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문학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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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리 하나씩을 거기에 던졌다. 그의 요청으로 들어온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나 되었다. 그 밖에도 초승달 모양의 장식품과 패물들,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주색 옷과 낙타 목에 둘렀던 사실이 있었다. 기드온은 이것들을 가지고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브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 곳에서 그것을 음란하게 섬겨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었다." (삿 8:24-27)
비록 그가 23절에서 왕권 제의에 대한 올바른 답변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반전의 분위기는 너무나 빨리 찾아온다. 앞의 6장에서 보여주었던 바알의 제단 대신 하나님의 제단을 쌓았던 곳 오브라에, 다시 기드온은 그의 가족과 이스라엘 백성의 올무가 되는 에봇을 만들어 놓는다. 비록 기드온의 행동의 동기가 불확실하다 하더라도, 그는 우상의 제단으로 이스라엘을 다시 이끌어간 책임이 있다.
또한 발제자가 보기에, 기드온의 이야기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들의 행동들을 미리 보여주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종교개혁의 예를 설명하고 있다. 비록 기드온이 왕권을 거부했다고 하더라도, 그가 금으로 만든 에봇은 왕권과 관련이 있다. 이 에봇의 목적은 종교적인 정결이 아니라, 인간적 영광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에봇은 전쟁에서 탈취한 금으로 만들어졌다. 에봇은 야웨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을 기억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단지 기드온의 에봇이며, 7:2에서 나타나는 자기 영광에 대한 야웨의 경고를 기억하게 하는 사건이다.
"주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거느린 군대의 수가 너무 많다. 이대로는 내가 미디안 사람들을 네가 거느린 군대의 손에 넘겨주지 않겠다. 이스라엘 백성이 나를 제쳐 놓고서, 제가 힘이 세어서 이긴 줄 알고 스스로 자랑할까 염려된다." (삿 7:2)
6장에서 종교적인 정화를 벌였던 곳에서 행해진 기드온의 종교적인 죄는 27b에서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가 에봇을 세워서 그것을 음란되게 섬겼으므로, 기드온과 그의 가족과, 그리고 이스라엘의 올무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올무에 대한 언급과 함께, 앞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기드온의 계보와 그의 아들인 아비멜렉의 이야기로 이 올무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6.3. 전쟁-인간적인 힘에 의지하는 왕권
8장 부터 새로 시작하는 미디안과의 전쟁의 모습은 7장의 모습과는 성격상 매우 틀리게 나타난다. 7장에서 만연하던 성전의 모습과, 전적으로 하나님의 힘에 의지하던 모습과는 달리, 8장에서는 전적으로 기드온의 군사적인 힘에 의지하며, 또한 이 전쟁은 기드온의 개인적인 복수로 인한 것이다.(8:18-20) 그리고 이 전쟁의 분위기는 8:22-23에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 달라는 요구로 절정을 맞이 한다. 우리는 여기서 전체 기드온-아비멜렉 이야기에서 이 8:22-23이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우선, 이 왕권 제의를 통해서 이 본문을 왕권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다. 왕권 제도 자체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바로 이스라엘이 기드온에게 행한 그 요청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즉, 8:22-23은 단지 그 본문만으로 이것이 긍정적이냐, 또는 부정적이냐를 밝히는 것 보다, 전후 문맥의 관계 속에서 8:22-23을 해석되어야 한다.
왕권적인 통치의 요청은 두 왕(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을 살해한 후 즉시 따라나온다.(8:21-22) 그리고 이것이 그들의 요청의 기반이 되었다.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였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22절) 여기서 핵심 단어인 (구원하다)는 6-7장에서 모두 여섯 번 등장했다.(6:14, 15, 36, 37; 7:2, 7) 이 본문 모두는 직접적으로나 함축적으로나, 기드온이나 이스라엘 자신이 아니라, 야웨만이 이스라엘을 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핵심은 특별히 7:2에서 강하게 표현되고 있다. 여기서 야웨가 기드온에게 말한다.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7:2) 그 위험은 이스라엘이 그 구원의 영예를 야웨에게 돌리는데 실패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제 기드온에게 왕권을 요청한 것에서 발생한다. 기드온은 그 불손에서 뒷걸음질치며, 신학적으로 옳은 답변을 한다. 만일 그 요청의 근본 이유가 구원했다는 데에 있다면, 다스릴 수 있는 권리는 기드온에게가 아니라 야웨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의 반전은 바로 기드온 자신에 의해서 행해진다. 앞장에서 계속적으로 야웨의 명령과 야웨의 힘에 의존하던 모습과는 달리, 요단강을 건너는 순간부터(8장) 야웨의 명령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고, 기드온은 자신의 군사적인 힘에 의존하여,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를 행하고 있다. 또한 7장의 전쟁모습에서는 기드온이 전쟁에서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매우 겁 많고 소극적이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신탁을 기다리는 모습이지만, 8장의 전쟁의 모습은 하나님이 선택한 군사(7장)가 아닌 그의 군사로 무장하며, 그 전쟁은 전적인 기드온의 명령에 의존하여 수행된다.
전쟁-왕권의 요청이라는 구도 속에서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여기서 기드온이 실제적으로 왕권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기드온의 행동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행동에 있다. 비록 용맹스럽고 성공적으로 그 미디안 원정을 끝냈다고 하더라도, 이 본문에서는 앞에서의 7:2에서 야웨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경고되는 상황이 이루어진다. 또한 개인적이며, 하나님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적인 힘에 의존하는 전쟁은 결국, 하나님이 아닌 인간을 구원자로 인식하게 하였으며(22절), 이스라엘로 하여금 기드온을 전쟁과 승리의 주체자로서 인식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사기 6-9장에는 왕권에 대한 패러다임이 나타난다. 이 왕권에 대한 패러다임은 "합법성-종교성-하나님께 의지하는 왕권"이다. 이 세 가지 패러다임은 사사기 6-9장 본문 안에서 대칭의 형태로 그 이중적 면모, 즉 긍정적인 패러다임과 부정적인 패러다임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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