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소설 읽기.. -「갯마을」을 중심으로

목차

1. <갯마을>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2. <갯마을>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3. <갯마을>의 가치와 한계는 무엇인가.

본문내용

삶의 애환과 서민적 정취를 담아내고 있다. 해순은 남편 성구를 바다에 잃고 성구의 손길을 그리워 하다가 상수의 구애를 받아들여 산골로 떠나지만 그곳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갯마을로 돌아온다. 하지만 남자의 손길을 거부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윤리와 도덕으로서의 성관념이 희미한 과부 해순의 이러한 모습은 자연과 인간의 원시적인 모습이 하나로 융화된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주인공 해순이 지닌 바다에 대한 운명적인 애착과 동경이 작품의 전면에 부각되어 있으며, 갯마을이라는 공간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낭만적이고 서정적으로 그려져 있다. 앞의 책, 권일경 외, pp.363~364.
이처럼 이 작품은 항상 죽음과 가난을 숙명처럼 전제하고 살아가야 하는 바닷가의 열악한 생존조건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원초적 생명성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의 바다는 여인들에게서 남편을 앗아가는 원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생활을 가능케하는 감사의 대상이자 끊임없이 삶의 의지를 심어주는 위로자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해순이로 대표되는 과부들의 존재는 한국 전쟁으로 인한 수 많은 미망인과 동일시 해볼 수 있는데, 결코 굴하지 않고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의 생명력에서 우리는 한국 여인들의 미래적 가능성을 보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이 작품은 모든 불행을 치유하고 위무하는 갯마을의 향토적 서정성을 통하여 50년대의 “상처입고 지친 영혼을 위무하는 모성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한국현대 소설의 형이상학』, 한점돌, 새미, 2006, p.308~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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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오영수,   갯마을,   오영수 소설,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