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반도정책- 중국의 한반도정책의 변화와 중국의 한반도정책의 방향(한반도의 안전 유지, 중국의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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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은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중국의 대한반도 영향력을 인지한 한국과 미국의 지도자들은 중국에 대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기대를 걸어 다방면의 접촉을 시도하였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의 호기로 인식하였다(이원봉: 138-140). 냉전 종식 이후 중국이 남북한에 대해 균형외교정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고려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지속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한국과 우호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더 나아가 일본을 견제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1998년 중국의 「정부공작보고」에서 중국은 한반도정책의 기조를 “북한과 우호관계를 지속하고, 한국과 호혜협력을 촉진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를 위해 노력하는데 두고 있다”고 천명한 바 있다. ‘政府工作報告’, 「文匯報」, 香港, 1998: 3, 6. 참조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정책은 중국의 국력이 증대될수록 강화될 것이며, 중미, 중일관계가 경쟁과 대립구도로 전개될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력 및 군사력을 더욱 증강하게 되면 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서 행동의 제약을 덜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중국에 대해 견제 또는 봉쇄정책을 노골화하고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정치군사력 증강정책을 표면화하면 할수록 중국은 미일의 전략에 대처하기 위해 대북한 포용정책과 대한국 접근정책을 적극화해 나가고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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