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와 처벌 감상문) 미셀 푸코의

본문내용

발전을 얘기하려 한 것일까? 오히려 그 반대이다. <광기의 역사>에서 푸코가 말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식의 문제이다. 흔히 지식은 그것이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사물이든 사건이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 현상에서 지동설이 나왔다는 식이다. 하지만 지구는 언제나 태양의 주위를 돌았는데도 그 현상을 설명하는 지식은 고대 그리스의 지동설에서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로, 다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로 계속 바뀌어 왔다.
마찬가지로 중세 시대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광기는 언제나 변함 없이 존재해 왔지만, 광기를 규정하는 지식은 계속 달라져 왔다(예지적 재능-윤리적 결함-정신 질환). 따라서 지식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지식의 흐름 그 자체, 푸코의 용어로 말한다면 담론(discours)이다.
또 한 가지는 지식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권력의 문제이다. 중세의 광인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라고 간주되긴 했으나 특별히 배제되거나 탄압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르네상스를 계기로 인간 이성이 깨어나면서 광기를 규정하는 지식이 달라지자 광인에게 작용하는 권력의 성질도 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19세기에 정신분석학의 지식이 발달하고 정신병원이 생겨나면서 그 권력은 다시 변했다. 결국 광인을 취급하는 방식(권력의 작용)은 방치에서 감금으로, 감금에서 치료로 시대에 따라 다르게 행사되어 왔다는 얘기다.
푸코의 성과는 이렇게 지식과 권력이 불가분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는 데 있다(프랑스어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식savoir과 권력pouvoir은 모두 영어의 can에 해당하는 조동사이다).
그렇게 보면 <광기의 역사>를 통해 푸코는 실제로 '광기의 역사'를 분석하는 동시에, 그것을 지식의 본질과 권력의 작용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커다란 사례로 삼았다고 할 수도 있다.
글을 마치며....
솔직히 푸코의 글을 다 이해 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는 어려운 과제 였다. 특히 한 가지가 아니라 몇 권의 책을 더해서 한 가지 글을 보충한다는 것은 정말 차라리 다섯권 의 책을 읽고 후기를 쓰는 것이 더 낳을 정도로 힘이들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솔직히 다른 사람의 내용을 인용한 부분도 있고, 내생각과 비교해서 쓴 글도 있다. 그만큼, 누구에 대한 이론에 대해서 반박을 한다던지 아니면 내 의견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아직 내 얕은 지식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과제였다.
물론 교수님도 이런 세계적인 철학자들의 글을 읽고 그들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제대로 반박하시길 원하시는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아직 학생이고 이렇게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으시기에,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이번 글을 읽고 이렇게 긴(?)글을 써 보면서 많이 느끼점이 있었다. 가장 크게 느낀점은 인식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존의 것은 무조건적으로 생각해 보았는데, 즉 아무 비판없는 수용 당연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것이 왜 당연한지 까지는 생각을 안했었는데, 이 책들을 읽고 왜 당연한지? 아니면 그건 누구 그렇게 만든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또한 여러 가지 책을 읽고 또한 얕은 지식으로나마 그들의 주장을 반박해 봄으로써 글을 쓰는 재미와 더불어 책을 읽고 지식에대한 욕구가 생긴 점에 대해서,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학기 동안 전혀 새로운 강의를 듣게 된점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참고서적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
(광기의 역사)
(성의 역사중- 1권 앎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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