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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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
이제 주목할 부분은 16대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난 여성 의원들이 어떤 의정활동을 펼치느냐는 것이다.
예전에도 여야 정치권은 앞다퉈 여성계의 명망가들을 원내에 진입시켰지만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남성 위주의 정치권에서 `들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예가 많았다.
17대 국회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재현된다면 힘들게 마련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기회가 실종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성 정치인들이 원내로 대거 진출한 것은 유권자의 정치의식 상승에 따른 것보다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노당 등 주요 정당이 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 배분함에 따라 이뤄진 현상이다.
비례대표 50% 배분이 남성 정치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위헌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만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여성 정치인만의 장점과 역량을 보여줘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단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성공한 여성 정치인들은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충분하게 발휘하겠다고 입을 모아 다짐하고 있다. 남성 정치인들의 무관심이나 의도적인 회피 때문에 부각되지 않았던 각종 여성문제들을 적극 제기하면서 `세상의 절반'인 여성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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