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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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소개
2.줄거리
1)뫼비우스의 띠
2)칼날
3)우주여행
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영수의 시점
(2)영호의 관점
(3)영희의 관점
5)육교 위에서
6)궤도 회전
7)기계 도시
8)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9)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10)클라인씨의 병
11)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12)에필로그
3.구성과 문체
4.현실사회와 이상사회
5.인간소외와 가치전도
6.현실 마주하는 난장이의 자세
7.정의에 대한 생각 차이
8.허수아비 춤, 호밀밭의 파수꾼
9.오늘날의 난장이-청계천, 용산참사, 한진중공업 파업, 희망버스
10.난장이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내 아버지

본문내용

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힘을 보아서 버스를 대절해서 부산으로 달려갔다. 버스의 숫자는 날이 갈수록 많아졌다. 사람들은 주말이면 습관처럼 버스를 대절해서 부산으로 갔다. 이 버스의 행렬에는 ‘희망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들은 비폭력적으로 노동자들을, 크레인 위에 올라가 있는 김진숙을 응원했다. 결국 노동자들이 승리했다.
나는 생각한다. 난장이 가족들이 저렇게 승리한 노동자들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 세상이 노동자들의 시위를 관심 있게 귀 기울여주고, 노동자들도 이성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했다면, 그래서 공장에서 쫓겨나는 일 없이, 기업의 총수를 살해하는 일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한진중공업 파업의 결과를 보면서 나는 그래도 조금은, 삼십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상이 약간이나마 나아지긴 했구나 하고 위안을 삼는 것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가슴이 묵직해지는 요소도 있다. 그것은 파업의 과정에서 SNS와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서 그러나는, 국민들 사이에 여전히 분명하게 존재하는 사회정의관의 불일치였다. 물론 파업을 성공했고 노동자들의 승리로 끝났지만 내가 볼 때 그것은 불완전한 승리였다. 그것은 그저 여론이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을 뿐인 것이고, 일시적으로 노동자들과 생각을 같이 했을 뿐인 것이다. 어찌 보면 이것은 또 다른 탄압에 다름없다. 새로운 매체들로 인하여 노동자들의 입장과 주장이 보다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대중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일치 역시도 명확하게 노정되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기에 충분한 차이였다. 너와 내가 이만큼 다르다는 것이 그렇게 분명하게 노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얻은 승리.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서로의 이해와 사회정의관에 대한 불일치를 좁혀 나가려는 노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부단한 이성적 노력이 필요하다. 인류의 철학이 걸어온 역사가 그렇듯 인류는 이성적 존재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10.난장이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내 아버지
역시 억측일 수 있겠지만 나는 작가가 단순한 대립적 구도로 노동자는 착한 사람이고 기업가는 나쁜 사람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작가가 다소 변증법적인 사고를 통하여 그 두 개의 존재를 하나의 사회의 다른 모양의 피해자로 바라보고 있다고 해석한다. 다시 말해서 노동자와 자본가 모두 이사회의 씁쓸한 피해자라는 시선을 건네는 작가라서 나는 더욱더 그 안목에 동의하고 감탄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난장이고, 빈민계층이며 고통과 농밀함 역시 그들이 훨씬 심하다. 작가는 난장이 아버지가 죽기 전 큰 아들 영수를 배에 태우고 나눴던 대화를 들려준다. 작가가, 큰 아들이 꼭꼭 숨겨놨던 이야기다. 아버지는 죽음을 결심한 것을 아들에게 말했다. 약장수를 따라가 앉은뱅이와 꼽추와 함께 일하게 해준다면 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영수는 그러시라고 할 수 없었다. 가족 누구도 그런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내 마음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다. 그걸 알아야지. 찢어질 것처럼 아파.”
이야기를 통틀어 난장이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아픔을 호소하는 유일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의 대사와 그가 물가의 풀숲에 머리를 박고 주저앉는 장면이 최고로 가슴에 아프게 다가오며 그 고통에 매우 효과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감히 ‘효과적’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장면이 이 이야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이야기를 읽고 또 회상할 때 내 눈 앞에는 어두운 물가에서 난장이가 아들과 가족과 세상 앞에 마지막으로 절망하고 뭍으로 돌아와 그 어둡고 차가운 땅에 주저앉아 머리를 박고 오열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 생생함은 내 가슴을 저미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것은 한편으로 좀 이상한 기분이었다. 살아있는 감정, 나는 며칠 지난 뒤에야 그 이유를 찾아냈다.
이따금 곰곰이 그 감정을 곱씹던 나는 내가 이 이야기를 읽은 후 종종 아버지를 떠올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장남을 앞에 두고 얘기하는 난장이, 엎드려 오열하는 난장이의 모습 위로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그리고 그 앞에 앉은 영수에는 나의 모습이 겹쳐졌다. 물론 내 아버지는 난장이가 아니다. 약 165센티미터의 신장을 가진 평범한 한국 중년 남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아버지의 유년 시절은 난장이의 그것과 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지금은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믿을 수도 있을 만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유년 시절의 아버지는 무척 가난한 집의 장남이었다. 공부를 너무 잘해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꼭 가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이 도무지 받쳐주질 않아서 결국 농업고등학교에 들어갔다.
물론 아버지와 난장이는 완전히 같지는 않다. 이를테면 아버지는 명희와의 약속을 지킨 영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수가 명희와의 약속을 지켰다면 그는 공장에 들어가지 않고 학업을 계속해서 살인 따위는 할 필요 없이 지금의 우리 아버지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닮은 점도 있다. 내 아버지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제법 민감한 인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그런 사회 앞에서 무력했다. 그것이 난장이와 내 아버지가 닮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몇 번인가 보았던 아버지의 그런 고개 숙임에 나는 나도 모르게 이 이야기 속에서 내 아버지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리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나는 영수가 되었다.
이렇게 이 이야기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나의 존재 안에 들어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인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진리의 존재가 되었다. 실로 작지 않은 영향력임에 분명하다. 앞으로는 어떤 이야기가 어떤 모양으로 이어지게 될까. 나와 아버지 역시 언제나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내 자손들은 어떨까. 나 역시 달나라의 천문대 일을 꿈꾸게 될까. 글쎄, 일단은 내 안의 난장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우선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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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5.04
  • 저작시기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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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44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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