형태를 취하게 되고 출판물로 유통됨에 따라 점차 상품으로 전이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작가와 작품 사이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기 시작한다.
인쇄본으로 된 작품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서사 텍스트는 일부 필사본의 형태로 존재하기는 했지만 구비 전승되는 것이 일반적인 양태였다. 즉 서사 텍스트는 이야기꾼들의 기억에 의해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거나 이야기의 기록자에 의해 필사된 형태로 존재한 것이다. 이러한 구비 전승의 형태나 필사의 형태에서 서사 텍스트가 적절히 변개되는 것은 일상적인 현상이었다. 즉 이야기는 이야기꾼이나 기록자에 의해 적절히 덧붙여지기도 하고 생략되기도 한다. 특히 이야기꾼의 경우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구연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바꾸어 이야기하는 것은 보다 능력 있는 이야기꾼이 되기 위한 당연한 절차에 해당했다. 구비 전승의 시대에나 필사본 문학이 주를 이루던 시기에는 서사가 존재하는 양식이 기록으로 확정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본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이야기꾼이나 기록자들의 의식 속에는 작품을 창작한다는 생각은 그리 높지 않았을 것이고 따라서 그들이 이야기하거나 기록한 작품에 대해 창작자로서의 지적 소유권을 주장할 만한 입장에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인쇄술이 발달하여 문학 작품이 현재와 같은 책의 형태를 취하게 되고 유통업 상의 중요한 한 상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작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출판한 작품에 대한 판권을 주장할 필요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학 작품이 상품으로서의 의미를 획득하게 되자 출판업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고 남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작품에 대한 소유권이 강조된 것이다. 출판업자들은 작품에 대한 배타적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작가들에게 서사 텍스트를 창작하게 하고 그것을 인쇄하여 상품으로 만들어 유통시키면서 판매된 책 수에 대하여 작가들에게 소위 인세라는 형태로 이익의 일정 부분을 확보해 주었다. 출판업자들이 이러한 작가의 지적 소유권을 인정하게 된 것은 한 작가의 작품이 다른 출판사에서도 출간되어 자사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전적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세의 지불 과정을 통해 작가는 하나의 문학 작품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존재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전까지의 작가가 서사 텍스트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권위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 존재, 즉 작품 창작의 주체 나아가 작품 내용에 전체에 대해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존재로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이보다 더 나아가 작가들은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일정 기간 동안 작품에 대한 지적 소유권을 인정받음으로써 그것이 상속되는 등 작품의 지적 소유에 관한 한 무제한적인 권한을 가진 존재로서의 지위를 분명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출판업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이러한 작가들의 상승된 위상은 서사 텍스트 창작 과정에 일정한 변화를 가져온다. 이전 시대의 작가들이 기존에 존재하던 작품에 약간씩의 변화를 주어 이본을 제작하던 것에 반해, 새로운 시대의 작가들은 기존의 서사 텍스트들을 새롭게 해석하거나 기왕의 이야기들을 종합하여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새로이 창작된 작품에 대한 배타적인 지적 소유권을 확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작가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창조해 내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기존에 존재하는 이야기와 유사한 서사적 사건에 대하여 새로운 이야기 전개 방식 즉 새로운 플롯 구조를 사용하거나 새로운 문체 또는 새로운 시점에서 새롭게 서술하여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작품을 창조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도된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기 위한 작가들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서사적 장치 발견의 중요성 강조되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서사적 사건이 고갈되어가는 상황에서 서사적 장치만이 다양하게 발전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서사 텍스트에서 새로운 서사적 장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작가의 권위가 강조되는 한 쪽에서 독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한다. 문학 작품은 작가에 의해 생산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지만 그것이 독자에 의해 해석될 때 진정한 의미를 확보하게 된다는 견해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독자의 위상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보면 서사 텍스트는 수많은 문화 속에서 온 복합적인 글쓰기들로 이루어져 서로 대화하고 풍자하는 존재이나 이런 다양성이 집결되는 장소는 지금까지 이해해 온 저자가 아닌 바로 독자가 된다. 글읽기란 독자가 작가의 의도를 찾아내는 과정이 아니라 텍스트와 독자와의 대화의 공간이며 텍스트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화적 가치와 질서들이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독자의 우위를 강조하는 문학 연구자들은 텍스트와 작품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작가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서사적 소통 과정에서 독자의 위상을 강조하게 된다.
참고문헌
명인서(1994), Brecht의 서사극과 한국적 서사극, 이화어문논집 13호
민병욱(1998), 한국 서사시와 서사시인 연구, 태학사
우한용 외(2001), 서사교육론, 서울 : 동아시아
신헌재(1986), 소설교육의 반성적 고찰, 논문집 21집, 한국국어교육연구회
황순구(1992), 서사시 동명왕편연구, 백산출판사
Bal, M, 한용환 역(1999), 서사란 무엇인가, 서울 : 문예출판사(원서 1980년 발행)

키워드

서사,   서사전략,   서사도덕,   서사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