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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하는 첫 부분에 ‘빗장을 닫으면 모두 틀리지만, 그것을 감별하여 하나로 모으면 모두가 옳습니다.’라고 얘기하면서 글을 열고 있다. 그리고 나서 종밀이 이 문장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불변과 수연’ ‘돈오와 점수’를 통해 달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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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밀비판을 알고 있었다. 이를테면 환오극근은 어느 날 상당법문에서 신회대 회양의 대립구도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조사(혜능)는 말하였다.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위로는 하늘을 받치고 아래로는 땅을 덮는다. 항상 동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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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밀의 『원인론』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종밀의 인간론 이해에 그 중심을 이룬 것은 '本覺眞心'인데, 이것은 앞서 논의되었던 중국적 사유전통과 불교적 사유의 융합의 핵심 근거로서 종밀에 의해 제시된 개념이다. 본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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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종밀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마음을 다스리고, 괴로움의 근본을 찾아 마음의 평온을 생각하여 법을 이룬다면, 인간의 원리를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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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밀은 인간의 참 자아로 '본각진심'이라는 것을 상정한다.
본각진심은 모든 인식주체들이 가지고 있는 '날때부터 신령스럽고 텅 빈 마음'이다. 즉, 무엇과 관련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는 마음인 것이다. 그리하여, 이 본각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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