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매체 문화에 흐르는 국어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목차

Ⅰ.들어가며

Ⅱ. 국어교육관의 변화와 확장
1. 국어과 교육의 의미와 대중 매체 교육의 수용
2. 언어 사용 능력과 매체의 <보기> 교육

Ⅲ. 문화론적 측면에서의 국어 교육
1. 국어교육과 문화 연구
2. 대중 문화의 문학교육적 적용

Ⅳ. 시사점

Ⅴ. 나오며

본문내용

현상에 대한 나름대로 견해와 태도를 내릴 수 있도록 하여 정보화 사회에 자기주도적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
이 글에서는 대중 매체 문화와 관련하여, 국어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 보았다. 문제 제기 형태가 강한 이 글의 중심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어과 교육에서 대중 매체의 교육이 수용되어야 한다. 대중 매체 교육은 국어 교육 방법에서의 매체 활용 방안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대중 매체 언어와 문화에 대한 담론/실천을 국어과 교육 내용에 포함시켜 매체 자체가 교수-학습 과정의 한 텍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매체 언어의 이해와 평가, 대중 문화의 해석을 통하여 생활 문화의 방향성을 탐지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언어 사용 활동을 크게 이해와 표현으로 나누어 볼 때, 이해 영역에서 '보기' 영역을 추가시켜 영상 시대의 언어 활동에 주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는 기존의 '읽기' 영역의 개념을 확장하여 영상 텍스트에 대한 이해도 포함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과서의 패키지화를 통하여 영상 매체물도 아울러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언론사에서 바르고 고운 모범적인 언어가 사용되어야 한다.
셋째, 대중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국어 교육이 되어야 한다. 문학 현상의 변화와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대중 매체의 여러 장르를 문학 교육 영역에서 수용, 문학 텍스트의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 과거의 위대한 전통에만 매달려 정적 교육에 힘을 쏟는 것이 인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행위는 아니다. 대중 문학이나 드라마, 영화, 광고 텍스트 등을 과감히 수용하여 문학을 문화의 한 현상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러한 국어 교육이 대중문화를 문학의 진정성과 순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비판 대상으로 삼는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문화의 한 현상으로서 대중 문화 자체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그 내용으로 되어야 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하여, 한편에서는 국어교육의 정체성 혼란, 대중 추수주의적 태도, 가치관의 혼란 등의 문제를 우려할 수도 있다. 가치의 다양성을 인정하면 혼란의 문제가, 국어과 교육의 영역 확장을 추구하면 정체성의 문제가 당연히 대두할 수밖에 없다. 현상의 해석과 가치 양상은 양면성을 갖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현상을 이해하고 가치 판단을 내릴 때는 선택적 관점이 작용한다. 그러나 문화 현상은 구체화된 의미론적 실천이 모여 주도화 되고 변한다. 또한 선택적 관점의 구체적 실천이 학문적 패러다임으로 구축될 수 있다. 문화 연구의 지적 추이가 그 예이다. 그러므로 정체성이나 가치 혼란을 염려하는 것은 이미 문화 현상의 변화를 인정하는 담론이요, 또 다른 선택적 관점에 불과하다.
문화 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각 커뮤니케이션 형태에서 작용하는 기호(언어) 체계의 이해와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국어과 교육이 국어 활동을 교육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대중 매체에 의한 국어 활동을 포함하여야 한다. 이제는 문제의 제기 수준에서 벗어나 국어과 교육에서 매체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교육의 여러 층위에서 그 이론과 전략을 마련해보고 연구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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