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육에서의 정서

목차

Ⅰ. 서 론

Ⅱ. 정서에 대한 이해
1. 정서 이론
2. 도덕적 정서

Ⅲ. 도덕성과 정서에 대한 통합적 관점
1. 전통적 관점의 비판적 수용
2. 인지주의적 관점의 비판적 수용

Ⅳ. 도덕교육에서의 정서교육 방향
1. 정서교육의 목적
2. 정서교육의 내용 및 방법
가. 정서의 통제
나. 정서의 인정과 표현
다. 정서와 관련된 인지적 학습
라. 적절한 정서의 습관화
마. 도덕적 정서의 함양
바. 도덕적 상상력의 함양
3. 정서교육과 교사의 역할

Ⅴ. 결 론

본문내용

자기 자신의 감정표현을 끊임없이 억제할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드러내 주는 사람, 자기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교사는 정서관련 지식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추어야 한다. 정서교육의 교사는 올바른 도덕적 판단을 내리고, 다양한 정서개념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고,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어떤 정서를 드러낼 것인지 등, 정서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교사가 올바른 이유에 근거해서 올바르게 추론해 낼 수 있는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출 때, 학생들도 비판적인 성향과 더불어 합리적인 정서를 갖게 할 것이다.
셋째, 교사는 습관화(habituation)를 촉진시켜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서와 도덕적 행위를 습관화시켜야 한다. 습관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정서를 무조건 통제하거나 억압하도록 습관화시킨다는 말이 아니다. 노여움의 정서라고 해서 회피될 필요는 없다. 학생이 습득해야 하는 습관은 적절한 때에 노여움을 회피하고, 적절한 때에 노여워하는 것이다.
넷째, 교사는 감정이입하고 학생들을 보살피는 사람이어야 한다. 모범으로서의 교사에 이미 내포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정서교육의 교사는 학생의 입장으로부터 사물을 볼 수 있도록 감정이입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을 보살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보살피는 자인 교사가 학생들을 ‘너’(Thou)로서 만나게 될 때 가능하다. 교사가 학생을 수용하고, 보살피게 될 때, 학생도 교사를 그렇게 대할 것이다.
다섯째, 교사는 도덕적 상상력을 촉진시켜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상상력을 촉진시켜야 한다. 상상력을 촉진시키는 데는 이전에 제시한 방법들 이외에, 학생들이 닫힌 생각, 고정된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사고, 폭넓은 사고를 할 때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교사의 태도가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까지 정서교육의 교사에게 특히 필요한 역할을 제시해 보았다. 이러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현 교사교육 프로그램을 재조정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들 자신이 정서교육 교사임을 자각하는 일이다.
Ⅴ. 결 론
현재 우리는 ‘비인간화’, ‘비도덕화’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살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비도덕적인 행동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정서’를 교육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았고, 정서가 무엇이고, 정서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 것인가를 논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제 우리가 정서교육을 하는데 줄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면서 이 글을 맺을까 한다.
첫째, 도덕성, 정서, 정서교육은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도덕성의 인지적 측면만을 발달시킬 것이 아니라 지적, 정의적, 행동적 측면을 모두 발달시켜야 한다. 이것은 정서도 마찬가지다. 정서는 단순히 격렬한 느낌이나 감정도 아니고 생리적 변화만도 아니며, 인지로만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정서가 감정, 감각, 동요, 인지, 욕구 등의 복합체로서 이해될 때, 정서의 인지적 측면, 정의적 측면, 동기적 측면이 수용될 것이고, 이때 도덕성에서 정서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정서교육도 종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즉, 감정의 통제로부터 정서를 인정하고, 표현하고, 정서와 관련된 인지적 학습을 하고, 적절한 정서를 습관화시키며, 적절한 도덕적 정서를 함양하는 것까지 다양한 정서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정서교육이 도덕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면, 기존의 도덕교육에 대한 전면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정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입장에서 도덕교육의 목적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도덕적인 행위자는 판단하고 행위하는 사람일뿐만 아니라 감정이 있는 전인(全人)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이때 정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도덕교육의 목적에 따라 정서를 교육시키는 내용들이 도덕교육의 내용으로 들어와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며, 표현하고, 도덕적 정서를 함양시키는 것 등이 도덕과 교과시간에 들어와야 할 내용이다. 도덕교육의 내용이 달라진다고 한다면, 도덕교육의 방법 또한 달라지게 될 것이다. 정서를 교육시키는 부분은 비공식적인 활동을 통해서 주로 배우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서교육의 방법은 기존의 교과를 가르치는 방법, 즉 교사가 교실에서 교과를 통해서 가르치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정서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때, 우리의 교육방법을 교실이나 학교에 한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셋째, 정서교육은 범교과적범교사적범학교적범사회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서교육은 어느 한 교과, 어느 한 교사가 잘 한다고 해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교사가 학생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교과에서, 모든 교사를 통해 정서교육이 이루어져야 할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모든 학교활동에서 정서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교는 정서를 교육시키는 도덕적 공동체가 될 필요가 있다. 학교이외에도 정서를 교육시키는 데 있어서 부모와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들이 어려서부터 아동에게 정서와 관련하여 올바른 도덕적 습관을 갖도록 하고, 모범을 보여주며, 아동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어야 한다. 정서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가 혼연 일체가 되어 행해질 때,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다.
- 참 고 문 헌 -
강선보.(1992). 마르틴 부버의 만남의 교육. 서울: 양서원.
임일환.(1996). “감정과 정서의 이해.” 정대현 등. 감성의 철학. 서울: 민음사, 21-68쪽.
차재호.(1992). “집단적 열광주의: 사회심리학적 분석.” 민주문화논총, 제3권 제8호, 13-26쪽.
최병태.(1996). 덕과 규범-도덕교육의 이해. 서울: 교육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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