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12월 12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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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번도 없을 뿐 아니라 변한 어조로 꾸지람 한마디 못하여본 채로 왔던 것이다.
“내가 지금은 이렇게 가난하지만 저것이 자라서 훌륭하게 되는 날에는 나는 저것의 덕을 보리라.”
그녀의 아버지도 업의 아버지처럼 그녀에게 모든 것을 걸고 그녀라면 나중에 덕을 볼 줄 알고 키웠을 것이다. 그녀가 당연히 그러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이다. 지금의 그녀는 지금 자신을 미워할 뿐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 또한 미워한다. 복수 아닌 복수를 꿈꾸는 그녀를 지켜보면서 나는 위로 아닌 지적을 하게 되었고 이제 더 이상 그녀에게 좋은 말을 하기 꺼려했다. 그녀도 나도 변하고 있다. 세상에 맞서는 자세가 서로 달라지고 있다. 그녀는 지금 아버지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지만 빵집 사장이 말하는 그 ‘현실’에 얽매여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자꾸만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뒤에 숨고 피하려는 그녀를 더 이상 내가 받아주기에는 너무 지쳤다. 그녀 혼자 스스로 강해지는 법을 터득하기 전에 그녀는 결코 그 허무함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그녀,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들리지 않는 그녀에게 나는 더 이상 화를 낼 자신도 화를 낼 필요도 없어진다. 단지 그녀를 이렇게 놔 버린다는 생각에 미안하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더 이상 그녀에게는 나 또한 바랄 것이 없어졌다. 인간에 대한 연민이란 감정이 이런 데서 오는 건 줄 지금 깨닫는다. 마음 한 구석이 비리다. 그녀에 대한 내 마음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끝끝내 잡고 있던 줄을 힘이 들어 마지막 힘을 다해 다잡지 못하고 확 놓아버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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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2.23
  • 저작시기2008.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0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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