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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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 시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이형기 시인



Ⅰ. 서론

Ⅱ. 본론
 1. 시인 이형기의 생애
 2. 시인 이형기의 시세계
  1) 자아와 세계의 상호 조응
  2) 자아와 세계의 대립
   ① 허무와 절망
   ② 죽음과 살의
   ③ 도시문명 비판과 생태주의
  3) 자아와 세계의 균형감각
   ① 죽음에 대한 성찰
   ② 초월지향성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자세로 나타난다.
아무도 가까이 오지 말라
높게
날카롭게
완강하게 버텨 서 있는 것
아스라한 그 정수리에선
몸을 던질밖에 다른 길이 없는
냉혹함으로
거기 그렇게 고립해 있고나
아아 절벽!
「절벽」
이 시는 철저하게 홀로 실존하는 인간의 본질을 단호한 어조로 형상화한 시이다. 늙음과 고통과 질병과 고독감 앞에서 그것을 초월하려는 아주 강력한 의지를 절벽의 이미지를 통해 형상화한다.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기에 오히려 죽음을 당당하게 직면하려는 태도를 이 시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시집은 시인이 병마와 외롭게 싸우면서, 평생을 이어 온 시 세계를 완성하고자 하는 각고의 노력의 결실로 볼 수 있다. ‘아무도 가까이 오지 말라’고 외치는 ‘절벽’의 절규는 비장하고 단호하다. 이에 대해 이선이는 완강한 고독의 정점에서 몸을 던질밖에 다른 길이 없다는 인식은 시인에게 있어 자멸이란 삶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며 결행이며, 시인이 절벽에서 포착해 낸 ‘높게/날카롭게/완강하게 버텨 서 있는’ 고절감은 죽음을 기억하는 자에게 허락되는 겸허하면서도 당당한 삶의 자세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 시인이 육체적 고통에 굴하지 않고 의연한 정신의 경지를 시 속에서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일 것이다. 이러한 의연한 정신은 당연히 단호하고 결연한 남성적 어조로 나타난다.
다시 보면 여름에도 차가운 감촉
군살 하나 없이 온몸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하늘에 닳아 있다
혼자 있거나 무리 지어 있거나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대
밤중에도 꼿꼿하게 서서 잠잔다.
「대」中
이 시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하늘을 지향하며 ‘밤중에도 꼿꼿하게 서서 잠잔다’는 결연한 태도에서 우리는 남성적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남성적 목소리는 거의 전 시기에 거쳐 나타나는데 이러한 남성적어조는 한국 근대시의 ‘여성편향성’을 극복해온 하나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맹승렬, 앞의 글, pp.72-74
앞서 살펴보았듯이 이 시기에 이형기의 시에서 나타나는 ‘죽음’은 이전에 나타난 비관적인 느낌이 아니라 죽음을 넘어선 전체에 대한 통찰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② 초월지향성 채재준, 앞의 글, pp.99-101
슬픔까지도 초월한 담담함이야말로 죽음은 또 다른 생성을 내포한 세계의 원리로써 인식한 시인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태도는 초월지향적인 태도로 이어진다.
서울 같은 거대도시의 마천루와
그 마천루 허물어진 폐허
그리고 일시에 덮쳐오는
사막의 모래소용돌이 회오리바람이
일렁이면서 나타나고
나타났다간 사라지는 그림
-가는 자 이와 같다
그렇게 탄식하던 그 사람 또한
어느새 흘러가고 캔버스만 남은
그림을 오늘 나는 그리고 있다
온통 물이기에
물이 젖어도 녹지 않는 그림을
「물에 그린 그림」中
위의 시에서는 모든 사물은 언젠가 소멸한다. 그것은 사람도, 도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리고 이 소멸을 통해 사물은 존재의 의의를 획득한다. 만일 어떤 사물이 영원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 사물을 기억할 필요도 그 사물의 존재가치를 의식할 까닭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고 만다. 존재를 존재이게 하는 근원적 조건은 소멸이라는 존재의 사라짐 바로 그것인 것이다. 시인은 세계를 ‘마천루 허물어진 폐허/그리고 일시에 덮쳐오는/사막의 모래소용돌이 회오리바람이/ 일렁이면서 나타나고/나타났다간 사라지는 그림’에 빚대고 있다. 그리고 이와같이 ‘탄식하던 그 사람 또한/어느 새 흘러가고 캠버스만 남은/그림을’ 또 자신이 그리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끊임없이 부재를 향해 가는 세계를 형상화 한다. 이렇게 보이는 것들이 사라짐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세계의 본질을 인식하고 비어있음을 통해 충만을 경험하는 것이다.
쨍그렁!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그릇은 깨어져 버렸다
박물관에 모셔둔 삼감청자
또는 하잘 것 없는 국밥집 뚝배기
어쨌거나 그것은
아차하는 순간에 박살이 나버렸다.
다시는 복원할 수 없는
그것은 그러나
그때 비로소 완성된다.
깨어지고 나서야 없음으로 돌아가
제기랄 편히 쉬고 있는 것
이제야 그것은 보이지 않게
완성되어 있다
「완성」
위의 시처럼 상감청자는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으로 박살이 나고 나서야 무엇으로도 새롭게 완성될 수 있는 자유를 획득한다. ‘없음으로 돌아가’ 편히 쉬는 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완성인 것이다. 이처럼 이형기는 죽음을 그냥 소멸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박살이 나고 나서야 획득되는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 초월지향을 노래하고 있다. 모든 시작은 ‘깨어짐’이라는 죽음의 순간을 통해 완성되며, 이러한 죽음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완성’은 새로운 시작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으로 ‘죽음’을 초월하는 지향성을 보이는 것이다.
Ⅲ. 결론
지금까지 이형기의 시를 시세계의 변화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의 초기 시 세계의 주된 정서는『적막강산』에서 죽음에 대한 수용을 통해 순수서정의 분위기가 나타났고,『돌베개의 시』에서는 하강적 이미지와 함께 이러한 절망과 허무의식이 심화되었다. 이형기는 시집 『꿈꾸는 한발』에서부터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를 부정과 대립의 관계로 파악하기 시작한다. 악마적인 미학, 복수의 칼, 독에 대한 집착 등은 독특한 미의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을 볼 수 있었다. 투병 중에 낸 시집『절벽』에는 ‘죽음’에 연관된 시들이 많았는데, 이는 앞선 시집에서 보여준 어조와 분노, 냉소적인 문명비판의 시와는 달리, 이러한 것들을 넘어선 차분한 어조로 죽음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고 초월하려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마치 ‘가야갈 때를 아는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세상과의 인연을 갈무리했지만, 그가 말한 대로 죽음은 재생, 새로움의 전사임을 기억한다면 마냥 아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참고문헌>
맹승렬, 이형기 시 연구 : '생태시'를 중심으로, 인하대 교육대학원, 2008
채재준, 이형기 시 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2002
최주형, 김형기 시의 ‘물’의 이미지 분석,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02
목필균, 이형기의 생애와 시의 전개 과정, 문예운동, 2008 여름호
유성호, 침묵의 파문, 창작과 비평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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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1.25
  • 저작시기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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