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사-시인들의 생애 및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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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문학사-시인들의 생애 및 작품 해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유치환(柳致環, 1908 ~ 1967)
윤동주
이육사

본문내용

저항의 방법을 보여 준 선구적 시인이라는 점에서 그 시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육사가 도달한 위와 같은 시사적 위상의 면모가 완벽하게 성공적인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미흡한 감이 있다. 즉 육사가 전통과의 접맥을 유지한 채, 개인의 정서를 민족 보편의 정서로 확대시켜 독특한 어조로써 예술적 형상화에 성공하고 있으나 이는 육사의 생래적(生來的)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부분적인 성취에 머무르고 만다. 그가 전통적인 과거의 고향에서 미래의 이상향을 찾으려 한 태도는 과거 회귀의 의지를 반영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로의 복귀는 일제에게 강탈당한 국권의 회복이며, 동시에 봉건사회의 지배 계층으로서의 복귀를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때 육사의 글에 반외세 반일(反外勢, 反日)의 감정은 두드러지지만 반봉건적(半封建的) 태도는 미약함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글에서 육사는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유교적 전통에 토대를 둔 육사의 시 의식은 현실을 추상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시적 형상화에 구체성이 결여되어, 현실의 문제에 대한 사실적 접근을 시도한 몇몇 작품에서 시적 형상화에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참고문헌>
1. 박계숙,『한국현대시의 구조』, 국학자료원, 1998
2. 이성교,『한국현대시인 연구』, 태학사, 1997
3.「육사 이원록 선생 특집호」,『나라사랑』<제16집>, 외솔회, 1974
광야(曠野)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이육사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 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자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한 바다 복판 용솟음치는 곳
바람결따라 타오르는 꽃 성(城)에는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절정
- 이육사
매운 계절(季節)의 채쭉에 갈겨
마츰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자야곡(子夜曲)
- 이육사
수만 호 빛이래야 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리라
슬픔도 자랑도 집어삼키는 검은 꿈
파이프엔 조용히 타오르는 꽃불도 향기론데
연기는 돛대처럼 내려 항구에 들고
옛날의 들창마다 눈동자엔 짜운 소금이 저려
바람 불고 눈보래 치잖으면 못 살리라
매운 술을 마셔 돌아가는 그림자 발자취 소리
숨막힐 마음 속에 어데 강물이 흐르뇨
달은 강을 따르고 나는 차디찬 강 맘에 드리라
수만 호 빛이래야 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리라
편복
- 이육사
광명을 배반한 아득한 동굴에서
다 썩은 들보라 무너진 성채 위 너 홀로 돌아다니는
가엾은 박쥐여! 어둠의 왕자여!
쥐는 너를 버리고 부자집 곳간으로 도망했고
대붕도 북해로 날아간 지 이미 오래거늘
검은 세기의 상장이 갈가리 찢어질 긴 동안
비둘기 같은 사랑을 한번도 속삭여 보지도 못한
가엾은 박쥐여! 고독한 유령이여!
앵무와 함께 종알대여 보지도 못하고
딱따구리처럼 고목을 쪼아 울리지도 못하거니
마노보다 노란 눈깔은 유전을 원망한들 무엇하랴
서러운 주문일사 못 외일 고민의 이빨을 갈며
종족과 홰를 잃어도 갈곳조차 없는
가엾은 박쥐여! 영원한 보헤미안의 넋이여!
제 정열에 못 이겨 타서 죽은 불사조는 아닐 망정
공산 잠긴 달에 울어 새는 두견새 흘리는 피는
그래도 사람의 심금을 흔들어 눈물을 짜내지 않는가!
날카로운 발톱이 암사슴의 연한 간을 노려도 봤을
너의 먼-선조의 영화롭든 한시절 역사도
이제는 아이누의 가계와도 같이 서러워라
가엾은 박쥐여! 멸망하는 겨레여!
운명의 제단에 가늘게 타는 향불마자 꺼졌거든
그 많은 새즘생에 빌붙일 애교라도 가졌단 말가?
상금조처럼 고운 뺨을 채롱에 팔지도 못하는 너는
한토막 꿈조차 못 꾸고 다시 동굴로 돌아가거니
가엾은 박쥐여! 검은 화석의 요정이여
교 목
- 이육사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이육사(李陸史)
본명 이원록(李源祿), 원삼(源三), 활(活)
1904년 경북 안동 출생
1915년 예안 보문의숙에서 수학
1925년 형 원기(源祺), 아우 원유(源裕)와 함께 대구에서 의열단에 가입
1926년 북경행
1927년 조선은행 대구 지점 폭파 사건에 연루, 대구 형무소에 3년간
투옥됨. 이때의 수인(囚人) 번호(64)를 자신의 아호로 삼음.
1932년 북경의 조선 군관 학교 간부 훈련반에 입교
1933년 조선 군관 학교 졸업 후 귀국, 이때부터 일경의 감시하에 체포와
구금 생활을 반복
1935년 '신조선'에 시 '황혼' 발표
1943년 피검되어 북경으로 압송
1944년 1월 16일 북경 감옥에서 사망
시집: '육사 시집'(유고 시집,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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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5.18
  • 저작시기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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