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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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무라카미 류(村上龍) 소개
2. 등장인물 소개
3. 목차분석
4. 줄거리
5. Text 분석
6. 각 조원의 느낀 점 및 인상 깊은 구절

본문내용

’와 동명의, 그리고 역시 비평준화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만 들어간다는 고등학교를 나온 나로서는 켄과 그들의 일탈행동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우등생 혹은 모범생도 아니었고 반항적 기질이 다분한 불량학생은 더더욱 아니었지만 말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1969년의 켄은 21C에 고등학교를 다닌 우리와 다르지 않게 친구들과 놀러다니기 좋아하고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으면 어떻게든 대쉬해서 관심을 끌어볼까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켄은 좀 더 즐겁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을 뿐이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고,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은 켄과, 그의 친구들로 인해 무질서하게 어지럽혀진다. 그것도 꽤, 대단히, 제법-어떠한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대담무쌍하고 엉뚱하고, 어느 누구도 감히 하지 못했던 용감한 일이기에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반면 후회를 남기게도 한다.
주위의 억눌린 상황들에 반항하지 못하고 줄곧 고개를 숙이고만 살았던 나에게, ‘넌 왜 그렇게 살았니?’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고, ‘그래, 내가 대신 깨부수어 줄게.'라며 후회와 대리만족까지, 병주고 약주는 꼴로 책의 마지막 줄을 읽을 때까지 그들은 잠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도록 나를 끌어가고 있었다.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는 이 말은,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기도 하면서 소설의 주제라고도 생각된다.
잠시 나의 고교시절로 거슬러 가보면, 기존의 재미없는 기성세대권력의 상징이었던 무서운 선생님, 그에 순응하여 공부만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3년 내내 계속되었다.
생각으로는 나도 켄처럼, 이미 존재하고 있고 바뀌어서는 안 되는 그런 것들…
즉, 세상의 룰을 바꾸고 싶었었다.-불가능했음은 말할 것도 없지만-
하지만 상상력은 무한하다.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러한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현재의 시간을 즐기자!’
청춘을 웃지 못했던 사람들을 비웃으며 웃으며 살아갔던 사람들을 축복하며 웃을 수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작은 축제를 열어 주는 책, 이 것이 ‘69’이다.
‘인생은 너무나도 짧다, 그러니 더 웃어라! 우리를 미워했던 사람들에게 우리의 웃음소리가 들리도록 당신들 따위보다는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라는 무라카미 류의 가벼움이, 무거운 내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 준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 사실 책을 읽기 전에, 영화 「69」를 먼저 봤는데 영화를 본 후에 소설을 읽으니 두 시간 남짓한 어설픈 시간 한도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이 이해가 더 잘 되었고, 또한 소설 한 구절, 구절마다 어떠한 장면인지 머릿 속에 떠올려보며 읽으니 영화+소설의 시너지 효과가 있어 더더욱 좋았다. 이 책을 읽을 사람이라면 먼저 영화를 본 후에 소설을 즐기는 방법을 추천해 주고 싶다.
○ 조원 이름
내가 무라카미 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책을 읽고부터였다. 이 작품을 읽고 나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 작품 속을 메우는 공허와 허무, 그리고 마약, 섹스, 폭력까지 무라카미 류는 그의 소설을 처음으로 대면하는 나에게 절망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무라카미 류의 다른 소설들을 보고나서 류가 단순히 변태적이고 엽기적인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소재와 표현이 강렬할 뿐 세상에 대한 비판을 정확하게 꼬집어내는 한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69’는 기존 권위를 가볍게 비웃어 버리는 경쾌하고 즐거운 책이다. 페이지 한 장 한 장에 류 만의 독특한 유머가 베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류의 저서들에 관한 정보를 찾다가 이 작품이 류의 자전적 이야기를 근간으로 두고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69년 그의 주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니 류의 고등학교 시절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69’는 1969년, 열일곱 살의 야자키 겐스케라는 규슈 서쪽 기지촌의 고등학교 3학년생이 주위의 어른들을, 혹은 어른들에 복정하는 학생들과 싸워가며 친구들과 함께 그들만의 페스티벌을 치러내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곳곳에 유머와 해학을 묻어놓고 있다. ‘똥에는 사상이 없다’라든지 ‘자신을 싫어하는 인간은 주위 사람들을 맥 빠지게 한다.’든지 ‘미소녀는 폭소를 멈추게 하는 힘이 있지만 못난이는 폭소의 원인을 제공 한다.’든지 하는 식의 류 다운 유머들이 난무한다. 소설의 중간 부분의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 한다.’ 장(章)에서 전공투 세력과 함께 교내에 스프레이를 칠하고 옥상을 바리케이드로 봉쇄하는 부분도 아주 재미있었지만,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마지막의 페스티벌 부분인 것 같다. 고등학생답지 않은 전위적인 영화를 제작해 상영하고, 밴드가 연주를 하며, 일본 수상과 도쿄 대학 정문의 모형을 부숴버리는 행위 예술 등은 재미도 재미지만 가슴속 답답했던 고등학교의 지겨웠던 과거들이 아쉽게 느껴졌다.
이 소설에는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꽤 많다. 전후 혼란기에 깡패 출신으로 덜컥 교사가 되어버린 체육교사들, 학교와 국가에 대한 충성심에 들끓는 모범생들이 그 대표적인 인불들이다. 억압적이고 학생들을 가축처럼 다루는 교사들과, 그 교사들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며 일류 대학을 쫓는 모범생들에 대해 류는 사정없이 난도질을 가한다.
‘학교는 망할 일이 없다. 그래서 개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메이지 시대 이전의 가치관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공간이 학교이다’라며 학교와 교육제도 자체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류의 지론이 남의 나라 얘기 같지만은 않았다. 교육학도로서, 그리고 바로 몇 해 전 고등학교를 경험한 한 학생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69’는 내게 ‘즐겁지 않게 살아가는 것은 죄이다’라는 메시지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었던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
영화 -「69 식스티 나인 (69 Sixty Nine, 69, 2004)」
감독 : 이상일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야자키 켄이치), 안도 마사노부(야마다 타다시)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공식 홈페이지 : 국내 www.69mov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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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0.03.01
  • 저작시기2007.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8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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