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그의 작품세계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해당 자료는 10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10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이상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이상의 생애

2. 1930년대 문학사의 흐름 - 구인회, 모더니즘

3. 이상의 문학세계  
1) 개인적 사정을 내면화한 작품들 
  - 소설 <12월12일> <휴업과 사정> <지도의 암실>
2) 당시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한 시들 
  - 시 <오감도>
3) 수필체 소설들  
  - 소설 <지주회시> <날개> <종생기>

4. 이상 문학에서의 여성  
 1) 이상의 세 여자
 2) 이상 문학에서의 여성

5. 작품에 반영된 이상의 내면의식

본문내용

나와 산 속의 정적 가운데서 이것저것을 생각해 본다. 이 현실 세계의 재비판이 끝내는 그를 현실의 '재귀'의 욕망으로 이끌어 들인다. 그리하여 그의 '재귀'에 대한 욕망은 '날개'의 재생이라는 결론을 생각해 낸다. '일상성'의 희망과 야욕에 대한 행위의 날개이며 '자의식의 뇌성'에 감금된 자기를 해방시키는 비약의 날개이다. 인간의 생활 속에 다시 섞여서 살아갈 수 있는 미래의 자기를 의미하며 상극된 두 세계를 관계 지우는 실제의 힘이기도 한 이 '날개의 재생'은 일상적 현실에 '재귀'한 또 하나의 이상의 탄생을 암시해 준다.
왕복엽서처럼 부단히 왕래하는 <봉별기>의 아내 '금홍'이의 존재는 현실의 일상성을 의미한다. 창부 '금홍'이는 맹목적인 일상성에 지배된 인간이어서 수시로 거짓과 간음과 출분을 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이러한 혐오할 만한 존재에 대한 '나'의 너그럽고 따뜻한 관용의 태도이다. 그는 돌아온 아내의 얼굴에 떠도는 일종의 고독과 피로를 이해한다. 허망한 일상성에 대한 부드럽고 따뜻한 이해, 이러한 심정이 발전하면 일상성의 현실을 그대로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다.
<지주회시>는 그의 일상성에 대한 태도와 의식세계를 가장 치밀하게 그려 놓은 작품이다. '일상성'에 배에 흐느적거리는 아내와, 그 아내가 사는 방과 그 뱉어 놓는 돈, 이러한 것들은 모두가 그에게 있어 하나의 '거미'의 존재로 나타난다. 자기의 피를 빨아먹고 있는 거미의 냄새란 바로 '일상적 현실'에서 풍기는 독소이다. '어쩌다가 한 부부가 되어 버린' 거미의 아내를 통하여 일상적인 세계의 공기를 마시고, 바꿔 신은 아내의 양말에서 계절의 변화를 식별하는, 이 필연적인 진전은 드디어 자기의 고립된 의식세계를 깨뜨리고 다시 일상적 현실과 관계를 맺게 된다. 금전의 탈을 쓴 일상성의 현실을 향하여 분노와 살아가던 그에게 새로운 숨결과 현실에 대한 보복의 의지를 나타낸다.
4) 개인적 기호놀이의 심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곳은, 위트, 아이러니, 패러독스의 현란한 수사학을 보여주는 곳인데, 그것은 <종생기>에서 제일 잘 불 수 있다. <종생기>는 만19세 2개월의 소녀와 만26세 30개월의 청년이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세계가 <종생기>이며, 또한 사후에 발표된 <실화>·<단발>의 세계이기도 하다. <종생기>계열은 방법론의 실험장이고, 불안정하고 실험적일 수밖에 없는 세계이다. 그 실험성은 위트, 아이러니, 패러독스에 해당된다. <날개>계열의 금홍이 실제 인물이듯이<종생기>계열이 그래도 상당한 실감을 보여주는 것은 그들 수녀가 실상 이상이 부딪친 삶의 실상이자 실제인물인 탓이다. 이상이 온갖 재능을 떨쳐내어 <종생기>를 쓰는 것은 그 표층적 수준에서는, 눈 있는 천하의 선비들의 간담을 서늘케 함인데, 그 방법론은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표층적 구조에 해당되는 수사학이다. 그는 지금 <종생기>를 일종의 수사학, 그러니까 패션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그것으로 세상을 놀래게 하고자 겨냥하고 있다. 심층적인 구조는 죽음의 일종이다. 동경에서 이상은 '개천'의 자살심리를 음미하고 있었다. 수사학 아닌, 자살의 내면풍경을 한순간 엿보았던 것이다. '개천 (1892∼1927)'의 자살한 나이가 서른여섯이고 식민지의 종주국의 천재 문인인데 이상은 '개천'과 맞먹고자 하였다. '개천'의 작품에 창작동기로 자주 드러나는 양부인 백부와 백모에 관한 것, 그리고 실부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들을 이상의 비교할 데 거의 차이가 없다.
<종생기>의 방법론을 살피기에 앞서 확인해 둘 것은 <종생기>의 위치에 관해서이다. 이 유형에는 <동해>·<실화>·<단발>등이 정연하게 포함되는데, 이들을 대표하는 것이<종생기>이다. 이상은 생전에 동경에서 완성한 <종생기>를 국내에 투고하였는데, 그것은 이 작품이 그 나름으로 완결된 것이라 판단된 증거로 삼을 수 있다. 물론 <동해>는<날개>다음에 곧 바로 발표한 것이니까 동경 가기 전의 것이다. 이 작품은 매우 기호놀이에 빠져버린 나머지 소설 범주에서 멀어진 것이었다. <실화>와 <단발>은 이상이 죽은 지 두 해 뒤에 유고로 세상에 알려진 것인데, 그 이유는 추측컨대, 생전에 그가 미완성인 채 남겨 둔 노트이거나 스스로 중요성을 덜 인정한 작품인 까닭이다. 이들을 통틀어 <종생기> 계보라 한다면, 그 공통요인은 무엇인가. 물론, 기호놀이에로의 높이 치닫기이지만, 또 하나의 공통요소가 작용되어 있다. 이 또 하나의 것이 바로<단발>에 관련된 것이다. <종생기>계통은 단발 소녀에게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다. 대체 <단발>이란 무엇이며, 어째서 이상은 단발머리에 그토록 야기되고 흥분하여 신바람이 나는 것이며, 기호놀이에로 기탄없이 치달을 수 있었던가. 1936년여의 학동들의 저 모더니스트적인 풍모에서, 또 거리의 풍경에서 그는 구세대임을 통감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남자학동은 모두 양복이고 여 학동들은 모두 단 발이었다. 여 학동을 말할 때, 특히 모던 걸(modern girl)을 가리킬 때 사용된 이상 특유의 기호가 막 바로 <단발>이었다. 그러기에 이 기호는 이상 문학에서는 모던 걸(modern girl)의 대명사이자, 이상의 과잉한 반응을 보이는 감정언어이다. 한 기호(언어)에 과잉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웬 까닭일까. 그 기호에 특별한 애착과 증오감을 품었기 때문이며, 그것은 이상문학의 콤플렉스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그는 모던 걸(modern girl)에 한없이 이끌리면서도 속으로는 끝없이 그것을 경멸하고 있었다. 이 양면성이야말로 이상의 모더니즘의 성격인 것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기에 가장 철저히 풍자할 수 있는 것이다.
※ 참고 문헌
고은 <이상 평전> 향연 2003
김승희 <이상 시 연구> 보고사 1998
김윤식 <이상 연구> 문학지성사 1987
김윤식 <이상 문학전집2 소설> 문학지성사 1991
김윤식 <이상 문학 텍스트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1998
김윤식 외 <이상 김유정> 동아출판사 1995
박진환 <소설 속에서 만난 이상과 프로이트> 자유지성사 1996
양윤옥 <슬픈 이상> 한겨레 1985
이승훈 <이상 문학전집1 시> 문학지성사 1989

키워드

  • 가격3,000
  • 페이지수33페이지
  • 등록일2006.01.09
  • 저작시기2006.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31280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