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의 특징과 의미(핀란드의 할로넨의 정치리더십, 칠레의 미첼 바첼렛의 정치리더십)및 지구시민사회와 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의 발전 가능성

소개글

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의 특징과 의미(핀란드의 할로넨의 정치리더십, 칠레의 미첼 바첼렛의 정치리더십)및 지구시민사회와 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의 특징과 의미
1) 핀란드의 정치문화와 할로넨의 정치리더십
2) 칠레의 정치문화와 미첼 바첼렛의 정치리더십

2. 지구시민사회와 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의 발전 가능성

본문내용

만 아니라 기존 정치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많은 여성이 공직에 진출하고 최고 정치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여성을 대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서 여성들을 위해 행동한다는 실질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94년 내전에서 아직도 회복 중인 르완다는 여성할당제의 실시로 여성국회의원이 48%에 이른다. 그 뿐만 아니라 대법원의 수장도 여성이고, 전체 법관의 절반, 대학 졸업생의 절반이 여성이다. 이러한 변화는 르완다 사회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에 르완다에서는 여성에게 상속권이 없었지만 이제는 남성과 동등한 상속권을 가지게 되었고, 예전에 처벌이 거의 처벌이 되지 않았던 강간에 대해서도 이제는 최고 15년형이 내려진다. 또 여학생이 학업을 중단하면 사회복지사가 가정을 방문하여 교육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는 등 많은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여성신문 2006. 9.15).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모든 여성지도자의 정치리더십이 여성에게 호의적이거나 여성친화적인 것은 아니라고 비판을 받을지라도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상황에서 여성이 정치지도자로 등장하여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성별화된 여성성의 정형에 도전하여 새로운 역할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주의적인 정치적 효과를 낳는다고 볼 수 있다. 지도자의 전형을 남성다움에서 찾던 기존 질서에서 남성적인 영역이나 남성의 자리에 여성이 등장함으로써 성별화된 역할과 규범의 불안전성을 드러내는 것은 지도자 자신의 의도 유무와 상관없이 여성주의적인 정치적 효과를 가져 온다(허라금 2008, 356).
또한 타자에 대해 지배적이지 않고 억압적이지 않으며 평화 지향적이고 관계중심적인 특징을 강조하는 여성적 정치리더십은 “과연 모든 여성이 여성성을 갖고 평화지향적이며 관계중심적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특히 강윤희는 여성이 본질론적으로 평화주의자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반론을 제기한다. 영국의 대처 수상이나 인디라 간디와 같은 여성지도자들은 남성 못지 않게 강인하고 공격적이었으며, 더욱이 아마존의 여전사들, 제2차세계대전에서 맹활약을 한 소련 여군들, 자살테러에 가담한 이슬람 여성들과 같이 여성도 호전적이고 전투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전쟁시 군수공장이아 방위산업에 종사함으로써 전쟁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강윤희 2006, 58-59).
그러나 이러한 여성적 리더십은 기존의 주도적이고 지배적인 리더십의 정형성을 허물고 그동안 비가시화 되어 있던 위치에서 발휘되는 리더십에 주목하게 만들면서 기존과는 다른 질서를 열어가는 여성주의적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여성의 정치리더십은 현실 속에서 개념적으로 분리되어 관찰되기 보다는 오히려 상호연결 되고 중첩되어 나타난다. 비록 여성의 정치리더십이 여성 리더십이나 여성적 리더십의 모습을 보일지라도 여성을 종속시키는 가부장적 질서를 변화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은 생물학적, 사회문화적, 정치적 의미의 ‘여성’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리더십을 지향한다.
인간은 변해가는 시대에 적응하며 삶을 살아간다.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 정보화시대, 사이버시대 등 수 많은 얼굴을 하고 있는 현대사회는 그 첨단기술 덕분에 인간에게 과거와는 전적으로 다른 시공간을 열어 주고 있다. 지구화라는 큰 변화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더 이상 근대에서 통용되었던 삶의 원칙은 적용될 수 없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지식정보화 사회로 전환됨에 따라 주어진 정보와 지식의 활용을 넘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육체적인 근육의 힘보다 지적능력이, 그리고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이 가치를 발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구화시대의 정치는 무엇보다 삶의 질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치, 생활의 정치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성주의적 목표와 가치는 한층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구적 정의, 인간평등, 보편적 인권과 같은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며 이를 전지구적이고 초국적 차원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지구시민사회는 과거처럼 남성보다 더 남성화된 여성지도자나 중성화된 여성지도자보다는 기존에 배제되었던 여성적 특성을 장점으로 살리고 더 나아가 여성주의 목표와 가치를 실천하고자 하는 여성주의 정치리더십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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