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외국어고등학교 존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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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과는 관계없이 모두가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지금같이 외고나 과학고 혹은 다른 특성화 고등학교가 존재하는 상태에서도 학생들은 일괄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고 느끼며, 이로 인해 공교육의 부실함을 느끼고 사교육을 찾고 있다. 그런데 외고마저 폐지하게 된다면, 학생들 간의 격차는 지금보다 더욱 벌어질 것이고,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보다 낮은 교육을 받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여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외국어 교육은 사교육에의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외국어 고등학교에서는 TOEFL이나 TOEIC, TEPS 교육 등 대부분의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교육하지 않는 보다 높은 수준의 영어 능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이러한 영어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따로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고 학생들은 학교 교육만으로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러시아어나 스페인어와 같은 희소성 있는 언어들에 관하여도 마찬가지이다. 외고가 폐지된다면 이러한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은, 그나마 몇 되지도 않는 학원을 찾아가야만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외고교육이 제한된 학생들만이 받을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또한 공교육의 일부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만약 외고가 폐지된다면, 학생들은 공교육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 또 외국어 학습을 위해서 사교육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고, 이는 사교육을 더욱 조장하는 것이 될 것이다.
외고의 존속을 둘러싼 논란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일어나 아직까지도 명확히 해결되지 못하고 이어져오고 있다. 이렇듯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논란만 계속되는 상황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쉽사리 외고 진학을 결정하지도, 또 포기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어고등학교 제도가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 이 논란이 그다지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가까이는 대학 진학을 멀리 나아가서는 자신의 인생을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 마련이다. 때문에 이렇듯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는 외국어 고등학교 제도는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선택을 내리는 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외고 존속에 대한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교육의 평등은 분명히 보장되어야 하는 중요한 권리이자 가치이다. 학생들은 모두가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합당한 교육을 받을 권리이자 의무가 있으며, 국가는 이에 따라 교육의 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안 형편이 여의치 못해 기본적인 교육 과정마저 이수하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장학금을 마련해주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교육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평등이란 가치가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것에 있어서의 평등을 추구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국가에서는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해 주기 위해 최저임금제 등을 시행하여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를 넘어선 대가, 즉, 개개인이 노력하여 벌어들인 수입은 평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며,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인정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외고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교육의 평등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외고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받기 위해 그 나름의 노력을 다하여 외고 진학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낸 학생들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성취에 평등의 잣대를 들이대고, 그에 따라 외고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외고는 충분히 노력하여 학습에 있어서 높은 성취를 이루어낸 학생들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 사회의 인재를 길러낸다. 현대 사회는 다수의 'Generalist' 다방면의 지식을 가진 사람, 갖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보다는 한 명의 ‘Specialist' 전문가;전문의.(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가 이끌어가는 사회이다. 외고가 특성화된 외국어 교육을 바탕으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증진할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 외고 교육은 존속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교육 과학 기술부 통계자료.
서울대 입학관리 본부 통계자료.
황규인. “美아이비리그 진학 年100명시대로.”「동아일보」2009년 10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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