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통해 본 경제원리-조세

소개글

소설을 통해 본 경제원리-조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공자 일화, 애절양, 만무방』을 통해 본 조세

허생전을 통해서 본 ‘공급’

본문내용

냥을 바다에 던진 것이다.
앞의 예에서 보았듯이 화폐나 물자의 공급이 부족해도 문제지만, 공급이 무분별하게 이뤄져서도 안 되는 것이다. 다음의 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다.
어느 날, 변씨가 5 년 동안에 어떻게 백만 냥이나 되는 돈을 벌었던가를 조용히 물어 보았다. 허생 이 대답하기를,
"그야 가장 알기 쉬운 일(여반장(如反掌))이지요. 조선이란 나라는 배가 외국에 통하질 않고, 수레가 나라 안에 다니질 못해서, 온갖 물화가 제자리에 나서 제자리에서 사라지지요. 무릇, 천 냥은 적은 돈이라 한 가지 물종을 독점할 수 없지만, 그것을 열로 쪼개면 백 냥이 열이라, 또한 열 가지 물건을 살 수 있겠지요. 단위가 작으면 굴리기가 쉬운 까닭에, 한 물건에서 실패를 보더라도 다른 아홉 가지의 물건에서 재미를 볼 수 있으니, 이것은 보통 이(利)를 취하는 방법으로 조그만 장사치들이 하는 짓 아니요? 대개 만 냥을 가지면 족히 한 가지 물종을 독점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레면 수레 전부, 배면 배를 전부, 한 고을이면 한 고을 전부, 마치 총총한 그물로 훑어 내듯(매점(買占)) 할 수 있지요. 뭍에서 나는 만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슬그머니 독점하고, 물에서 나는 만 가지 중에 슬그머니 하나를 독점하고, 의원의 만 가지 약재 중에 슬그머니 하나를 독점하면, 한 가지 물종이 한 곳에 묶여 있는 동안(매석(賣惜)) 모든 장사치들이 고갈될 것이매, 이는 백성을 해치는 길이 될 것입니다. 후세에 당국자들이 만약 나의 이 방법을 쓴다면 반드시 나라를 병들게 만들 것이오."
이것은 소설의 마지막 부부에 변씨가 허생에게 돈을 번 방법을 물어보는 대목이다.
여기에서 허생은, 조선이란 나라는 배가 외국에 통하질 않고, 수레가 나라 안에 다니질 못해서, 온갖 물화가 제자리에 나서 제자리에서 사라진다고 말한다. 배와 수레는 우리가 알 듯이, 물자를 다른 곳으로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수단이다. 실학자 박지원은 수레와 배는 실학자가 중요시하던 것으로 그 필요성을 강조하여 근대적 경제 체제확립을 주장하고, 조선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비판하는 것이다. 또한 자급자족의 좌정관천(坐井觀天)을 비판하고, 물자공급이 원활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도로 사정의 개선을 촉구하고 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허생전은 공급이 균형을 찾아야 경제가 안정되는 이유와, 독과점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 받으면 가격이 상승한다는 경제원리를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키워드

조세,   소설 경제원리,   소설과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