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파의 성립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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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또한 국가의 역할, 개인의 심리적 동기, 인구문제 등을 다루었다.
와그너는 그가 지칭한 ‘국가 사회주의’에 집착하였다. 이는 독일에 특유한 사회적 보수주의로, 국가의 유기적 개념을 중시하고 자유방임적 자유주의를 거부하는 특정한 사회철학을 말한다. 와그너는 빌헬름 1세와 비스마르크를 ‘국가사회주의자’라고 부른 극히 보수적인 프로이센 민족주의자였으며 反유대주의자였다. 다수의 독일 보수주의자와 마찬가지로, 그는 산업발전과 자본주의적 발전에 극히 회의적이었다. 그는 독점도가 높은 산업, 특히 수송, 전기, 전화, 수도 등 공익사업과 은행, 보험 등 금융산업을 국유화할 것을 주장하였으며 국가가 온정적 사회정책과 조세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수행하여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 베버(Max Weber, 1864 ～ 1920)
베버는 상법학의 역사를 공부한 후 주로 경제학, 법학, 정치학 및 문학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였다. 그래서 그는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게 되었고 경제와 사회의 기본구조를 규정하는 근대 서구의 합리주의 사사의 특징과 전제조건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는 정치활동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쟁기간 동안에는 헌법의 민주적 개혁에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사회과하그이 방법론과 가치판단의 역할 및 이론과 실제문제와의 관계에 대해서 특히 관심이 많았다.
경제학에 대한 초기의 연구업적들은 젊은 세대들인 신역사학파의 새로운 사상을 반영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학의 방법론적인 차원에서 신역사학파의 경제학자들은 경제이론적인 주장과 역사학파의 주장간의 논쟁을 역사학파 경제학자들이 사용하는 개념의 이론적인 특수성과 역사적인 전제조건을 규명함으로써 이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개념을 분석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개념은 비록 노동가치론을 유용한 것으로 유지시킬 수도 없고 역사적 유물론자들의 주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면이 있으나 경제분석에 유용한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베버는 자본주의의 제도적인 특성으로서의 노동과 자본의 모순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것이 그의 연구에서 중요한 내용을 이루고 있는 점이다. 그는 자본주의 조직이 엘베강 동쪽의 농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사회계급간의 투쟁이 융커들의 정치적 지배권을 지속적으로 약화시켜왔다고 하고 있다. 자본주의하에서 계급투쟁에 대한 베버의 개념의 특수성은 마르크스적인 착취의 개념이나 신고전학파적인 요소투입의 개념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즉 그는 계급투쟁의 개념을 정치적인 수준에서 조정되는 계급간의 역학관계를 기초로 한 제도적인 경쟁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르크스의 관점을 주류경제학파의 사회경제이론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계급투쟁에 대한 분석이 잉여가치론과 독립적이어야 하는 것과 같이 역사적 유물론의 일방적인 가정에 대해서도 비판이 따라야 할 것이다. 그는 『자본주의 정신과 프로테스탄트의 윤리』라는 저서에서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 논문에서 부르조와계급의 특징으로서 이윤극대화 행위는 자본주의가 충분히 발달된 상태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이지 자본주의 초기단계에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개인이 필요로 하는 소비수량 이상으로 축적되는 것을 자발적인 충동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이 때의 충동이란 역사적으로 유일한 것으로서 그는 그 요인을 기독교정신인 금육주의에서 찾았다. 기독교적인 금욕주의 정신에는 인생의 중요한 의무로서 규칙적인 일을 하라는 명령과 쾌락을 제한한다는 명령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정신의 결과로서 자본이 축적된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에서 중요한 문제는 이론적으로 무관한 축적을 가능하게 하는 임금노동의 고용이 실제적으로도 가능한가 하는 문제였다. 즉 프로테스탄트의 윤리는 자본축적의 동기를 부여하며,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어쨌든 그의 이론은 스미드가 절약을 예찬한 시대부터 최근의 영국경제의 부진에 대한 설명에 이르기까지 자본축적의 문화적 전제조건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론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대한 그의 연구는 한편에서는 역사적 유물론에 대한 비판으로 다른 한편에서는 멩거와 오스트리아학파의 이론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신고전학파의 모델로서 복지를 극대화하는 행위가 인간의 보편적인 특성이 아니라 근대 서유럽의 합리주의의 산물로 생가하였다. 세계에서 각 종교의 경제적 윤리의 특징을 연구해볼 때 제도적인 합리적 수단으로 목적을 극대화하려는 행동이 일반화되었으며, 모든 것은 이성에 의해서 이해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가정하에서 인간을 세계에 종속시키려 했던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인간의 지배하에 종속시키려는 사고가 보편화된 반면 다른 국가들의 문화에서는 세밀한 신정론의 발전을 통해서 세계를 udfy하게 하거나 윤리와 법률의 일관성 있는 체계를 수립하려고 하였다고 보고 있다. 그는 『경제와 사회』라는 논문에서 자본주의란 유일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합리화과정의 단순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즉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본 행동과 조직의 형태는 전통적인 것과 합리적인 것이 있는데, 양자간의 전환이 베버의 근대화이론의 열쇠가 되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로의 뚜렷한 특징은 노동의 분업화와 행정의 계급조직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Ⅵ. 역사학파의 해체
역사학파는 후진상태에서 독일의 산업을 근대화하는 작업에 정신적 이론적 뒷받침을 했으며, 산업혁명의 완성에 부수된 사회문제 및 노동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헌하였고, 특히 독일을 장기적으로 지배한 비스마르크 통치의 이론적 지주가 되었다. 그러나 1870년에서 1880년을 전기로 하여 독일이 급속히 독점자본주의로 이행하게 되자 강력한 대외정책과 국내산업의 안정이 요구되었고, 국내시장의 통일과 국민국가의 형성에 주력하였던 비스마르크의 통치방법에 대한 비판이 뒤따르게 되어 비스마르크는 실각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역사학파는 그 정치사회적 지지기반을 상실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① 경제학사 : 경제혁명의 구조적 분석 / 주명건, 博英社
② 人物經濟學史 / 朴長煥 著, 法文社

키워드

역사학파,   성립,   역사,   중상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