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인간적인 시인 황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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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너무나 인간적인 시인 황지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면서

2. 시인 황지우

3. 황지우의 작품

4. 황지우의 작품경향

5. 주요 작품 소개
신림동 바닥에서
무등
게눈 속의 연꽃
뼈아픈 후회
거룩한 식사

6. 결론

본문내용

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 있고 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희생, 나의 자기 부정’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뼈아픈 후회를 한다고 고백하는 이 시는 그동안의 시인의 공백기를 대변해 주는 듯하다.
※‘뼈아픈 후회’는 시집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에 실려 있는데 소월시문학상 수상 당시와 약간 다르게 고쳐졌다
5) 거룩한 식사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점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 혼자 밥 먹는 자들
풀어진 뒷머리를 보라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 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
<어느 날 나는 흐린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1998)
시인은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의 밥 먹는 일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힘들고 어렵게 삶을 살아 내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아픔에 대한 연민과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나이 든 한 사내가 밥을 먹으며 목이 멘 장면을 포착하여 그 의미를 확대했다. 찬밥 한 덩이는 힘들고 고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어떤 것, 그래서 시인은 밥 먹는 일을 거룩한 일과로 보았다.
먹고 사는 것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생존의 절박한 문제인 현실에서 화자는 서울 한 복판에서 외롭게 식사하는 가난한 사람의 모습에서 찬밥 한 그릇이 어떤 이들에게는 생명의 가치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런 깨달음은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민중에 대한 연민으로 이어지게 된다.
6. 결론
황지우 시세계 요약
황지우 시인의 작품은 사회적인 것에서 개인적인 것으로, 저항적인 것에서 자조적인 것으로 바뀌어 왔다. 대부분의 초기 작품에서 세상에 대한 격렬한 야유와 풍자·고발·저주·증오·절규·환멸·냉소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1980년대 후반의 제4시집부터는 시적 경향이 불교의 색채를 띄게되면서 낭만주의 혹은 허무주의적인 경향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다.
제1집과 3집의 시들은 대부분 실험성과 정치성 혹은 사회성의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의 실험성이란 바로 1980년대 해체시가 대표적이고, 이 해체시가 생겨난 근본적인 원인은 현실에 대한 대응을 위한 것이었다.
이런 형태 파괴의 시(해체시)는 기존의 시에 길들여진 독자의 의식을 낯설게 했는데, 보이는 현실의 모든 것들을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고 비판 할 수 있는 새로운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정치적 폭력과 억압에 대한 저항의 수단이 바로 형식의 파괴라는 것이다. 단순히 특이한 형식이 아니라 시대와 역사에 대응하는 정치적 무기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황지우 시에 대한 평가가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황지우의 시는 당시 유행했던 민중시에 비해 현실 도피적, 일회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형식의 파괴가 소극적이고 간접적이며 현실 변혁 의지가 결핍되어 있고 세계에 대한 확신이 없는 공허한 현실 인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4시집 「게 눈 속의 연꽃」에는 초기 때 보여 왔던 공격성과 저항성이 현저히 약화된다. 물론 이 시집에도 광주를 직접적인 소재로 한 "화엄광주"라는 시가 있기 하지만 대부분의 시들은 현실을 벗어난 신비에 싸인 세계를 향하고 있다. 즉 세 번째 시집인「나는 너다」에까지 일관되는, 현실에 대한 저항 의식이 사라진 대신 '선'이나 '도'적인 것에 대한 지향적 태도가 나타나있다. 이때 황지우가 추구하는 선 혹은 도는, 현실과의 사이에서 긴장력을 상실한 시인이 찾아간 현실 도피적이고 관념적인 세계일 뿐이다.
다섯 번째 시집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 에 대한 시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풍자와 야유, 빈정거림을 보여주던 초기 시와는 달리, 꿈이 좌절되고 배반당하는 현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겉으로 좌절과 상실감이 크게 보이지만 이면에는 좌절의 삶을 껴안고 신생의 희망을 키우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끝맺음
황지우의 시에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대적 상황을 대변하기도 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신의 내면의 세계도 잘 나타나있다. 시인과 같이 80년대 광주 민주화 항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의 우리로서는 시인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의 작품을 생생히 그려내기 어려운 일이지만 최대한 시인의 세계를 알아내고 느껴보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시인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고 그것을 시를 통해 그만큼 어렵게 풀어 낸 만큼 시를 꼼꼼히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고, 8년만에 낸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가 베스트셀러가 됐을 때도 죄의식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어쩌면 너무나도 순결할 수 있는 시인의 세계를 함부로 침입한 것만 같아 죄스런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시인 황지우’라는 제목은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에 수록되어 있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김형사에게’라는 시 제목을 인용한 것이다. ‘내가 시를 쓰게 된 건 바로 우리 사회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사회적인 배경으로 이 시대를 비판하는 한편 우리 사회의 아픈 곳까지 세심하게 관찰하며 작가 자신을 성찰하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써 인간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시인의 작품은 너무도 많지만 시인과 그 작품 경향을 설명해야 하는 발표이기에 선정의 폭을 좁혀야만 한 점이 너무나 아쉽다. 20대 젊은 시절, 황지우 시인처럼 사회 전반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는 동시에 내면의 반성을 통해 용기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발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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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2.10
  • 저작시기2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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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18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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