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교육은 올바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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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문제제기

2. 교과서 왜곡논쟁의 추이

3. ꡔ국사ꡕ 교과서의 허상과 실상

4. 국사 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방법

본문내용

로 보고 있다. ‘현실민족주의’의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대중들을 강력히 지배하고 있는 ‘현실민족주의’는 쉽게 해체시킬수 있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아직은 그 나름대로 유용한 ‘의식’이자 ‘정서’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 이와사끼 미노루(岩崎稔)는 앞서 언급한 책(망각을 위한 ‘국민이야기’ --‘내력론의 내력’을 생각한다, 국가주의를 넘어서)에서 ‘모임’측의 논리에 대해 다음과 같은 근원적 비판을 개진한바 있다. “사카이 나오기(酒井直樹)가 지적한대로, ‘국민(민족도 마찬가지? --필자)’이란 그것이 아무리 자연적인 것으로서 경험적 구체성을 띤다 해도, 결국 死産할 수밖에 없는 관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사태를 사후에 보상하는 것으로서, 이 ‘국민’은 자기가 누구인지 강박적으로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연관 속에서, 사카모토(板本多加雄, 자유주의사관연구회 회원)가 말하는 ‘국민이야기’는, 결국 ‘자기’쪽에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강제로 확정하기 위하여 엮어낸 것이다. (중략) ‘건전한 내셔널리즘’이라는 일종의 융화는 있을수 없다. 이 점을 계속 회피한다면, ‘국민의 이야기’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발 아래로 기어오르는 것에 여전히 둔감한 채로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앞의 책, 235-237쪽). 솔찍히 말하면, 발표자가 말하는 ‘건강한 민족주의론’도 이들의 비판처럼 ‘횡설수설’, 혹은 ‘절충과 회피’가 아닐는지, 자신이 없다.
■ 바람직한 역사교육을 위해서는 국가의 역사독점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정교과서제를 폐지하고 바람직한 검인정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 일본의 경우, ‘모임’측의 교과서를 비롯하여 ‘다양한 색깔’(?)의 교과서가 8종이나 검정을 통과하였다. 부러워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과서는 국정일 뿐만 아니라 내용이나 형식도 철저히 교과서 준거안에 의거하여 연역되고 있다. 가령 근현대사 교과서 준거안’에 보이는, △ “모스크바3국 외상회의의 결정내용을 알고(실재로는 설명이 부실하다 --발표자), 대다수 국민들이 신탁통치반대운동을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할수 있다”(교육과정, 176쪽) △ “유엔의 결의에 따라 510총선거가 실시되어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었음을 알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설명할수 있다”(교육과정, 176쪽)는 식의 설명은 그 단적인 사례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지시적 준거안은 필요하다 하더라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7차교육과정의 성격에 명시되어 있는대로 국사 교육과정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 ‘자율성과 창의성을 신장하는 교육’이 실천되어야 한다. 과거와 역사가 다를 수 있다는 점, 교과서에 제시된 사실과 역사상, 결코 ‘절대배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점은 반드시 인식시켜야 한다. 참고삼아 이야기 한다면 역사의 국가독점 현상, 북한의 경우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조선력사에는 김일성 ‘교시(敎示)’가 63회, 김정일 ‘말씀’이 34회 등장하고 있는데, 모든 역사해석이나 설명은 철저하게 그로부터 연역되고 있다.
■ 역사로부터 소외된 민중주체의 글쓰기운동을 장려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이, “이제 더 이상 외우기는 싫다, 차라리 내가 쓰겠다”라는 말을 할수 있게 만드는 역사교육이 필요하다.
** 민주주의는 ‘주체적, 비판적인 의사소통’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발달할수 없다. 과거 역사는 ‘주체적, 비판적 의사소통’의 주요한 수단일수 있다. 어떤 국가, 어떤 민족이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도 과거 역사를 매개한 ‘주체적, 비판적 의사소통’ 과정에서 형성될수 있다. 예를들어, ‘맨발의 역사가’를 자칭하는 독일의 아마추어 역사가들이 주도한 이른바 ‘역사공방(歷史工房)운동’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운동의 주체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일상적인 삶의 역사 속에서 ‘자기 발견과 각성의 계기’, 예를들면 ‘자신의 정치사회적 결정과 행동에 대한 역사적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스스로 만들어낼수 있었다고 한다.
** 교육과정의 국사 준거안들은 모든 항목을 ‘이해(파악)한다’, ‘설명(말)할수 있다’, ‘근거를 제시할수 있다(탐구한다)’, ‘추론한다(할수 있다)’, ‘토론한다’로 끝맺고 있다. 하지만 실재로는 ‘외운다’라는 표현이 훨씬 정확한 것이라 할수 있다. 꿈같은 이야기일런지 모르나 학생들이, “이제 더 이상 외우기는 싫다, 차라리 내가 쓰겠다”고 말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와야 우리의 역사교육에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동안 근대역사학이 추구해온 ‘객관성’과 ‘과학성’, ‘실천성’과 ‘책임성’을 포기하자는 뜻은 아니다. 다만 국가권력에 의해 강요된 ‘單數의 歷史’, ‘극도로 관념화되고 敎條化된 國家民族史 = 國民의 歷史’는 하루빨리 해체되어야 한다는 것이 발표자의 생각이다.
#. ‘차라리 내가 쓰겠다’(작년 공주대 역사교육학과 학생들이 주최한 학술심포지움의 구호였다)는 대목을 쓰다가 조한혜정 선생님이 어떤 글에서 인용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가 생각났다. “됐어 됐어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족해/ 내사투리로 내가 늘어놓을래/ …전국의 구백만 아이들의 머리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 넣고 있어/ …이 시커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언제쯤 그들 나름의 ‘사투리’로 쓰여진 ‘한국사’를 읽어볼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현실의 ‘한국사’는 지나치게 ‘엄숙근엄’하기 때문이다.
**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판하고 바로잡는 일은 중요하다. 이를 냉소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하지만 역사왜곡논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면 ‘같은 잣대’로 우리의 문제를 되돌아 보고 바로잡으려는 자세가 갖추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과거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야말로 현재와 미래의 역사를 바로잡는 첫걸음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조국과 민족의 과오나 범죄조차도 가감없이 가르치는 역사교육,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조국과 민족을 지키고 가꾸어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득할수 있을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애국심과 정체의식이 형성될수 있다는 점, 개방적 민족주의는 이런 노력 가운데서 정립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표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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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25
  • 저작시기2006.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9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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