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차

1 자기경영을 위한 노트
2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
3 진정한 IT 강국의 길
4 글로벌 시대의 성공
5 젊은 세대에게 -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입니다

본문내용

소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다. 우리나라는 여기에다가 벤처 기업가의 경영 미숙과 모럴 해저드까지 겹치면서 더 큰 위기를 불러왔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정부와 언론, 벤처 캐피털, 벤처 기업가, 일반국민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지난 경험을 살리는 지혜와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공동의 가치관 정립이 절실하다 / 사회적 합의를 위하여
요즘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답답한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들 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은 가치관의 혼돈이 아닌가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사회적인 가치관 정립 문제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고 공감대 형성을 해나가는, 사회문화 운동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힘들고 혼란스러워 위치도 방향도 잃어버렸을 때, 그 가치관이 뿌리가 되고 등대가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인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간의 신뢰 부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족도 이러한 상황을 악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 다른 요인 중의 하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중재자가 없다는 점이다. 리더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속에서는 존경받는 인물이 나오기는 힘들며, 존경받는 사회 지도층 인사의 부재는 우리 모두의 불행이라는 사실을 이제부터라도 자각해야 한다.
리더십의 시대 / 한국 사회의 업그레이드
경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분야중의 하나가 ‘리더십’이다. 리더십이 새로운 주제가 아닌데도 계속 강조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연구해 왔는데도 아직 리더십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내려지지 않은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으로, 위대한 리더십에 대해 많은 사람이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나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 때,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조직의 이익을 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한 조직의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리더십의 핵심은 원칙과 일관성에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리더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근간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 아울러 필요한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필요한 능력은 조직의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리더가 꼭 갖추어야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리더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사람이라도 그가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참고 기다려줄 수 있는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근본적인 문제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타인 또는 타 집단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둘째,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인정이다. 셋째, 기초와 기본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다. 넷째, 한 번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회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사회 각층에서 인정받는 리더들이 필요하다.
상기 내용 이외에 이 장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식과 진실’, ‘토론과 대중 매체’, ‘조폭 영화와 국민 정서’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5. 젊은 세대에게 -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입니다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여섯 가지 조언
청소년이나 학생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 여섯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이다. 둘째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이다. 셋째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이다. 넷째는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이다. 다섯째는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이다. 여섯째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이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CEO로서 인생의 원칙을 하나하나 정립하고 만들어간다면 그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원칙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들 수는 있지만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독일의 유명한 문호 마틴 발저의 말처럼, 책은 우리 인간이 ‘어떤’ 것을 이루고 ‘무엇’인가가 되는 데 가장 유익한 길잡이다.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책의 의미는 첫째, 책을 읽음으로써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 해도 다시 한번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둘째,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할지라도 무턱대고 읽는 것보다는, 각자 나름대로 책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와 습관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나만의 독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첫째,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한 정도에 비례한다. 따라서 어떤 책을 한 번 읽었다고 해서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며, 다른 사람이 같은 책을 읽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지식이 나와 같은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둘째, 유익한 책읽기의 열쇠는 사색이며, 유의해야 할 점은 편식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견해만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거부하거나 슬렁슬렁 읽고 넘어가서 곧 잊어버리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책은 우리가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직접적인 답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다섯째, 책은 읽는 것에 그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여섯째, 교육과 마찬가지로 책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상기 내용 이외에 이 장에는 ‘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 ‘튼튼한 기초공사’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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