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인간] 종교의 인간관과 생명 윤리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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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들일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신이 각각의 수정란에 고유의 영혼을 부여한다고 본다. 따라서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면 낙태는 명백한 살인이며 죄악이다.
그러면 생명복제에 관해서 종교는 어떤 입장을 취할까? 종교는 나름대로의 생명관에 근거하여 생명복제 자체를 반대한다. 기독교 같은 유신론적 종교는 생명은 오직 신의 소관이며 따라서 생명복제는 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아 생명을 조작하는 모든 행위를 거부한다. 불교와 같은 종교는 신의 귄위에 기대는 대신 연기 법칙에 따른 삼라만상의 생성소멸 과정에 인간이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역시 생명복제를 반대한다. 우리는 과학적 탐구에 브레이크가 없으면 이것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학의 발달을 통해서 수많은 생활의 편리를 누리고 있다. 과학은 부정적 가능성과 긍정적 가능성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우리는 그 어느 쪽도 쉽게 치워버려서는 안된다. 사람들이 생명복제를 둘러싼 대립의 틈새에서 머뭇거리면서도 모호한 절충안을 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입장을 지지하는 종교인들과 신학-교학자들 그리고 종교학자들도 많다. 그들은 과학의 이중성이 과학 자체의 발전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상상치도 못했던 새로운 문제들을 끊임없이 제기함으로써 인간을 윤리적으로 성숙시켜 왔다고 본다. 따라서 그들은 생명복제나 인간복제 역시 이런 맥락에서 해결을 시도한다. 즉, 복제 기술은 상당한 유익과 심각한 문제를 동시에 가져다 주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인간은 현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신의 미래를 망칠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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