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 『잉여인간』

소개글

손창섭 『잉여인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작가의 전기적 고찰
(1) 작가명
(2) 작가의 생애
(3). 주요 작품

Ⅱ. 작가의 문학적 특징
(1) 비정상적인 인물과 암울한 분위기
(2) 서두와 결미의 비극적 처리
(3) 극단적 허무주의와 자기 아이러니
(4) 서사 미달의 문학 - 전쟁세대의 자화상

Ⅲ. 작품 연구
(1) 작품 정리
(2) 작품의 이해와 감상

본문내용

벗어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잉여 인간'이란 글자 그대로 '남아돌아가는 인간'이다. 천봉우와 같은 실의의 인간상은 손창섭의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유형이고, 채익준 역시 그와 비슷한 유형의 인물이다. 그러나 작중 인물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작가는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봉우가 간호원을 짝사랑하지만 조소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그린다거나, 익준의 비분강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거품같이 흩어져도 야유하지 않고 오히려 정상적인 인물로 보고 있는 것은 병적 회의주의에서 탈피하여 건전한 도덕의식을 지향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두드러진 악인은 없다. 개중에 가장 비인간적인 모습을 지닌 봉우의 처조차 인간과의 소통을 우선시하는 배려심 정도는 가지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장례식비용을 조달해달라는 부탁도 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모두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살지 못하고 잘못 짜여있는 시간표에 휩쓸려 잘못된 열정에 들떠 살아가는 인간들이다. 이 소설의 제목이 시사해주듯 그 전쟁 통에도 죽지 못하고 살아남은 나머지 인생들인 셈이다.
정리하자면 채익준과 천봉우, 이들은 모두 전쟁이 남긴 잉여 인간이다.
서만기는 이들을 포용하고 자신의 문제들과 이들이 가진 문제들을 함께 풀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도 비굴하지 않게 현실을 헤쳐 나가고 있다. 여러 여성들의 끈질긴 유혹도 점잖게 물리치고 가족과 친구들을 잘 돌보는 그를 미화함으로써 전쟁이 가져다 준 불구성과 황폐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키워드

손창섭,   잉여인간,   전후소설,   허무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