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와 소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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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화와 소설의 차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동화와 소설의 차이를 묻는 일은 동화의 본질을 묻는 일과 다르지 않다. 소설은 굳이 동화와 구별해서 자기를 드러낼 필요가 없겠으나, 연구가 일천한 아동문학의 한 갈래인 동화는 소설과 구별해서 자기를 드러내야 할 경우가 적지 않고, 또 그러할 때 더욱 본래의 속성을 잘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동화인가? 장르는 자기만의 형식을 통해서 모습이 드러나는 하나의 관습일 테다. 그런데 지금 ‘동화’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어린이 책들 가운데에는 소설과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아주 많다. 흔히 ‘소년 소설’을 따로 구분해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화라는 말은 소년 소설을 함께 아우르는 포괄적인 용어로 쓰이곤 한다. 예컨대 ‘동화 작가’ ‘동화집’ ‘오늘의 동화’ 같은 말들은 소년 소설을 따로 구분하지 않은 용례이기 일쑤다. 아이들이 읽는 문학 작품을 두고서, 어른의 시에 대응하여 동시라는 말을 쓰고 있듯이, 어른의 소설에 대응하여 대충 동화라는 말을 쓰고 있다. 그러나 ‘시와 동시’처럼 관계의 도식을 짓는다면 ‘소설과 소년 소설’이지 ‘소설과 동화’가 아닐 것이다. 동화는 ‘어린이용 소설’이 아니고, 소설과는 혼동할 수 없는 독자적 형식을 지닌 엄연한 장르의 하나로서 존속해 왔다.

본문내용

다. 그렇지만 이원수 선생은 소년 소설과 구별되는 동화의 독자적인 특성에 유의하면서 시적이며 공상적인 이야기로서의 동화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었다. 오늘날 동화는 요정 이야기와 같은 판타지를 함께 아우른다고 할 수 있는데, 아동문학이 근대의 산물이면서도 아동의 심리 특성 때문에 옛이야기의 속성을 유지하게 된 것은 마땅한 일이다.
‘생활 동화/사실 동화’는 동심주의에 빠진 막연한 공상 동화를 극복하려는 지향 속에서 탄생한 것으로, 리얼리즘 문학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했다. 그런데 공상성을 특징으로 하는 동화의 독자적인 양식이 한편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사실에 비춘다면 이는 엄밀히 소년 소설로 수렴을 해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유년기나 저학년 아이들의 생활과 심리를 다룬 작품 가운데에는 초현실을 의미하는 공상의 요소가 전혀 없을지라도 옛이야기의 속성을 일부 공유하면서 소설과 구별되는 자질을 보여주는 것도 없지 않다. 예컨대 현덕의 ‘노마 이야기’는 유년기 아이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은 현실의 이야기면서도 분명히 ‘동화’라고 말할 수 있다. 생동감 넘치는 운율, 들려주는 화법, 간결한 문장, 반복 대립 점층의 단순구조, 현실 생활의 규율을 받는 한편으로 그로부터 자유로운 유년기 동심이 만들어낸 독특한 놀이 공간……. 그러나 이렇게 현덕의 작품처럼 공상 동화나 소년 소설과 구별되면서도 동화의 특성을 잘 살려낸 ‘생활 동화/사실 동화’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의문스럽다.
유년기나 저학년 아이들의 생활과 심리를 동화의 특성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현실 논리를 따라 쓴 작품은 사건과 갈등이 뚜렷한 소설이 되지 않는 한, 대부분 ‘지루한 생활 동화’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는 소설로 쓴다든지 아니면 동화로 쓴다든지 분명히 의식을 했더라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을 양식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탓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생활 동화/사실 동화’는 현덕의 작품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화와 소년 소설의 어느 한 편으로 해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동화로 쓸 바에는 현실의 규율에 얽매여 일상에 맴돌 필요가 없이 아이들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공상의 세계로 뻗어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소년 소설로 쓸 바에는 현실의 논리와 소설로서의 규율을 착실하게 밟는 가운데 어설픈 관념으로서의 교훈담을 넘어서야 바람직할 것이다.
그 동안은 우리 사회가 건강한 상상력을 몹시 억눌러 왔으므로 동화에서도 공상이 마음껏 꽃피기 힘들었으나, 이제는 형편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소년 소설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동화 작품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더라도 동화 역시 엄연한 문학예술의 하나인 이상, 인간과 자연과 사회에 관한 눈앞의 현실 논리를 넘어서는 깊은 철학적 통찰이 아니고서는 좋은 작품이 나올 리 만무하다. 자유로운 표현이 억압되었던 시기에 한낱 도피의 관념으로 새어나간 공상을 우리 동화의 전통으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발랄하고 호방한 상상력은 성실한 작가적 사명과 한 몸으로 존재해야 할 것이다.(『아침햇살』 2001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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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10.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0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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