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 차
Ⅰ. 머리말
Ⅱ. 바람직한 의사의 자질
ⅰ. 의학적 지식을 갖추고 잘 사용하는 능력 - 실력
ⅱ. 환자의 고통을 공감하는 능력 - 공감성
ⅲ. 정당하게 대가를 추구 - 양심
Ⅲ. 맺음말
Ⅳ. 참고문헌
Ⅰ. 머리말
Ⅱ. 바람직한 의사의 자질
ⅰ. 의학적 지식을 갖추고 잘 사용하는 능력 - 실력
ⅱ. 환자의 고통을 공감하는 능력 - 공감성
ⅲ. 정당하게 대가를 추구 - 양심
Ⅲ. 맺음말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둘의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고 본다.
A.J. 크로닌의 《성채》에서 앤드루는 처음에는 인술 인술은 ‘실력과 공감성’을 갖추어 행한 의료행위로 정의한다.
을 행하다가 나중에는 돈을 밝히는 의사로 전락해버리는, 그리고 종국에서야 다시 휴머니즘을 깨닫는 의사로 나온다. 그는 의사라는 직업에서 이 두 가지 의미를 잘 배분하지 못한다.
“자네는 모를 거야. 저 할망구가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금광인지 말이야. 우린 그녀로부터 노다지를 캐내고 있다네.”
노부인의 폐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고, 다만 그녀가 프레디에게 보내는 감격 어린 고마움의 눈길을 보며, 가까스로 전적인 부정의 형태를 면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앤드루]는 스스로를 납득시키려고 했다. 어째서 나는 이 같은 사소한 일에 구애되느냐? 이렇게 좁게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고 있다가는 성공 따윈 어림도 없을 게다. 게다가 프레디도 그런 생각으로 친절하게도 내게 저 환자를 진찰할 기회를 만들어 준 셈이 아닌가.
그는 차에 오르기 앞서 햄프턴[프레디]과 우정 어린 악수를 나눴다. 그 달 말이 되어, 레번 부인에게서 훌륭한 필적으로 5파운드의 수표가 최고의 감사의 뜻을 곁들여 그의 손에 부쳐져 왔을 때 앤드루는 자신이 우스꽝스럽도록 소심했음을 웃어 젖힐 기분이 되었다. 그는 이제 수표를 받는 일이 무척 기뻣으며, 그 만족이 극에 달할 정도로 수표도 잇달아 날아 들어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몹시 번창할 징조가 보였던 장사가 이제는 모든 방면에 걸쳐 신속하다고 할까, 거의 전류라도 통한 듯이 팽창하기 시작해서, 그 결과 앤드루는 더욱 드세게 그 흐름에 떠밀려 가게 되었다. 어느 의미에선 자기 자신이 강렬한 욕망의 제물이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줄곧 가난의 연속이었다. 과거에 그의 완고한 비사교적 성격은 패배 이외에 아무것도 가져다 주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놀라운 물질적인 성공이라는 현실로 자기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이다.
위는 앤드루가 상업주의에 빠져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의무를 행하게 되는 부분이다. 소설 앞부분에서 그는 선량한 의사였지만, 자신의 돈을 버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페이지 부인에게 착취당하면서도, 루에린 의사에게 부당하게 월급의 2할을 꼬박꼬박 상납하면서도 인술을 베풀고 있음에 안도하던 그가 나중에는 돈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A.J.크로닌은 앤드루가 타락하게 되는 이유를 제도 상의 문제로 초점을 맞추지만, 결국 그가 의사를 생계의 수단이자 가치를 실현하는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도가 불합리하여 인술과 재정적 문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면 제도를 바꾸도록 노력해야한다. 앤드루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의약분업을 통해 불거진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문제는 확실히 의사들의 도덕성 결여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제도상의 문제였다. 나는 의약분업에 대한 정보를 《의사들이 미쳤다》에서 얻었다. 내가 현재 의사가 아닌 이상 정확한 사실들은 잘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하여 우리나라 의료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불합리하게 이익을 하다가, 그 이익을 빼앗기게 되자 제도에 맞서고자 한 의사들의 양심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Ⅲ. 맺음말
의료인문학은 내게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나름대로 얻어낼 수 있었다. 아직 고찰해볼 문제들은 많이 있지만, 내가 앞으로 갈 길에 대해서 나만의 신념을 만들어 굳혔다는 사실이 매우 만족스럽다.
이번 학기 동안 생각해본 의사의 모습에 대한 해답들과 생긴 신념들을 글로 표현해보았지만, 짧은 글솜씨에 내 생각을 멋지게 정리하기는 조금 무리인 듯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의사의 자질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실력, 공감성, 그리고 양심.
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의사는 이광수가 쓴 장편소설 《사랑》에 나오는 안빈이다. 그는 성인과 같은 의사는 아니지만 실력이 있고, 진정으로 환자를 돌볼 줄 알며, 양심을 팔지 않는다. 소설 속에 비치는 그의 모습으로 리포트를 맺고자 한다.
아무리 어려운 병이라도 어떤 정도까지 그 병의 성질을 잘 알아 듣도록 병인 당자와 그 가족에게 설명하여 주고, 어떻게 어떻게 하면 그 병은 고칠 수 있는 것이라는 자신을 주고 병의 가장 해로운 것이 희로애락의 감정을 발하여 동요시키는 것이요, 병을 치료하는 가장 큰 힘과 몸과 마음을 조용하게, 고요하게, 편안하게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하여 준다. 환자들은 안빈의 이 정신적 치료방법을 신임하였다. … 안빈은 모든 병자를 다 무료로 치료하고 싶었으나 그에게 그만한 복력이 없는 것이 슬펐다. 만일 돈이 많을진댄 안빈은 돈을 말하지 아니하고 병자를 보았을 것이다. 이러지 못하는 것을 안빈은 복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대에야 중생의 마음과 몸의 병을 다 고칠 수 있다 하거니와, 안빈은 이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한 정도에 달할 때까지는 안빈은 다만 환자가 진찰료와 약값을 주면 받고 안 주면 독촉하지 아니하는 것과,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 왕진을 청하더라도 걸어서라도 가 보는 것으로 겨우 양심의 만족을 얻는 것이었다. 이광수의 《사랑》. 조남현, <한국소설에 비친 의사의 모습>과 같은 부분을 발췌했다. 이 부분을 읽고 《사랑》을 읽었는데,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적합한 부분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Ⅳ. 참고문헌
1. 이광수(1939), ≪사랑≫, 문학사상사, 1999
2. 이청준,≪당신들 천국≫, 문학과지성사. 2002
3. 작가 미상, <의사와 관짜는 사람>, 신재은, 김기범, 김일수 엮음(2000), ≪의사들이 미쳤다!≫, 지식공작소
4. 전광용(1963), <꺼삐딴 리>, 이병렬 엮음(1993),≪새 교과서에 따른 현대 소설 86선 제 5권≫, 문원각
5. 조남현, <한국소설에 비친 의사의 모습>, 2002
6. 에릭 J. 카셀, 강신익 옮김(2002),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 코기토
7. A.J.크로닌, 서현봉 옮김(1994), ≪성채≫, 박우사
8. 아톨 가완디, 김미화 옮김(2003),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도서출판 소스
A.J. 크로닌의 《성채》에서 앤드루는 처음에는 인술 인술은 ‘실력과 공감성’을 갖추어 행한 의료행위로 정의한다.
을 행하다가 나중에는 돈을 밝히는 의사로 전락해버리는, 그리고 종국에서야 다시 휴머니즘을 깨닫는 의사로 나온다. 그는 의사라는 직업에서 이 두 가지 의미를 잘 배분하지 못한다.
“자네는 모를 거야. 저 할망구가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금광인지 말이야. 우린 그녀로부터 노다지를 캐내고 있다네.”
노부인의 폐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고, 다만 그녀가 프레디에게 보내는 감격 어린 고마움의 눈길을 보며, 가까스로 전적인 부정의 형태를 면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앤드루]는 스스로를 납득시키려고 했다. 어째서 나는 이 같은 사소한 일에 구애되느냐? 이렇게 좁게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고 있다가는 성공 따윈 어림도 없을 게다. 게다가 프레디도 그런 생각으로 친절하게도 내게 저 환자를 진찰할 기회를 만들어 준 셈이 아닌가.
그는 차에 오르기 앞서 햄프턴[프레디]과 우정 어린 악수를 나눴다. 그 달 말이 되어, 레번 부인에게서 훌륭한 필적으로 5파운드의 수표가 최고의 감사의 뜻을 곁들여 그의 손에 부쳐져 왔을 때 앤드루는 자신이 우스꽝스럽도록 소심했음을 웃어 젖힐 기분이 되었다. 그는 이제 수표를 받는 일이 무척 기뻣으며, 그 만족이 극에 달할 정도로 수표도 잇달아 날아 들어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몹시 번창할 징조가 보였던 장사가 이제는 모든 방면에 걸쳐 신속하다고 할까, 거의 전류라도 통한 듯이 팽창하기 시작해서, 그 결과 앤드루는 더욱 드세게 그 흐름에 떠밀려 가게 되었다. 어느 의미에선 자기 자신이 강렬한 욕망의 제물이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줄곧 가난의 연속이었다. 과거에 그의 완고한 비사교적 성격은 패배 이외에 아무것도 가져다 주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놀라운 물질적인 성공이라는 현실로 자기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이다.
위는 앤드루가 상업주의에 빠져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의무를 행하게 되는 부분이다. 소설 앞부분에서 그는 선량한 의사였지만, 자신의 돈을 버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페이지 부인에게 착취당하면서도, 루에린 의사에게 부당하게 월급의 2할을 꼬박꼬박 상납하면서도 인술을 베풀고 있음에 안도하던 그가 나중에는 돈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A.J.크로닌은 앤드루가 타락하게 되는 이유를 제도 상의 문제로 초점을 맞추지만, 결국 그가 의사를 생계의 수단이자 가치를 실현하는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도가 불합리하여 인술과 재정적 문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면 제도를 바꾸도록 노력해야한다. 앤드루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의약분업을 통해 불거진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문제는 확실히 의사들의 도덕성 결여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제도상의 문제였다. 나는 의약분업에 대한 정보를 《의사들이 미쳤다》에서 얻었다. 내가 현재 의사가 아닌 이상 정확한 사실들은 잘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하여 우리나라 의료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불합리하게 이익을 하다가, 그 이익을 빼앗기게 되자 제도에 맞서고자 한 의사들의 양심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Ⅲ. 맺음말
의료인문학은 내게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나름대로 얻어낼 수 있었다. 아직 고찰해볼 문제들은 많이 있지만, 내가 앞으로 갈 길에 대해서 나만의 신념을 만들어 굳혔다는 사실이 매우 만족스럽다.
이번 학기 동안 생각해본 의사의 모습에 대한 해답들과 생긴 신념들을 글로 표현해보았지만, 짧은 글솜씨에 내 생각을 멋지게 정리하기는 조금 무리인 듯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의사의 자질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실력, 공감성, 그리고 양심.
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의사는 이광수가 쓴 장편소설 《사랑》에 나오는 안빈이다. 그는 성인과 같은 의사는 아니지만 실력이 있고, 진정으로 환자를 돌볼 줄 알며, 양심을 팔지 않는다. 소설 속에 비치는 그의 모습으로 리포트를 맺고자 한다.
아무리 어려운 병이라도 어떤 정도까지 그 병의 성질을 잘 알아 듣도록 병인 당자와 그 가족에게 설명하여 주고, 어떻게 어떻게 하면 그 병은 고칠 수 있는 것이라는 자신을 주고 병의 가장 해로운 것이 희로애락의 감정을 발하여 동요시키는 것이요, 병을 치료하는 가장 큰 힘과 몸과 마음을 조용하게, 고요하게, 편안하게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하여 준다. 환자들은 안빈의 이 정신적 치료방법을 신임하였다. … 안빈은 모든 병자를 다 무료로 치료하고 싶었으나 그에게 그만한 복력이 없는 것이 슬펐다. 만일 돈이 많을진댄 안빈은 돈을 말하지 아니하고 병자를 보았을 것이다. 이러지 못하는 것을 안빈은 복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대에야 중생의 마음과 몸의 병을 다 고칠 수 있다 하거니와, 안빈은 이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한 정도에 달할 때까지는 안빈은 다만 환자가 진찰료와 약값을 주면 받고 안 주면 독촉하지 아니하는 것과,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 왕진을 청하더라도 걸어서라도 가 보는 것으로 겨우 양심의 만족을 얻는 것이었다. 이광수의 《사랑》. 조남현, <한국소설에 비친 의사의 모습>과 같은 부분을 발췌했다. 이 부분을 읽고 《사랑》을 읽었는데,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적합한 부분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Ⅳ. 참고문헌
1. 이광수(1939), ≪사랑≫, 문학사상사, 1999
2. 이청준,≪당신들 천국≫, 문학과지성사. 2002
3. 작가 미상, <의사와 관짜는 사람>, 신재은, 김기범, 김일수 엮음(2000), ≪의사들이 미쳤다!≫, 지식공작소
4. 전광용(1963), <꺼삐딴 리>, 이병렬 엮음(1993),≪새 교과서에 따른 현대 소설 86선 제 5권≫, 문원각
5. 조남현, <한국소설에 비친 의사의 모습>, 2002
6. 에릭 J. 카셀, 강신익 옮김(2002),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 코기토
7. A.J.크로닌, 서현봉 옮김(1994), ≪성채≫, 박우사
8. 아톨 가완디, 김미화 옮김(2003),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도서출판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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