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위한 변명 감상문

소개글

역사를 위한 변명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저자 마르크 블로크

2. 역사가의 역할과 역사의 이해

3. 인간 중심의 역사학

4. 역사가의 역사에 대한 관찰과 분석

5. 역사의 원인에 대한 인식

6. 맺음말

본문내용

내릴 수 없다는 위험한 발언으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원인을 이해하도록 노력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다시 말해 학문 분야와는 상관없이 인간이 갖고 있는 상식, 편견, 가설, 버릇 등에 따라 원인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그러한 원인이라는 물결의 행렬을 탐구하는 것”이며 그것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원인은 '왜'만 있는 아니라 '어떻게'라는 물음에도 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정신적 편의에 따라 재단하려는 것은 수많은 역사가들이 되풀이하고 있는 잘못된 태도임을 비판한다. 앞글의 전개로 봤을 때 그가 완성하지 못한 제6장(역사에서의 설명)에서 그는 '역사는 단지 사회 속에 사는 인간에 관한 학문인가''집단 역사와 엘리트의 역사'에 대한 비판 등을 이어서 진행하였을 것이라 짐작한다.
6. 맺음말
역사학자라고 하면 흔히 어떤 것을 떠올릴까. 연구실에서 홀로 오래된 책과 씨름하고 있는 모습쯤 될까? 마르크 블로크는 그러한 과정이 인간을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즉, 역사는 "시간 속의 인간들에 관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마르크 블로크는 직접경험의 허구성이나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판단이 부당함을 역설한다. 전반적으로 역사학도에게 추천하고 싶은 내용이다. 그렇지만 블로크가 주장하는 내용은 다른 학문의 연구에도 여전히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블로크는 (학문을 대하는) 유용한 방법론과 학문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보여준다.
또한 블로크는 교훈으로서의 역사, 가치판단을 위한 역사보다 다양한 인간과 다양한 사건을 '이해'하는 것을 더 강조하였다. 선악을 중심으로 한 판단은 관점을 고정시키고, 단순한 대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블로크가 말한 '역사가'는 학문적인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역사적인 나 개인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길에서 넘어진 노파를 외면하는 사회를 현대의 소외와 무관심으로만 보는 것은 너무 단선적이다. 이러한 현대의 소외와 무관심이 전쟁 체험과 전후 처리 과정에서 보여진 침탈과 강요된 침묵의 문화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하면 억지스러운가. 하나의 사건이 가지는 다양한 원인과 결과, 그 사건이 하필이면 그렇게 되기까지의 다양한 힘(引力)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풍부하고 깊은 이해를 도울 것이다. 비교적 가볍게 쓰여진 책이라서 이런저런 예시가 많았으며, 그 때문에 읽을 때 약간 난잡한 느낌을 받았었다. 게다가 블로크가 이 책을 집필하는 도중 사망하여 완성된 책이 아니라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합리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이해해야 하며, 더 나은 이해를 향한 노력이 곧 역사라고 했던 블로크는, 차갑고 먼지 가득한 문헌 위에 죽어 있던 역사에게 변화하며 생동하는 인간의 얼굴을 찾아주었다. 역사에 인간의 숨결을 불어넣고 싶어했던 선배학자가 있었기에, 이후 미시사라는 밝혀지지 않은 개인들의 조밀한 역사 또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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