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전설의 형태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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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머리말

II. <무학전설>의 발생 시기와 배경

III.<무학전설>의 형태

IV. <무학전설>의 의미

V. 맺음말

본문내용

에 기본형을 연결하여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저극적으로 정당화하고 찬양한 경우이다. 그 셋째는 무학과 이성계의 행적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그려 조선 건국을 찬양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면서도 부주의로 부정적 태도를 보여주는 기본형을 기계적으로 가져다 접합시켜 논리상의 차질을 빚어낸 경우이다. 나머지 자료인 (20) . (21) . (22)의 경우, 구조와 주요 화소는 앞의 경우와 유사하나 내용과 그 의미는 이성계의 조선 건국 문제를 벗어나 있어서 <무학전설>의 가장 외곽을 형성한다.
이루어진 순서도 대체로 앞에서 서술한 순서와 비슷했을 것 같다. 곧 왕조 초기에는 민중들의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정서를 담은 각편들이 성행하는 한편, 왕조 교체가 기정사실화되고 사회가 안정되면서는 이성계의 행적을 슬그머니 긍정하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한 각편이 파생되었을 것 같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쪽에서도 처음에는 단지 농부가 산신이라는 풀이를 덧붙이는 정도로 개작을 했겠지만, 점차 이성계의 건국사업을 적극적으로 정당화하고 찬양하게 되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전후논리가 맞지 않은 각편을 만들어 내는가 하면, 어떤이는 이성계의 건국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미상의 유형이 여럿으로 갈라진 것이 반드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생긴 현상으로만 한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비슷한 시대에도 전승자들은 처지나 정치적 견해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각편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많은 각편이 같은 순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 위에서 말한 순서가 전혀 무의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V. 맺음말
이 글은 이성계의 스승 무학을 앞에 내세워 이성계의 조선왕조 건설에 대한 당대 민중들의 일정한 정서와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전설을 <無學傳說>이라 편칭하면서 수집된 22개의 각편을 대상으로 하여 이 발생 시기와 배경을 검토한 뒤, 그 형태와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작업의 결과를 정리하여 결론을 삼기로 한다.
<無學傳說>의 형태와 의미 15
1. <무학전설>이 발생한 시기는 왕조 교체에 따른 충격과 긴장이 채 가시기 전, 건국군주에 대한 거부적인 정서가 민중들의 의식 속에 아직은 상당히 짙게 깔려 있었던 시대인 朝鮮朝 初期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형으로 보이는 각편에서 서술자는 농부의 입을 빌어 무학을 조롱하고 있는데, 이성계의 건국이 곱게 보였다면 그것을 도와준 스승 무학을 조롱할 리 없을 터이니 이 전설은 이성계의 건국에 대한 불만이 많이 남아 있던 시기의 민중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민중들의 불만은 왕조교체가 기정사실화되고 체제 정비와 사회 안정이 이루어진 뒤보다는 왕조 교체 직후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높았을 터이므로 조선조 초기를 그 발생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려왕조의 붕괴와 조선왕조의 건국이라는 大歷史的 事件의 衝擊과 거기에 대한 不滿의 정서가 <무학전설> 발생의 역사적 배경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묻혀 지내는 이름 없는 백성이 숨기고 있던 놀라운 잠재력을 발휘해 당대 최고 유명인사의 권위를 뒤집어 엎는 구조가 『수이전』 소재의 <노옹화구>나 <죽통미녀> 같은 데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그 후로도 지속되었었는데, 그것이 문학사적 배경의 구실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 <무학전설>의 形態는 발생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형태인 基本型이 전형적인 형태인데, 이는 대부분의 <무학전설>의 하위 유형 속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기본형의 전승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變異型이 파생되어 나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변이형은 다시 세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기본형에 다른 내용이 다소 첨가되어 이루어진 添加式 변이형이 먼저 나타나고, 기본형에 다른 내용이 과도하게 첨가되었거나 다른 이야기에 이 전설의 기본형이 삽입되어 이루어졌거나 한 것으로 보이는 過添加式 變異型 또는 揷入式 變異型이 그 다음 단계로 나타나고, 전승이 일반화되면서는 기본적인 구조는 유지하되 등장인물이나 이야기 내용을 적절하게 바꾸어 만든 變改式 變異型이 또한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3. 수집된 <무학전설> 각편 22편 중 19편은 이성계의 建國事業에 관련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대한 민중들의 否定的이고 批判的인 情緖를 반영한 것으로서 기본형 전부와 과첨가식 변이형 중의 하나가 거기 해당하는데, 특히 후자의 경우 부정적인 성격이 더욱 명확하고 강하다. 다른 하나는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대한 肯定的이고 好意的인 態度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변이형의 대부분이 거기 속하며, 그것은 다시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그 첫째는 기본형에다 농부가 사람이 아닌 산신이라는 풀이만 덧붙여 놓은 것이고, 그 둘째는 무학의 생애와 이성계의 건국과정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무거운 비중으로 서술한 뒤 기본형의 내용을 연결시켜 건국을 적극적으로 정당화하고 찬양한 경우이다. 그 셋째는 무학과 이성계의 행적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그려 건국을 찬양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면서도 부주의로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형태인 기본형을 기계적으로 가져다 붙여 논리상의 차질을 빚어낸 경우이다. 그리고 나머지 몇 편은 구조와 주요 화소는 대체로 유지하되 등장인물과 내용을 다소 바꿈으로써 이성계의 조선 건국 문제를 벗어나 다른 문제를 다룬 거것이며, 그 문학적 가치는 높지 않다.
16 語文論叢(31호)
이러한 의미상의 유형들은 통시적으로 보면 왕조 초기에는 민중들의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정서를 담은 각편이 먼저 나타나 성행하게 되고, 왕조 교체가 기정사실화되고 체제 정비와 사회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시각을 가진 유형들과 이성계의 건국사업 문제를 벗어난 유형들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의미상의 유형이 갈라진 이유를 시대 변화로만 한정할 수는 없고, 거기에는 전승자들의 정서와 정치적 가치관의 차이 또한 일정한 작용을 했을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점을 고려하더라도 <무학전설>의 모든 각편이 동시에 이루어졌을 리는 없으니 앞에서 말한 순서가 전혀 부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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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2.10.23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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