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산업화 시대 인간 소외 소설에 대하여 - 최일남의 타령, 문순태의 징소리, 최인호의 돌의 초상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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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70년대 산업화 시대 인간 소외 소설에 대하여 - 최일남의 타령, 문순태의 징소리, 최인호의 돌의 초상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역사주의 비평
1. 역사주의 비평의 개념
2. 산업화 시대의 문학적 수용
2.1. 도시 소시민의 자의식과 갈등
2.2. 농촌공동체의 기형적 변화
2.3. 노인 소외의 문제
Ⅲ. 작품 분석
1. 최일남「타령」: 도시 소시민의 문제
1.1 작품 줄거리
1.2. 작품분석
2. 문순태「징소리」: 농촌 붕괴의 문제
2.1. 작품줄거리
3. 최인호「돌의 초상」: 노인 소외의 문제
3.1. 작품줄거리
3.2 작품 분석
Ⅳ. 나오며
▶ 참고문헌

본문내용

것이 바로 가족이다.
‘신판 고려장’이라는 말은 단순한 ‘고려장’의 의미를 넘어 노인소외의 문제의 최극단을 드러내고 있는 단어일 것이다.
게다가 이 소설에서의 노인은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돌’로 상징된다. 처음 주인공 ‘나’가 노인을 데려오면서 커다란 부담을 느낀 것에서부터 노인은 하나의 ‘돌’로 의미지화 된다.
말하자면 나는 고궁에서 돌 하나를 채취한 꼴이었다. 아주 무겁고 전혀 쓸모없는 돌덩어리 하나를. 친구 말대로라면 나는 아예 그 돌을 들고 오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쓸데없는 욕심을 부린 것이다.
(「돌의 초상」, p.164.)
그리고 ‘나’는 그러한 이미지에 기대어 결국엔 노인을 “무생물”적인 존재로까지 의심한다. 살아있음 내지는 생동감을 자신의 예술 작업의 제일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삶에 대한 패기로 충천된 ‘나’가 자신의 육신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감당할 동력을 상실한 노인을 “생명 없음”의 존재, 하여 폐기시켜 할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다. 장소진, 「내쳐진 노년, 떨칠 수 없는 노년」,『한국 문학 이론과 비평』제37집(11권4호),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07
그렇다. 나는 분명한 느낌을 받았다.
저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분명한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안락사일 것이다.
(중략)
노쇠한 동물을 위해 우리는 총을 발사한다. 마찬가지로 저 노이에게 살아 있는 우리가 최대한 베풀어줄 수 있는 마지막 애정은 서둘러 편안하게 죽음을 맞게 하는 일뿐이다.
죽여라. 저 노인에게 행복한 죽음을 맞게 하라.
(중략)
“최선의 방법은 말야, 경희가 말야, 병원에서 주사기에다 인슐린을 한가득 넣어가지고 말야. 잠든 새에 죽여버리는 것 같아.”(「돌의 초상」, pp.182-183.)
그러나 이 작품에서 노년으로 상징되는 ‘돌’은 생명성이 없는, 버려져야할 존재뿐만 아니라 “창조성”또한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함부로 굴러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돌들은 수백년을 두고 흘러내린 물에 의해 각을 잃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돌들은 하나같이 성난 모서리를 잃어버리고 분노의 각을 상실하고 있었다.
(중략)
비와 바람, 물, 그런 자연의 애무는 돌을 갖가지 형상으로 이룩하고 있었다. 참으로 위대한 창조였다.(「돌의 초상」, p. 160)
위의 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돌은 세월의 흔적을 안고 새로운 형상으로 빚어짐으로써 자연의 “위대한 창조”의 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노인 역시 “창조”적 존재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이 작품에서 돌의 “창조”적인 부분은 거세하고 “부담”의 측면에만 한정하여 노인을 극도의 오만으로 대했던 ‘나’, 그리고 결국엔 자신을 다시 내다버리는 패륜적 행위를 하는 ‘나’에게 노인은 자신이 가진 삶의 연륜을 통해 “용서”라는 가치를 만들어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제서야 헤어질 무렵 내게 손을 내밀던 노인의 그 천진하던 웃음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용서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돌의 침묵으로 내밀던 노인의 딱딱하게 굳은 그 손은 이미 모든 것을 용서해주겠노라는 손짓이 아니었을까.
최인호, 「돌의 초상」,『돌의 초상』, 문학동네, 2002, pp. 226~227.
이것이 바로 “노년의 위대한 창조”성을 구현한 행위가 아닐까.
그러나 돌이 스스로의 창조성을 물속에 쳐 박혀 드러내지 못하듯이, 노인의 창조성 또한 스스로 드러내지 못한다. 즉 노인은 누군가에 의해 품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노년의 자연성이다. 노년의 자연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품어야 하는 존재는 바로 우리다. 쓸모없어 보이는 돌덩어리 속에서 “창조성”을 발견하듯이 나약해 보이는 존재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해 있는 인간성 상실과 노인소외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이 작품은 말하고 있다.
Ⅳ. 나오며
이상으로 70년대 산업화 시대에 인간 소외를 주제로 최일남의 「타령」, 문순태의 「징소리」, 최인호의 「돌의 초상」을 살펴보았다. 산업사회에서 인간이 가지는 상실감, 불안감, 절망감, 비인간화, 냉담, 사회해체, 고독감, 무력감, 무의미감, 고립감, 비관주의 등의 심리상태 혹은 사회현상을 포괄하는 가장 적절한 개념이 바로 소외(alienation)의 개념이다. 따라서 소외는 70년대 문화적 위기의 성격과 그 기원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소외란 인간이 세계와 의미 있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지 못할 때 생겨나는 비극적 인식이다. 70년대 소설 속에 나타난 소외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그러한 역사적 현실을 극복하고 살아온 민중들의 삶을 살펴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사회의 소외라는 부정적인 면모를 외면하지 않고 모순을 적나라하게 소설 속에 옮겨낸 작가의 정신을 살펴본다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2010년에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양상만 다를 뿐, 여전히 인간소외라는 커다란 문제를 경험하고 있고 또 그 문제를 극복해 보려는 노력을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산업사회의 문학이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인간의 자각을 요구함으로써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했던 것만큼의 열의를 현대의 문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 참고문헌
1. 단행본
최일남, 『타령』, 민음사, 1977.
문순태, 『징소리』, 修文書館, 1980.
문순태, 『징소리』, 일송포켓북 , 2006.
최인호, 『돌의 초상』, 문학동네, 2002.
홍문표, 『현대문학비평이론』, 창조문학사, 2003.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민음사, 2002.
장소진, 「내쳐진 노년, 떨칠 수 없는 노년」,『한국 문학 이론과 비평』제37집(11권4호),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07
2. 논문
심지현, 「1970년대 소설의 사회변동 수용연구」, 대구가톨릭대 박사논문, 2005.
김형락, 「노인소외 현상의 원인과 대책」,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2003.
박성천, 「문순태 소설의 서사 구조 연구」, 전남대학교 대학원, 2001.
최창근, 「문순태 소설의 ‘탈향/귀향’ 서사연구」, 전남대학교 대학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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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7.10.18
  • 저작시기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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