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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서 삼배고구례도의 예를 행할수밖에 없었는가.
남한산성에서 벌어진 ‘남한산성’을 읽고 기억되기 싫은 역사라도 기억되어져야 하고 그것을 거울로 본받지 않고서는 후세에도 되풀이 된다는 역사학 본연의 질문을 다시한번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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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치욕을 낳았다. 많은 이들은 저 멀리 북녘을 향해 목을 매었고, 그것을 선비의 지조라 여겼다. 우스웠다. 그 뒤 명을 대신해 청은 온전히 조선의 지배국으로 자리잡았고 2세기가 넘게 진행된 청과의 사대는 그 치욕을 까맣게 잊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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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날이 풀리면서 임금은 성을 나와 항복하라는 칸의 문서를 받는다.
그러나 신하 중 아무도 칸에게 보낼 답서를 쓰려고 하지 않는다.
임금은 정오품 교리, 정오품 정랑, 정육품 수찬, 최명길을 불러 각자 글을 쓰도록 명한다. 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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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이어가게 된다. 인조는 삼전도에서 굴욕을 겪고 수모를 당한다. 민중들 역시 온갖 수모를 당하고 짓밟히지만 언제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들판에 싹이 올라오듯이 그들은 질기디 질긴 생명을 이어나간다.
사람들은 역사를 승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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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중립외교로 임진왜란 직후의 피해를 복구하고 변화하는 동아시아 정세에서 이득을 취하던 광해군을 단지 명분 중시에 의하여 폐위시키고 중신들의 꼭두각시 놀음에 즉위한 인조는 망해가는 명을 붙잡고 떠오르는 청을 배격하여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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