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 포스트모던 문화생산에 대한 연구

목차

Ⅰ. 머리말
Ⅱ. 자본주의경제와 문화생산의 특수성
Ⅲ. 문화생산과 문화산업의 정치경제학적 접근
IV. 전지구적 포스트모던 단계의 문화생산 논리
Ⅴ. 맺음말

본문내용

대성적 정체성 등의 다소 모순적일 수 있는 계기를 포함하는 개방형 민족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문화생산을 추진해야 한다. 이제 배타적인 민족문화나 폐쇄적인 민족정체성을 고집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경제는 과거 시장논리에 포섭되지 않았던 모든 영역, 심지어 무의식의 영역까지도 문화산업과 여가산업을 통하여 상품화한다. 그것은 문화, 여가, 가사노동 등 모든 영역에 시장논리와 상품경제 논리가 침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생산의 영역만은 노동관계에 있어서 자본주의 운동논리의 침투가 제약받는 장인적 생산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장인적 생산양식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대규모 문화대기업으로부터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탈자본주의적이므로 이윤창출의 논리에서 벗어나서 문화적 가치를 지향할 수 있는 문화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본가의 이해와 문화상품생산 논리의 은폐를 위해서 문화생산 영역에서 전자본주의 생산관계가 잔존하고 있지만 그 공간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생산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것이 문화생산에 있어서 자본주의적인 이윤추구 논리를 어느 정도 제약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문화부문은 자본주의 상품생산논리가 관철되는 가운데 자율적인 영역으로 인정되곤 한다. 물론 예술문화에 대한 신비주의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는 와해되어야 하지만 자본주의 경제제도의 운동논리 곧 시장논리가 완전히 관철되지 않는 문화예술의 영역 또한 인간의 잠재적인 창조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한 문화예술은 자본주의 사회의 물신성을 극복하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문화의 영역에서 해방가능성을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언급한 문화산업내의 전자본주의적이고 반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활용해야 한다.
그러한 독립문화생산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선 국가 등의 일정한 공적 개입이 적극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독립문화생산 영역 은 바로 대항문화 운동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공영방송이나 예술단체 등과 같은 공적 부문에서도 자본주의의 냉엄한 시장논리의 관철이 어느 정도 제약되어 창조성과 자율성이 발휘될 수 있는 문화공간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어느 정도 자본주의 시장논리와 전지구화 논리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인 문화공간이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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