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매각과 협상

목차

I. 서 론

II. 대우자동차의 부도와 법정관리, 그리고 매각
1. 대우그룹의 구조조정과 대우자동차
2. 대우자동차의 워크아웃 계획과 매각
3. 대우자동차의 매각과 입찰경쟁
4. 포드의 매각포기와 현대자동차

III. GM의 대우차 인수추진
1. 인수의향서(LOI)의 제출
2. 부도와 법정관리 신청
3. 부도후 노사협상
4. 인원감축 자구계획안과 노조의 반발
5. 경찰의 강제진압과 매각협상
6. GM의 협상전략
1) 대우와 GM의 역사
2) GM의 전략과 대우차 인수협상추진

IV. 협상론 관점에서의 정리
1. 대우자동차 매각에서의 이슈
2. 협상의 당사자
3. 법·제도·관행
4. 협상구조
5. 협상전략
6. 협상과정
7. 협상의 결과

V. 결 론

본문내용

하다. 특히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의 강경한 입장을 어떻게 조화할 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부족했다. 노동조합을 매각추진을 위한 의사결정에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하지 못했다.
노동조합에서도 부도가 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에서 100% 고용보장을 사실상 기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입장을 제기할 방안을 모색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러한 언로를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 노사간의 신뢰를 상실하고 결국 협상과정에서 노동조합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 외에도 정부부처내에서 부처간의 이견이 겉으로 드러날 정도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공정위원회, 재정경제부 사이에서도 불협화음이 노출된 바 있다. 정부와 채권단사이에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협상력의 약화를 가져온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공적자금의 회수에 대해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지만 채권단의 채권회수는 상대적으로 절대절명의 과제일 수 있는 것이다.
협상상대방과의 대화와 설득 측면에 있어서는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GM의 회장을 만나는 등의 약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협상력의 저하를 가져왔다. 협상 시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도 국민홍보용으로는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협상테이블에서는 상대적으로 조급한 마음을 가지도록 해서 협상에는 손해가 되었다.
7. 협상의 결과
협상목표에 있어서도 우선순위가 불명확해서 과연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했는지가 확실하지 않다. 부실기업의 매각, 고용의 유지, 지역경제의 회생 등의 다양한 목표에 대해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지 못해 협상에서의 전략수립에 문제점을 제시한 것이다.
대우자동차의 매각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어떠한 결과를 얻었는가? 우선 매각대금규모라는 실체적 측면에서는 협상의 전문성 부족과 협상시점의 실기로 인해 초기에 포드사가 제시했던 50억달러에서 최근에는 10-20억 달러선에 머무른 점이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절차적 측면에서는 국민을 상대로 한 투명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상대방에게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노출됨으로써 협상력을 잃어서 시기를 놓치고 매각금액의 하락이라는 손해를 보게 되었다. 관계적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노사간의 신뢰가 상실되었으며 정부가 여러 번 전략적 노출을 함으로써 협상의 상대방인 GM에서는 우리측의 협상력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원칙적 측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함으로써 부도이후 수조원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한 후에도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을 낳고 말았다.
V. 결 론
대우자동차가 독자생존을 가는 과정에서 부도가 나자 대우자동차, 정부, 채권단, 노동조합, 지역단체 등은 대우자동차를 회생시킴으로써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고자 했다. 결국 해외매각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이 매각결정을 실제로 추진하는 데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아직도 완료되지 못하는 시점에 처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이러한 대규모 매각과 협상을 앞두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매각과정을 통해 어떠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첫째 협상의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그에 따라 매각 또는 협상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만약 신속하게 매각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초기에 손해를 보더라도 신속하게 매각협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부의 매각추진과 채권단의 채권회수라는 목표는 서로 상충된다. 과연 두 이해관계자만을 고려하더라도 서로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보이는데 기타의 이해관계자는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가?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서 매각 또는 협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둘째 매각의 추진을 책임지고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진행할 매각의 주체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기타 이해관계자를 포함해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전문성으로 가지고 협상할 수 있으며 매각대상자와도 협상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성과 일관성을 가진 매각진행팀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 정부에서 조속하게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었다면 당시 김우중회장을 바로 물러나게 할 것이 아니라 잠정적으로 기업경영을 맡기면서 전문 컨설팅회사를 통해 일관성을 가지고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일관성을 가지기 어려운 정부의 잦은 이동, 전략부재에 따른 매각목표의 불확실과 수정, 비전문가에 따른 전략의 노출 등은 우리측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대규모 매각경험을 가진 집단이나 전문기관을 활용했더라면 결과적으로 비용의 절감과 매각금액의 유지에 더 많은 기여를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실기업의 매각에 있어서 지나치게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되었다는 점이다. 정치논리는 국민에게는 설득력을 가질 수 있으나 경제논리에 따른 협상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협상의 진행에서 여러 번 발목을 잡은 상황을 발생시킨 것이다. 이제는 경제를 경제논리로 풀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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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2001), 『정부의 대우자동차 공권력 투입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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