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담을 통해 본 민중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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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육담을 통해 본 민중의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육담의 개념

Ⅱ. 이야기 유형으로 본 육담의 분석

Ⅲ. 문헌육담과 구전육담의 비교 분석

Ⅳ. 신앙적 의미로 본 육담분석

Ⅵ.결론

본문내용

않았다는 점을 하나의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②성과 관련한 사회적 불평등의 양상
구전 육담에서는 문헌 육담에서 신분차별의 관전, 남성위주의 관점이 성의식을 왜곡시키고 있음과 달리 그러한 요소가 거의 없거나 희미한 편이다.
남성위주의 관점으로 살펴보면 구전 육담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은 각기 주체적 인간으로서 사고하고 행동한다. 여성은 성적 만족의 일방적 수단이 아니라, 인격을 지닌 ‘상대방’이다.
신분 차별의 요소는 구전 육담에 있어서는 애초에 크게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대다수의 등장인물이 일반 하층민들로 되어 있고 이들 사이의 결합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간혹 양반과 하층민이 함께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보이지만, 그 관계의 짝은 주로 ‘하층 남성 대 양반집 여성’으로 성정돼 있어 문헌 육담과는 상반되는 의미를 구현하고 있다. 양반에 대하여 도전하면서 일종의 우월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옛날에 한 정승이 뒷간을 가다가 하인들이 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들어보니 그 중 하나가 “대감님 소첩을 불이 나게 한바탕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정승이 그 하인을 불러서“어디 한번 불나게 해봐라. 불이 안 나면 목을 베겠다” 고 호령하였다. 하인이 정승 앞에서 소첩과 일을 시작하는데, 한참 일을 벌이다가 말고 갑자기 소첩을 때리면서 “남 목이 달아나라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욕하는 것이었다. 정승이 왜 딴소리냐고 꾸짖으니 하인이 말하기를, “이년이 한참 불이 나려고 하니 물을 싸서 꺼버리잖아요.” 하는 것이었다. 정승이 과연 사내라고 감탄하면서 소첩은 물론 재물까지 주어 보냈다고 한다. <『한국구전설화』「불이 나려는데」>
지금까지는 구전 육담에 있어 사회적 불평등이 별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구전 육담의 성의식 또한 전승자들이 처한 사회적 조건과 관련하여 나름의 문제성을 내포하고 있다.
1)성의 은폐에 따른 왜곡된 성문화의 문제 - 성을 덮어두는 사회적 관습이 낳은 결과는 성적 무지로 나타나는데 이로 말미암아 겪는 엉뚱한 사단이 구전 육담에 흔히 보인다. 응큼한 남자의 속임수에 넘어가 처녀가 혼전에 몸을 내준다거나, 결혼한 부부가 성행위를 겁내 피한다거나 하는 따위의 모습이다.
2)비합리적인 제도에 의한 성적 억압의 문제 - 불합리한 혼인제에 의한 욕구불만, 개가를 막는 제도 때문에 과부가 무조건 욕망을 억눌러야 하는 것, 결혼의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노총각의 모습은 성이라는 기본 욕구에서조차 소외된 민중의 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욕구불만을 자위나 동생애 등의 방법으로 육담은 그리고 있다.
3)경제적 곤핍한 하층민의 처지 - 흔한 예로 단칸방에서 빚어지는 부부와 자식간의 민망한 사단을 들 수 있다.
Ⅳ. 신앙적 의미로 본 육담분석
성은 문화적으로 매우 복합적인 양상을 띠는 사상이며 이상적 삶을 구속하는데에도 본질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도 성에 대한 인식의 표리가 일치하지 않는다. 성에 대한 사상은 때로는 금기의 대상으로 격하 되거나, 숭배의 대상으로 격상되기도 한다. 일종의 이율배반적인 사고와 성관인 셈인데 이는 성이 갖는 복합적인 의미에서 비롯된다.
성에 대한 신앙은 여러 의례를 통해서 사실적으로 또는 상징적으로 나타난다. 세시풍속, 민간신앙, 민속놀이에서 보이는 대표적인 사례들은 성적 요소나 성적 추상성을 지배적인 관념으로 표현하다. 이를 테면 성적 표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감추기도 하며 더러는 상징화하여 추상성을 띄기도 한다.
육담에서 주로 나타나는 성행위는 단순한 생식도구나 생식을 위한 방법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태초에 미분되어 있던 기가 합하는 완전한 기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성기는 생식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이면에 주체적 본질인 성의 생식력 곧 생산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농경사회로 변화 하면서 인간의 관념과 행위는 큰 변화를 일으켰다. 당시 사회에서는 자손과 식량의 적절한 공급이 무엇보다도 필수적인 조건이었다. 이와 관련된 여성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었고, 따라서 남성의 역할 역시 크게 부각 되었다. 이는 성이라는 것이 단순한 생산의 상징이 아니라 풍요와 다산의 의미를 가지게 했다. 농경사회의 특징이 성이라는 것을 더욱 신성시하게 하게 하였고, 이에 대표적인 신앙적 표현이 성기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농경사회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우리 민족은 성이라는 것은 단순한 육체적인 생산방식으로서 인식한 것이 아니라 의식속에서 풍요와 다산이라는 신앙적 의식이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민중속에서 육담이라는 성에 관련된 이야기가 널리 유포된데에는 성을 단순한 행위로 보지 않고 신앙적인 의식속에서 긍정적인 사고로 보아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Ⅵ.결론
성이라 함은 우리에게 있어 드러내놓고 하기 힘든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생활에 있어 가장 가까운 부분이기도 하다. 성을 논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있어 항상 터부시 되었다. 그래서 욕을 할 때에도 성과 관계되어 있는 욕이 가장 심한 욕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성을 풍요의 상징이며 생산의 의미로 보았을뿐 아니라 특히 농경사회속에서 성의 긍정적인 측면들을 강조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계층이 같은 시각으로 본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조선사회에 있어 윤리 관념을 사회의 지표로서 힘주어 내세운 것은 양반 사대부들이었다. 그러나 그 가면 뒤에 비인간적이고 차별적인, 왜곡된 성관념이 도사리고 있음을 문헌 육담을 통해 단면적으로 알 수 있다. 이에 비하면 일반 민중들이 구전 육담을 통해 가다듬어 온 성의식은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인간적인 것이었다. 윤리적 고민이 담겨있고, 인간적 정감이 배어 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억압이 성생활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성에 얽힌 문제를 한편으로는 유쾌하게 한편으로는 절박하게 형상화하면서 그것을 헤쳐나갈 길을 찾고 있다. 고단한 처지 속에서 힘들여 지켜온 민중의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문헌
비교민속학회,『한국의 민속과 성』, 지식산업사, 1997
김선풍 외,『한국육담의 세계관』, 국학자료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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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9.19
  • 저작시기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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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7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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